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물가지표 둔화세에 따른 기대 매수세와 크리스마스 휴장 전 차익실현 매물이 맞물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앙골라의 OPEC(석유수출국기구) 탈퇴 선언 영향에 하락했다.

현지시각으로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8.38포인트(0.05%) 내린 3만7385.97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3대지수 휴장 앞두고 혼조세, 국제유가 앙골라 OPEC 탈퇴에 하락

▲ 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물가지표 둔화세에도 휴장 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8포인트(0.17%) 상승한 4754.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11포인트(0.19%) 오른 1만4992.9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주 연속 상승하며 2017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11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낮아졌다. PCE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보다 3.2% 올랐으나 최근 6개월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연준 목표치(2%)보다 낮은 1.9%로 나타났다.

미국 연준은 앞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말 금리가 4.50~4.75%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점도표를 공개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크게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 위험 선호 심리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번에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이유는 25일 크리스마스 연휴로 뉴욕증시가 휴장하는데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0.44%(0.33달러) 하락한 배럴당 73.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0.45%(0.36달러) 내린 78.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앙골라가 2024년 1월부터 OPEC(석유수출국기구) 탈퇴하겠다고 선언해 원유 가격을 방어해 온 감산 정책이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여겨져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