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주요 신사업의 잇따른 실패로 폴더블 아이폰 출시에 힘을 싣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 폴더블 아이폰 관련 그래픽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경쟁사가 이미 관련 분야에서 크게 앞서나가고 있는데다 애플이 잇따른 신사업 실패로 ‘모험’을 시도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5일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개발 계획은 그리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는다”며 이를 기술 혁신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이르면 2026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목표로 관련 부품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폴더블 형태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올해 들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폴더블 아이폰의 잠재 수요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비롯한 경쟁사가 이미 수 년째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해 온 상황에서 애플이 이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최근 주요 신사업에서 잇따른 실패를 거두며 폴더블 아이폰과 같은 프로젝트에 과감하게 도전하기 어려워진 점도 실제 출시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초 출시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는 3500달러(약 485만 원)의 높은 가격에 비해 불편한 착용감과 휴대성, 낮은 활용성 등으로 다수의 소비자에 외면받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비전프로가 긍정적 판매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차기 아이폰 판매량이 애플에 더욱 중요해졌다고 바라봤다.
애플 폴더블 아이폰도 비슷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가격은 경쟁사 제품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하드웨어 경쟁력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등에 밀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올해 초 애플이 자체 브랜드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 계획을 철회한 점도 애플의 기술 혁신에 회의론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잇따른 신사업 실패로 폴더블 아이폰과 같은 신제품 개발에 의지를 보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전프로와 애플카 모두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들인 실패작에 그쳤기 때문이다.
폴더블 아이폰 역시 확실한 소비자들의 잠재 수요를 확인하지 못 한다면 실제 출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은 기술 혁신을 주요 경쟁력으로 앞세워 왔지만 반드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비전프로 등 사례로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 전 세계 22억 대에 이르는 애플 기기 사용자들의 높은 충성심과 애착을 고려한다면 폴더블 아이폰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단정짓기도 어렵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