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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아워홈 오너일가 이번엔 배당 싸움, 직원들 보기 안 부끄럽나

한국 재벌 오너일가의 갈등은 진부하다.이들이 다툰다는 소식은 해마다 빠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경영권과 지분, 상속 등 적나라한 이권다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다툼이 일어나는 회사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회사의 규모를 가리지 않는다. 부모자식이나 형제자매 등 '피가 섞인' 사이에서 유독 갈등이 심하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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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주가는 1/5 연봉은 45배, 위메이드 장현국 향한 불편한 시선

'173억 원 vs 5640만 원.'28일 공개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와 일반 직원들의 지난해 연봉이다.장 대표는 2022년에 무려 172억92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게임업계에서 연봉 1위에 올랐다. 2014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처음 있는 일이다.장 대표가 수령한 173억 원가량의 연봉은 지난해 게임업계 2위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123억8100만 원)보다 50억 원 정도 많은 수준이다.대표가 게임업계 '연봉킹' 자리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회사가 잘 나간다는 반증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위메이드 주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일 듯하다.위메이드가 지난해 많은 논란을 겪으며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영업적자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장 대표의 지난해 보수는 2021년보다 2.5배가량 증가했다. 3억8100만 원을 수령한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45배가 넘게 오른 셈이다.반면 위메이드보다 매출 규모가 몇 배나 클 뿐만 아니라 수천억 원의 흑자를 거둔 크래프톤이나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들은 지난해 20억 원 미만을 받으며 2021년보다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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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Mindcare] 나도 성인 ADHD? 심리적 에너지 효율적 활용 계기

"30대 직장인입니다.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6년차입니다.돌이켜보면 첫 직장인 이곳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렇게 길게 버티고 있는 제 자신이 놀라울 때도 있습니다. 제가 한 덤벙거리는 성격이라 학생일 때 물건을 잘 잃어버리거나 중요한 약속을 까먹는 경우는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고부터는 저의 이 덤벙거리는 성격이 업무능력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마감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맞춰서 일을 끝내거나 조금씩 늦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주변에 피해를 줄까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회의시간에는 상사로부터 상대방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산만하고 주변 정리가 잘 안 된다는 등의 지적도 받습니다.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화를 참기가 어려워 최근에 입사한 후배직원에게 순간 욱해서 한소리를 자주 하게 되는데 그러고 나면 또 바로 후회가 됩니다.제가 평소 참을성이 부족하고 한 가지 일을 꾸준히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는 있었는데 또 새롭고 신기한 것들, 재밌는 것들에는 관심이 많고 한번 빠지면 질릴 때까지 그것만 계속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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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19살이 연차 다 쓴다"? 유튜브도 아는 MZ세대 현실 모르는 이정식

"MZ세대는 '부회장 나와라', '회장 나와라', '성과급이 무슨 근거로 이렇게 됐느냐'(라고 말할 정도로) 권리의식이 굉장히 뛰어나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6일 근로시간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MZ세대는 최대 주 69시간 근로가 가능한 근로시간 개편안을 선호한다는 취지로 했던 말이다.이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MZ세대의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노동정책 주무 장관의 동떨어진 현실인식에 분노한 것이다.근로시간 개편안을 향한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고 난 뒤에도 이 장관의 인식은 크게 바뀌지 않은 듯하다.근로시간 개편안이 발표되고 보름이 지난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사회초년생들의 휴가 사용횟수가 얼마나 되느냐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장관은 "19살짜리가 지금 1년 근무도 안 됐는데 연차를 다 쓰고, 거의 100% 쓰더라고요"라고 답했다.그렇다면 MZ세대 노동자들의 실제 현실 인식은 어떨까. 최근 뜨거운 관심을 얻은 영상이 이를 잘 보여준다.24일 오후 유튜브 채널 '너덜트'(NE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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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길 국제경제 톺아보기] "금융위기 와중에는 자유방임주의자 없다"

