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하이텍이 고부가 특화 이미지센서 관련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와 증강현실 등 성장 분야의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

DB하이텍은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각광 받고 있는 글로벌 셔터와 단일광자 포토다이오드(SPAD)에 특화된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고부가 특화 이미지센서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DB하이텍 고부가 특화 이미지센서 사업 확대, 자율주행과 증강현실 대비

▲ DB하이텍이 고부가 특화 이미지센서 관련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와 증강현실 등 성장 분야의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 사진은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부회장.


DB하이텍은 이번에 확보한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용 머신비전,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 등 신규 고성장 분야의 사업을 확장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글로벌 셔터는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의 이미지를 왜곡 없이 포착하는 센서다. 최근 ‘스마트팩토리의 눈’으로 주목받는 ‘머신비전(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영상 분석 시스템)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로봇과 드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셔터의 적용 범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DB하이텍의 글로벌 셔터는 ‘라이트 실드’와 ‘라이트 가이드’ 기술을 적용해 광신호 왜곡을 방지함으로써 글로벌 셔터 효율성(GSE) 99.997%(노이즈 발생률 1만분의 1 미만)의 기술을 갖췄다는 특징을 지닌다. 최소 2.8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화소)을 구현할 수 있다.

단일광자 포토다이오드는 광자(빛의 입자) 수준의 미약한 빛 신호를 감지하는 초고감도의 3차원(3D) 이미지센서로 높은 정밀도와 장거리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며 자율주행차의 라이다 등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발사해 목표물에 맞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 사이 거리, 형태를 파악하는 고정밀 부품으로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센서라고도 불린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라이다 시장은 2021년 13억 달러에서 2026년 34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광자 포토다이오드는 최근 애플 아이폰 등에서 증강현실 기능을 지원하며 빠르게 확산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로봇, 드론 등 차세대 응용분야에서도 그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DB하이텍의 단일광자 포토다이오드 공정은 940nm 파장 기준 전면조사방식(FSI) 구조에서 3.2%, 후면조사방식(BSI) 구조에서 7% 확률로 광자를 검출하는 성능을 확보했다.

향후 BDTI(픽셀 간 절연부 형성으로 빛 손실 최소화 및 광학 성능 향상 구현) 등의 공정을 적용해 광자 검출 확률을 15%까지 끌어 올려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글로벌 셔터와 단일광자 포토다이오드공정을 기반으로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지의 업계 선두권 기업들과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고객 제품별 최적의 맞춤형 공정과 설계지원키트(PDK) 등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에 적기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