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이 지난해 운임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HMM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010억 원, 영업이익 5849억 원, 순이익 1조6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HMM 지난해 영업이익 5848억으로 94% 급감, 매출도 54% 줄어

▲ HMM이 지난해 운임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54.8%, 영업이익은 94.1%, 순이익은 90.1% 각각 줄어든 수치다. 

HMM은 “실적 감소는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전 노선에서 운임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다”며 “영업이익률은 7.0%로 글로벌 선사 중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컨테이너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3년 평균 1006포인트로 2022년 평균 3410포인트와 비교해 71% 하락했다. 

4분기 실적만 놓고보면 컨테이너 사업의 실적 하락이 더욱 두드러졌다. 4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1089포인트로 1년전보다 20.8% 줄어들었다.

HMM의 컨테이너 사업 부문은 2023년 4분기 매출 1조6874억 원, 영업이익 114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47.1% 줄었고 영업이익은 99.1%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 벌크선 부문은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HMM 벌크 부문은 2023년 매출 1조2431억 원, 영업이익 1861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143.6% 늘어난 것이다. 

HMM은 “벌크 부문은 유조선 시황 상승, 선대 확장, 건화물선 화물영업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컨테이너 부문의 실적 일정 부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HMM은 올해 높아진 운임변동성에 대응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HMM은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성 증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