실리콘밸리은행,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그레디스위스(크레디트스위스), 그리고 찰스슈와브…예금자들의 예금 인출 사태로 지난 3월10일 당국으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를 계기로 세계경제가 위기로 다시 출렁이고 있다.미국의 한 지방 은행의 몰락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모양새이다. 곧 이어 또 다른 미국 지방은행인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했다.퍼스트리퍼브릭도 예금 인출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몰려서, 제이피모건체이스 등 11개 월가 대형은행들이 지난 16일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예금하는 형식으로 유동성을 투입했으나, 위기가 해소되지 않아 추가적인 지원이 모색 중이다.위기는 미국을 넘어서 국제적으로 번져서, 신뢰와 안전의 대명사라는 스위스 은행에서 서열 2위인 국제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도 중앙은행의 540억달러 지원에도 예금 인출 사태 등 신뢰 붕괴 앞에서 무너져 내렸다. 실리콘밸리은행이 폐쇄된 지 9일 만에 경쟁 은행인 유비에스(UBS)에 인수됐다.그리고 이제 월가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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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문화프리즘] 중국인에게 한국인 사업 파트너란, 다루기 쉬운 상대

"그때가 좋았어요."중국과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했던 사람을 만나면 흔히 이런 비슷한 말을 듣는다. 대개는 한중 수교 이전이나 직후부터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한 사람들이다.얼마 전에도 한 대기업에 특강 갔다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30여 년을 보냈다고 했다. 고생도 했지만, 보람도 있고 칙사 대접을 받는 호사도 누렸다고 했다.지방 도시에 출장을 갔을 때 중국 파트너가 공안까지 동원하여 공항에서 호텔까지 호송해준 이야기, 당 서기, 시장 등과 함께 중국 최고위층이 마시는 특별한 술과 담배로 접대받은 이야기가 줄줄이 이어졌다.어디 대기업에 있던 이분만 이런 호사를 누렸을까? 한중 수교 30년 동안 많은 한국인이 정도는 달라도 중국에서 호사를 누리고,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그런데 중국인은 왜 그렇게 한국인을 극진하게 대접했을까? 중국 접대문화 때문이기도 하고, 한국이 지닌 경쟁력 우위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 사람 눈에, 중국 기업인과 관료 눈에 한국과 한국 기업이 그렇게 융숭하게 대접할 정도로 높아 보이고, 좋아 보인 때문이기도 하다.한국이 중국 앞에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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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배달앱 이중가격 소비자만 '봉', 플랫폼 사업자가 나서라

똑같은 김치찌개라도 가격이 달라진다. 음식점을 직접 찾아가 주문했을 때와 배달로 음식을 시켰을 때 가격이 서로 차이가 난다. 같은 음식의 다른 가격은 배달 수수료 때문이 아니다.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음식 가격이 다르다.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문하는 메뉴의 가격이 매장에서의 가격과 다른 '이중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서울 시내 34곳의 음식점 메뉴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식점 20곳(58.8%)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배달앱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13곳(65.0%)은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고지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이중가격을 고지한 경우라도 소비자가 음식을 주문할 때 확인이 어려운 배달앱 음식점 '정보'란에서 사업자명, 전화번호 등과 함께 표시했다.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해당 가격이 매장에서 직접 주문할 때와 같은지, 다른지 알 길이 없다는 얘기다.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한 달 정도가 지난 현재 과연 달라진 게 있을까. 이중가격에 대한 고지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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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홀릭, 마흔에 은퇴하다] 체계적인 사람들의 힘, 기록

메모하는 습관이 좋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식처럼 받아들인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이나 강연에도 이 습관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들이 자주 등장한다.이 메모하기는 그저 단순히 스케줄을 적는 습관만 일컫는 게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구상하고 계획을 잡고 점검하고 수정하며 어떤 목표와 과정이든 체계화하는 습관을 가리킨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이라면 실패하는 게 더 어려울 것이다.기록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내가 뭘 성취했고 실수했는지, 더 나은 계획은 무엇일지 등을 생각하며 발전할 수 있다. 점검 뒤 자주 후회하게 되는 게 싫은, 즉 성공에 대한 열망이 있는 이라면 이런 기록과 점검을 통해 그 일을 더 잘 해내야겠다는 의지도 다지게 된다.하지만 다들 좋다고 아는 상식도 실행해서 내 인생에 써먹느냐 아니냐는 사람마다 크게 갈린다. 마음먹고 실행하는 이들 중에도 어떻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 역시 각자의 요령에 달렸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이 좋은 습관을 권해보고자 한다.나에게도 인생에 가장 도움이 된 습관을 하나 꼽으라면 주저 없이 '메모하기'라고 말할 수 있다. 학창 시절에 한 공부 계획부터 일하는 동안 세운 꼼꼼한 장단기 일 계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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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의 비즈프리즘] 챗GPT를 생각하다 아이폰이 떠오른 이유 

