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 목표주가가 하향했다.

주택부문 수익성이 여전히 낮고 플랜트부문 일감 확보가 지연된 탓에 당장의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투자 “DL이앤씨 목표주가 하향, 의미 있는 실적개선 시기 늦어져”

▲ 하이투자증권이 5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4만8천 원으로 내렸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DL이앤씨 주식은 3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DL이앤씨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것”이라며 “주택 원가율 개선 속도가 느리고 플랜트부문 수주가 부진해 유의미한 실적개선 시점이 늦춰지면서 당장 주가 상승 동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290억 원, 영업이익 77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9%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 850억 원과 비교하면 8.8% 적다.

DL이앤씨 2분기 별도 주택건축부문 매출은 67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2.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매출총이익률도 여전히 한 자릿수인 7.4%로 추산됐다.

DL이앤씨는 2분기 연결기준 신규 수주 1조3천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플랜트부문에서는 새 일감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배 연구원은 DL이앤씨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19.5% 하향한 3566억 원으로 수정했다.

배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주택 마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연초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로 제시했던 5200억 원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기 뚜렷한 플랜트 수주도 없어 이 부문 연간 수주 목표였던 3조 원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7조9360억 원, 영업이익 356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7.8%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