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관한 정부 조사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S건설은 앞서 자체조사에 바탕해 철근을 누락한 시공 잘못을 인정하면서 단순과실이라고 주장했다. 조사결과로 사고 여파가 일단락될지 아니면 책임이 더욱 무거워질지 주목된다.
4일 건설업계 안팎에 따르면 GS건설과 인천 검단신도시안단테 아파트 발주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5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라 앞으로 사고수습과 재시공 관련 대응방안 등 세부방향을 논의한다.
사고가 난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현재 GS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전면 재시공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조사결과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4월29일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뒤 5월4일 성명서를 통해 “GS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책임 떠넘기기 행태에 아무것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진단 결과와 관계없이 아파트 단지 전체를 재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들은 6월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S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무너진 신뢰를 전면 재시공으로 회복하라”며 “제발 안전문제를 가벼이 보지 말고 건설업계 악습들을 뿌리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GS건설은 이번 사고로 재시공 비용, 입주지연에 따라 수분양자 지체상금 지급 등 문제에 더해 행정처분 리스크까지 맞닥뜨릴 수 있다. 안전진단 뒤 인천시 판단에 따라 행정처분이 내려지면 경영 불안정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무관청인 국토부는 인천 검단 아파트 사고 뒤 강력한 대응을 강조해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5월2일 사고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철저한 조사로 원인을 규명해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발주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시공사인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5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비용통제를 지나치게 해서 이런지 1등 브랜드란 자만 속에서 쉽게 생각해 이런지 우리 눈에 안 보이는 불법 하도급 문제가 있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보겠다"며 “문제가 발견되면 최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미 검단 아파트 사고 뒤 ‘부실시공’ 이미지가 따라붙으면서 기업가치에 영향을 받고 있다.
GS건설 주가는 4월29일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뒤 5월2일과 3일 각각 5%, 3%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뒤 2만 원대를 회복했지만 6월29일 다시 종가가 1만8600원으로 내려가며 사고 전과 비교해 주가가 13.8% 내렸다. GS건설 주가는 29일 장중 한 때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GS건설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GS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한 번에 12.5% 낮췄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이 2분기까지 미분양 없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등 분양, 수주 성적이 좋고 신사업부문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검단 아파트 사고가 기업가치와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정황상 GS건설은 3분기 대규모 충당금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GS건설 주가도 검단 사고 뒤 부정적 이미지로 14% 하락하는 등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봤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도 GS건설 목표주가를 2만85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낮췄다. 최근 서울, 수도권 분양과 계약 결과는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하지만 검단 사고 등 불확실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장 사업에 직접적 타격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시장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실제 인천 검단 아파트 사고 뒤 다른 시공 아파트의 하자 문제도 부각되면서 자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에 흠집이 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입주 3개월차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주차장과 커뮤니티시설 등의 침수, 누수 등이 발생해 ‘부실시공’ 가능성이 언급되며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국토부 안팎에 따르면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1일 조사를 마쳤고 5일 세종시 국토부 청사에서 검단아파트 사고에 관한 원인과 재발방지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는 사고원인으로 설계 문제, 시공 문제, 콘크리트 자체의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발주처와 시공사, 기본설계업무를 맡은 엔지니어링업체 사이 책임공방이 복잡했던 만큼 정부 조사결과에 업계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지붕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하고 GS건설과 동부건설, 대보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공공분양 단지다.
2021년 5월 착공해 올해 10월 완공,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었는데 4월29일 밤 11시30경 지하주차장 1층과 2층 지붕 구조물 970㎡ 면적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혜린 기자
GS건설은 앞서 자체조사에 바탕해 철근을 누락한 시공 잘못을 인정하면서 단순과실이라고 주장했다. 조사결과로 사고 여파가 일단락될지 아니면 책임이 더욱 무거워질지 주목된다.
▲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관한 정부 조사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GS건설 본사.
4일 건설업계 안팎에 따르면 GS건설과 인천 검단신도시안단테 아파트 발주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5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라 앞으로 사고수습과 재시공 관련 대응방안 등 세부방향을 논의한다.
사고가 난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현재 GS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전면 재시공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조사결과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4월29일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뒤 5월4일 성명서를 통해 “GS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책임 떠넘기기 행태에 아무것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진단 결과와 관계없이 아파트 단지 전체를 재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들은 6월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S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무너진 신뢰를 전면 재시공으로 회복하라”며 “제발 안전문제를 가벼이 보지 말고 건설업계 악습들을 뿌리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GS건설은 이번 사고로 재시공 비용, 입주지연에 따라 수분양자 지체상금 지급 등 문제에 더해 행정처분 리스크까지 맞닥뜨릴 수 있다. 안전진단 뒤 인천시 판단에 따라 행정처분이 내려지면 경영 불안정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무관청인 국토부는 인천 검단 아파트 사고 뒤 강력한 대응을 강조해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5월2일 사고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철저한 조사로 원인을 규명해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발주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시공사인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5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비용통제를 지나치게 해서 이런지 1등 브랜드란 자만 속에서 쉽게 생각해 이런지 우리 눈에 안 보이는 불법 하도급 문제가 있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보겠다"며 “문제가 발견되면 최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5월2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안단테(AA-13-2블록)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4월29일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GS건설은 이미 검단 아파트 사고 뒤 ‘부실시공’ 이미지가 따라붙으면서 기업가치에 영향을 받고 있다.
GS건설 주가는 4월29일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뒤 5월2일과 3일 각각 5%, 3%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뒤 2만 원대를 회복했지만 6월29일 다시 종가가 1만8600원으로 내려가며 사고 전과 비교해 주가가 13.8% 내렸다. GS건설 주가는 29일 장중 한 때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GS건설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GS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한 번에 12.5% 낮췄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이 2분기까지 미분양 없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등 분양, 수주 성적이 좋고 신사업부문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검단 아파트 사고가 기업가치와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정황상 GS건설은 3분기 대규모 충당금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GS건설 주가도 검단 사고 뒤 부정적 이미지로 14% 하락하는 등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봤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도 GS건설 목표주가를 2만85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낮췄다. 최근 서울, 수도권 분양과 계약 결과는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하지만 검단 사고 등 불확실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장 사업에 직접적 타격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시장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실제 인천 검단 아파트 사고 뒤 다른 시공 아파트의 하자 문제도 부각되면서 자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에 흠집이 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입주 3개월차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주차장과 커뮤니티시설 등의 침수, 누수 등이 발생해 ‘부실시공’ 가능성이 언급되며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국토부 안팎에 따르면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1일 조사를 마쳤고 5일 세종시 국토부 청사에서 검단아파트 사고에 관한 원인과 재발방지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는 사고원인으로 설계 문제, 시공 문제, 콘크리트 자체의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발주처와 시공사, 기본설계업무를 맡은 엔지니어링업체 사이 책임공방이 복잡했던 만큼 정부 조사결과에 업계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지붕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하고 GS건설과 동부건설, 대보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공공분양 단지다.
2021년 5월 착공해 올해 10월 완공,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었는데 4월29일 밤 11시30경 지하주차장 1층과 2층 지붕 구조물 970㎡ 면적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