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스라엘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교환협약을 체결했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는 이스라엘이 보유한 화이자 백신 중 유효기간이 7월31일까지인 제품을 한국에 전달하고 오는 9~11월에 한국이 같은 양의 화이자 백신을 반환하는 내용을 담은 양국 사이 백신 교환(스와프)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 체결, "화이자 70만 회분 7일 도착"

▲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외국 정부와 처음 맺은 백신 교환 협약이다.

이스라엘에서 보내오는 화이자 백신 70만 회(35만 명)분은 7일 오전 7시15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권덕철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 팀장은 "이번 백신 교환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백신을 예정보다 조기에 공급받아 여름 휴가철의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백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윈윈전략이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가별로 백신이 필요한 시기가 다른데 한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백신 교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례다"며 "국제공조를 활성화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협약으로 받는 화이자 백신은 현재 이스라엘에서 쓰이고 있는 물량이어서 품질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 품질검사를 거쳐 국내 배송이 완료되면 곧바로 예방접종에 사용된다.

신규 확진자가 몰린 서울과 경기 지역에 화이자 백신 34만 명분을 공급하고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을 보름 이상 앞당겨 1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보육 종사자 가운데 지난 6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으로 선정됐다가 접종 일정이 연기된 38만 명에 대한 접종도 보름 앞당겨 13일부터 시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