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 새 아파트 입주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비수도권 입주율은 아직 60%대로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4월 전국 새 아파트 입주율 66.8%로 상승세 지속, 제주 입주율만 소폭 하락

▲ 주택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8%로 지난달(64.6%)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은 한 아파트 단지 모습.


17일 주택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8%로 지난달(64.6%)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3월 입주율이 2월보다 1.3%포인트 올랐는데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을 비롯한 광역시와 기타지역 전반에서 입주율이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73.6%에서 75.7%로 2.1%포인트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61.0%에서 64.4%로 3.4%포인트, 기타지역은 63.9%에서 65.1%로 1.2%포인트 올랐다.

4월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81.9%로 3월(76.2%)보다 5.7%포인트 높아졌다. 인천·경기권은 72.6%로 한달 전(72.3%)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권(60.0%→64.0%), 대전·충천권(64.0%→68.7%), 광주·전라권(64.2%→65.0%), 대구·부산·경상권(60.1%→61.2%)에서 입주율이 모두 올랐다. 

다만 제주권 아파트 입주율은 67.8%로 한달 전(68.3%)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4월 전국 아파트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지연이 47.2%로 가장 많았다. 세입자 미확보(24.5%), 잔금 대출 미확보(15.1%), 기타(7.5%), 분양권 매도 지연(5.7%)이 그 뒤를 이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수도권 입주율은 3월 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치(73.6%)를 기록했으나 2.1%포인트 상승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비수도권도 2달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입주율 자체는 60%대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침체된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3년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6으로 4월 전망치보다 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83.3→100.0)과 대전(88.2→106.2)이 각각 16.7포인트, 18.0포인트 올라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 입주물량이 적고 주택시장 회복 조짐에 더해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자금조달이 수월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입주전망지수는 86.2로 4월 전망치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수도권 입주전망지수는 85.5로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입주전망지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지역은 거의 없다"며 "시장 침체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수준으로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