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동국제강은 후판부문의 가동률 상승이 늦춰지면서 올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동국제강 목표주가 하향, 후판부문 부진해 실적 기대치 낮아져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동국제강 목표주가를 기존 1만1천 원에서 1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동국제강 주가는 7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1분기에 봉형강 가격이 2018년 1분기보다 0.5% 오른데 힘입어 기존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다만 1분기부터 후판 가격이 내려가면서 동국제강의 올해 실적은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국제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770억 원, 영업이익 2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47.8% 증가하는 것이지만 기존 실적 전망치보다는 매출이 2.4%, 영업이익이 8.6% 줄어드는 수치다.

동국제강은 현재 후판부문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열연강판을 말하는데 선박을 만드는 데 주로 쓰인다. 

올해 1분기 후판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는 톤당 21만6천 원으로 기존 23만1천 원보다 떨어졌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도 후판 생산공장 가동률 상승시점을 1분기에서 3분기로 늦춰 올해 후판 판매량은 2018년보다 5.5%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후판의 평균 스프레드도 2018년보다 4.1%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동국제강의 봉형강사업은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봉형강의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사업부 부진의 부정적 요인이 철스크랩 가격 하향이라는 긍정적 요인보다 동국제강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요인보다 하향요인이 더 커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 내렸다”며 “올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란 점은 긍정적이지만 재무 건전성 위험은 향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