챗GPT가 몰고온 혁신의 바람으로 전세계가 뜨겁다.오픈AI(OpenAI)가 공개한 챗GPT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GPT-3.5를 개량한 AI챗봇으로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생성형 AI의 일종이다. 기존 챗봇과는 달리 자연스럽고 논리적인 대화가 가능하며, 대화만으로 검색 등의 다양한 업무를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AI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과 몇차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이 현재의 "가장 중요한 혁신"이라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인터넷이나 개인용 컴퓨터 못지 않은 역사적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빌 게이츠는 도스와 윈도를 중심으로 PC 기반의 인터넷 혁명을 이끈 사람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간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생성형 AI 분야의 최선두에 서있다.마이크로소프트에서 수년간 일했던 필자는 빌 게이츠의 발언을 접하며 소위 MS의 스마트폰에 얽힌 '흑역사'가 떠올랐다.스마트폰 혁신을 이끈 기업은 애플이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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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팅사 본부장 좌담, "기업이 선호하는 사외이사 유형이 달라졌다"

'한국 기업의 이사회는 경영진의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최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의 주총이 이어지고 있는데 과연 이사회 구성은 바뀌었을까? 바뀌었다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바뀌었을까?비즈니스포스트는 20일 커리어케어의 이영미 수석 부사장과 윤승연 부사장을 초청해 최근 기업의 사외이사 선임 트렌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이 수석 부사장과 윤 부사장은 모두 커리어케어의 헤드헌팅 조직을 이끌고 있는 본부장이다.커리어케어는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로 국내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있다.이사회 중요성 커지면서 사외이사 책무 무거워져윤승연 부사장(이하 윤) : 이사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사외이사의 위상도 꽤 높아졌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이사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이영미 수석 부사장(이하 이) : 사외이사들 스스로 느끼는 책임의식도 달라졌다.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기 때문에 경영현안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회의에 참석하는 것 만으로도 의무를 어느 정도 이행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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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레시피] 아카데미 작품상이 놓친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이니셰린의 밴시'

얼마 전,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관심은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쓴 2020년이 가장 뜨거웠을 것이다.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았다고 하면 한 번 더 주의 깊게 보는 정도가 일반 관객들의 반응이다. 그렇다 보니 수상하지 못한 좋은 작품은 소리 소문 없이 개봉되었다가 종영되곤 한다.오늘은 아카데미의 가장 중요한 상인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 실패한 영화 두 편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하나는 올해 작품상 후보에 오른 '이니셰린의 밴시'(마틴 맥도나, 2022)이고 다른 하나는 2017년 후보작 '맨체스터 바이 더 씨'(케네스 로너건, 2016)이다.대중성은 없는 편이라고 미리 알리고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10년 동안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들 중 베스트 5 안에 꼽고 있는 두 편이다.이 글을 쓰면서 둘 다 지독히 외로운 남자의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언뜻 보면 좀 심심한 영화라는 점도 비슷하다.'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보스턴에서 건물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리(케시 애플렉)가 갑작스런 형의 임종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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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어록의 연금술사들] 일본 억만장자 '마루한' 한창우의 돈에 대한 철학

한 사람을 찾아가는 길이다. 그는 거기 없다. 고향일 뿐이다.'생각해 보세요. 멀리 일본까지 가서 고생하며 성공한 사람이라서 대단한 게 아니라, 돈을 아끼지 않고 이곳 고향에 엄청나게 기부하는 그 마음이 고맙지요. 그런 사람이 어디 흔합니까?'한결같았다. 필자가 경남 삼천포(사천)에서 만난 지역민들은 모두가 한 입처럼 말했다. 자신들의 고향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기업가 한창우 회장에 대한 평가는 퍽이나 후했다. 심지어 돌아서는 필자를 붙잡고 한마디라도 더 들려주려고 애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한창우(韓昌佑·91). 그는 일본 파친코업계 1위 기업인 '마루한(マルハン)'의 창업자다. 마루한은 파친코의 둥근 구슬을 의미하는 '마루(丸)'와 한창우의 '한'을 더한 말이다.파친코 외에 은행, 보험, 건설, 식품, 골프장 등으로 영역을 넓힌 마루한그룹은 현재 직원 1만2600여 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한 해 매출은 약 14조5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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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금감원장 이복현의 총선 출마설, 공개적으로 입장 밝혀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의 내년 7월 총선 출마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이 원장이 14일 열린 비공개 임원회의에서 총선 출마설을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발언 형식을 취하지 않으면서 금융업계에서는 여전히 총선 출마 관련 의구심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현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이 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나왔다.이는 온전히 이 원장의 출신과 능력에서 기인한다.이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윤석열사단의 막내검사로 불렸고 여전히 대통령의 측근으로 여겨진다.더욱이 금감원장에 오른 뒤 '검사 출신 금감원장'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딛고 발빠른 소통과 거침없는 발언 등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줬다.일각에서는 윤석열정부 관치금융의 중심에 서 있다는 강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적어도 그가 이끄는 금감원 만큼은 설립 이래 힘이 가장 세졌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이런 상황에서 내년 총선이 점점 다가오자 이 원장의 총선 출마설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이 원장의 출마설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다뤄질 정도로 무게감 있게 퍼졌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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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와 경제] 현몽으로 점지 받은 명당, 충북 보은 우당 고택 (1)

