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관련 과징금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실적 성장세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 주식 사도 된다", 과징금 불확실성 해소되고 실적 증가세

▲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제철 목표주가 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현대제철 주가는 5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공정위 과징금 같은 외부 요인이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231억 원, 영업이익 384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13.2% 증가하는 것이다. 

열연과 조선사에 공급하는 후판, 형강 등 전반적 철강 제품의 판매단가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에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도 안정되면서 현대제철이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증가 효과를 봤을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신규 투자한 특수강공장의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외부적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은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 등 다른 철강회사와 철근 판매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41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현대제철 등 철강회사는 2015년 5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모두 12차례 합의를 통해 철근 물량의 할인폭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했다. 

권 연구원은 “공정위가 현대제철에 물린 과징금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완성차그룹 철강 판매가 부진할 수 있다는 외부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현대제철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이 미국과 중국에 신차를 투입하고 내수 개별 소비세가 인하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현대제철이 완성차회사에 공급하는 철강 물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