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당 1조 원 규모의 3천 톤급 잠수함(장보고-Ⅲ)이 내년 건조에 들어간다. 

방위사업청은 대우조선해양이 차기 3천 톤급 잠수함(장보고-Ⅲ, 배치Ⅱ)의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방위사업청, 차기 3천 톤급 잠수함 내년에 건조 들어기로

▲ 국내 최초의 3천 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7월부터 30개월 동안 이 잠수함의 기본 설계를 수행했다. 첫 3천 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장보고-Ⅲ, 배치Ⅰ)보다 성능을 개선한 차기 모델이다. 

방사청은 내년 하반기부터 차기 잠수함의 건조에 착수하기로 했다. 아직 발주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건조비용은 배치Ⅰ보다 3천억 원이 많은 척당 1조1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방사청은 차기 잠수함을 두고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리튬전지 체계를 처음으로 적용해 수중작전 지속능력과 고속기동 지속시간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잠수함의 두뇌와 눈이라고 볼 수 있는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체계 성능도 개선해 표적 탐색능력 등 잠수함의 생존성과 작전 운용능력을 높였다. 국산화율 역시 80%로 도산안창호함(76%)보다 개선됐다.

조동진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은 "이번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안보 및 자주국방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중전력 확보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조선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