구한말 전남 고흥에 우당 선영홍(1862-1924)이라는 갑부가 살았습니다. 고흥의 거금도에서 살았는데 육지에 많은 땅을 가지고 있었으며, 해산물 교역으로도 큰 돈을 벌었습니다. 당시 고흥의 최고 갑부였다고 합니다.선생은 소작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잘 헤아려 소작료를 다른 지주들보다 훨씬 적게 받았습니다. 그 덕에 선생의 소작인들은 보릿고개 춘궁기에도 굶는 이가 없었습니다.또, 대흥사라는 기숙학교를 세워 숙식을 제공하며 가난한 집안의 인재들이 공부할 수 있게 도움을 줬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일에 늘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선생의 도움을 받았고 그들이 뜻을 모아 1922년에 선생의 공덕을 기리는 비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선생에겐 아주 특별한 소망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소망은 자손들이 유복하게 지내며, 또 남들에게 많은 덕을 베풀면서, 대대로 오래 오래 살아갈 명당을 구하여 거기에 터를 잡고 사는 것이었습니다. 구례 운조루나 경주 최부자댁 같은 가문이 자리할 명당을 얻고 싶었던 것입니다.선생은 유명한 풍수가를 초빙하여 그의 자문을 받으며 특별한 명당 길지를 구하고자 애썼습니다. 그런데 널리 잘 알려진 명당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명문 세가들이 차지하여 뜻을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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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니콘기업 만들기] 사업성이 클수록 뺏길 가능성도 크다, 대처법은

제 아무리 사자라도 사냥에서 성공하는 확률은 20% 내외다. 어떤 때는 작은 멧돼지 새끼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멧돼지는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능력이 탁월하다. 사자가 막 달려왔을 때 방향을 90도 각도로 바꾼다. 사자가 두 마리 쫓아와도 요리조리 피해간다. 아슬아슬하게 잡힐 듯할 때 방향을 휙 바꾼다.그래서 사자는 힘들게 사냥하느니 표범이나 치타 등이 사냥해둔 것을 뺏으려 들기도 한다. 먹잇감 위에는 독수리가 맴돌고 있기에 그곳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힘으로 표범을 쫓아내고 먹이를 가져가면 된다.비즈니스 정글도 비슷한 일이 많다. 몇 년 전에 한 벤처기업 사장은 나름대로 혁신기술이 응용된 상품을 출시했다. 국내 시장 규모만 해도 몇 조 원이라면서 스스로가 흥분했다.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의 사업탈취 사례를 많이 봐 왔기에 시장규모가 큰 사업의 위험성을 알고 있다. 그 벤처기업 사장이 걱정스러웠다.비즈니스 정글 속에서도 맹수들이 가만히 두지 않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혁신적 상품을 출시했을 때 국내 대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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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정부의 에너지 위기 대응 해법, 결국은 또다시 국민이 ‘절약’?

