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2030년 지역 양극재 매출 70조 전망, 에코프로 포스코 투자 잇따라

▲ 포항시가 지역 내 양극재 매출이 2030년 7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3일 포스코퓨처엠이 화유코발트, 경상북도,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계자들이 손알 맞잡은 모습. (왼쪽 세번째부터)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천 쉬에화 화유코발트 동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포스코퓨처엠>

[비즈니스포스트] 포항시가 지역 내 양극재 매출이 2030년 7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포항시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2차전지 소재 분야 세계적 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등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배터리의 출력과 용량 등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2030년 100만 톤까지 갖춰 관련 매출만 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뿐 아니라 국내외 2차전지 소재 핵심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4일 포항시, 경상북도는 중국기업 절강화유코발트, 포스코퓨처엠과 1조7천억 원대의 투자협약을 포항시청에서 체결했다. 니켈 정체, 전구체 생산에 1조2천억 원, 음극재 생산에 5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절강화유코발트는 2002년 설립한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기업이자 세계 3위권 안에 드는 전구체 생산기업으로 니켈, 코발트 등의 원료 채굴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현재 포항에서는 절강화유코발트 뿐만 아니라 세계 전구체 생산 1위 기업인 중국 CNGR의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CNGR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과 합작 투자사 설립으로 1조 6천억 원을 투자해 영일만4산업단지 내 전구체 10만 톤, 니켈 정제 25만 톤 생산을 위한 공장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밖에도 국내외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이 포항 투자를 위해 시와 긴밀하게 협의 중인데 올 상반기만 이차전지 기업 투자유치 금액은 5조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향후 투자가 이뤄질 금액은 12조 원에 이른다. 기업들이 입주할 부지는 약 200만㎡(60만 평)이다. 

포항시는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와 입주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포항을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해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울산, 부산을 아우르는 동남권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을 이끌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남권은 전기차 산업육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항만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이 쉽고 자동차 부품소재 및 완성차산업이 발달해 전기자동차 산업이 발전할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포항시는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육성을 위한 이차전지 소재·부품 생산에서 배터리 생산, 전기자동차 생산에 이르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글로벌 2차전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원활한 투자 지원을 위해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포항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견인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