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강원랜드는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으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반기에는 실적이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원랜드 주식 사도 된다", 하반기 실적개선 여지 넓어져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강원랜드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강원랜드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15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변경했다.

강원랜드 주가는 9일 2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상반기에 8% 넘게 매출이 하락해서 하반기에 매출 총량 여유분이 커졌다”며 “향후 추정치보다 추가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바라봤다.

성 연구원은 “7월 초에 개장한 워터월드 방문객은 10만 명 수준으로 예상보다 좋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도 “강원랜드는 매출 총량제가 가장 중요한데 올해는 6년 만에 총량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에 딜러가 부족해 가동률이 매우 낮았는데 3분기부터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랜드는 채용비리 영향으로 카지노부문 직원의 10%인 160여 명이 업무에서 배제됐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225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6개월 동안 훈련을 거쳐 이르면 9월부터 카지노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는 2분기에 매출 3387억 원, 영업이익 1150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2분기 방문객 수는 66만 명으로 2008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카지노 가동률 하락과 영업시간 두 시간 축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가 강조하는 매출 총량제 준수 기조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매출 총량제는 국가 전체 사행산업의 매출 총량을 정한 뒤 사업별로 배분해 그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