건자재업체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반려동물의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성 강화제품이나 친환경제품 등을 내세우며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반려동물 생각하는 인테리어 뜬다, 건자재업체 펫테리어 마케팅 강화

▲ (왼쪽부터)한솔홈데코의 한솔펫마루, KCC글라스의 숲도담. <한솔홈데코와 KCC글라스>


4일 인테리어업계에 따르면 국내 펫테리어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건자재업체들이 반려동물 친화적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펫테리어는 펫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까지 생각한 인테리어를 뜻한다.

건자재업체들이 가장 먼저 공략한 기능은 반려동물의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성이다. 

한솔홈데코는 9월 반려동물을 위해 미끄럼 방지기술을 적용한 반려동물 전문제품 ‘한솔펫마루’를 출시했다. 

반려동물들이 집안에서 달리거나 뛰어내리는 등 활동성을 고려해 적정범위의 미끄럼 방지기술을 활용했다는 것이 한솔홈데코의 설명이다.

LX하우시스가 내놓은 바닥재 ‘지아사랑애’도 미끄럼이 반복될 때 반려동물이 슬개골 탈구나 관절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반려동물의 미끄럼을 방지하도록 제작됐다. 

반려동물의 특성을 감안한 인테리어상품도 있다.

LX하우시스의 ‘안전도어’는 데코시트로 문 표면을 마감해 반려동물의 긁는 습성에 따른 손상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문지방이 없어 반려동물들이 바닥보다 높은 곳에 배변하는 습관으로 발생하는 문지방의 부식 문제도 없앴다.

반려동물 관련기관의 인증을 내세우는 곳도 있다.

KCC글라스 바닥재 '숲 도담'은 2020년 반려동물 제품 인증인 ‘PS’를 취득한 제품이다.

PS는 ‘Pet Safty(반련동물 안전)’의 약자로 한국애견협회와 국가 공인시험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에서 부여하는 인증이다. 반려동물 제품과 관련해 안전성 검증을 돕는다.

삼화페인트도 건축용 페인트 24개 제품에 반려동물 제품인증을 취득했고 반려동물의 소변냄새를 줄여주는 암모니아 소취 기능을 홍보하고 있다.

건자재업계가 이처럼 펫테리어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머무는 시간 또한 길어지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인테리어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는 2018년 511만 가구에서 2019년 591만 가구, 지난해에는 638만 가구로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연관 산업의 규모가 2021년에는 3조원 대 후반에 이르고 2027년에는 6조55억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 건자재업계도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반려동물 관련 제품군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