1973년 10월 발발한 제4차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는 '1차 오일쇼크'를 겪는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2~3달러 수준에서 3개월 만인 1974년 1월에 12달러 수준으로 급등했고 그 충격은 한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줬다.당시 정부는 위기 극복을 내세우며 국민에게 석유소비 절약운동, 사실상 석유배급제 실시 등을 꺼내 들었다.50년이 지난 지금, 역사가 수레바퀴로 비유되듯 과거와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10일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은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가정, 학교, 회사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포함한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강화 방안을 3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동절기 에너지 절약 노력을 연중 상시화하고 전 국민이 동참하는 강력한 절약 운동으로 확산하고자 한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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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으로 읽는 경제] 기후위기의 암울한 고지서, 모기가 늘어난다

특별한 징후가 없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애써 외면했던 얼마 전과는 달리 기후위기는 이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현실이 되었다. 6개월에 걸친 호주의 대형 산불과 전 국토의 1/3을 삼킨 파키스탄 홍수는 그나마 우리와는 동 떨어진 남의 일이었다.그러나 올겨울 긴 한파로 전기세와 난방유 폭탄을 맞은 시민들은 분노와 걱정으로 정신이 혼미하다. 말로만 듣던 기후위기를 체감하면서 난방비 걱정이 올 한해로 끝나지 않으라는 것과 다가올 여름은 또 얼마나 더워 '전기 먹는 하마' 에어컨이 우리를 괴롭힐까 생각하면 벌써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기후위기의 암울한 고지서를 받아 든 셈이다.파키스탄이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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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3월] ‘이슈 풍년’ 금융지주 주총, 쟁점은 회장 배당 사외이사

다음주부터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가 연달아 개최된다.17일 BNK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금융(23일), 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24일), JB금융(30일)이 이사회에서 상정한 주요 안건에 대해 주주들의 판단을 받게 된다. NH농협금융은 3월 중순에 주총일을 확정할 예정이다.올해 금융지주 주총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사상 최대 실적 행진 속에 이자장사로 돈 잔치를 했다는 비판이 주주환원 확대 요구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다.주주총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4명의 수장들이 전달할 경영 메시지도 관심사다.금융당국이 이사회 제도 개편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새로 진용을 갖춘 사외이사진이 최종 선임될 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새 얼굴 대거 등장, 국민연금 반대표 행사 여부 쏠리는 눈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이 데뷔 무대를 갖는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주총 안건으로 각각 진옥동과 임종룡 사내이사 선임 승인을 받는다. 내정자 신분을 벗어나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을 하는 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다만 최근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는 국민연금은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최근 국민연금은 구현모 KT 대표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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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3월] 윤석열 한미일 동맹 강화 구상 비로소 가시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1년을 맞아 한미일 동맹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정치권은 여야 각 진영 내에서 응집력이 떨어져 보인다. 당내 통합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협치는 더더욱 난망할 따름이다. 한미일 동맹 강화 이번엔 제대로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 정상을 잇따라 만나 한미일 동맹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먼저 4월 미국 국빈 방문 계획이 확정됐고 이에 앞서 3월 안에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3월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이 참가해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다.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규정하면서 한미일 3자 협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이들과 연대가 104년 전 기미독립정신과 다르지 않다고 역설했다.6일에는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두고 제3자인 정부 산하 재단이 배상하는 방안을 내놨다. 강제징용 판결을 문제 삼아 2019년 7월 일본이 반도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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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3월] 임기 만료 앞둔 게임사 수장들, 연임 전선 '이상무'

국내 게임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일부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라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시각도 있지만 신사업 및 게임 신작 등에 대한 기대로 대부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위메이드, 크래프톤, 데브시스터즈 등을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가 3월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가 23일로 가장 먼저 임기 만료되고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이사는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28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29일이다.이들은 3월에 열리는 각사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우선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는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컴투스는 송 대표 취임 이후 게임·미디어 사업 등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IP기업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송 대표는 게임 사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기 위해 투자·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어 연임이 유력해 보인다.그동안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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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체력 effect] 평생 차 없이 살아온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선생을 닮고 싶다

대학 동기 몇 명과 오랜만에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 회계를 맡은 나는 이왕이면 새 차를 타보고 싶었다. 좀 비싸더라도 21년 형 소나타를 골라 두었다.다들 일찌감치 면허를 딴 베테랑들이라, 내가 운전할 일은 없을 거라 여겼다.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승용차를 모는 일은 어쩌다 한 번이었다. 가능하면 안 하는 쪽이 모두를 위해 안전할 것 같았다. 그런데 자꾸만 나더러 운전대를 잡으라는 게 아닌가.알고 보니 나름의 사연이 있었다. 한 친구는 나보다 '더 오래된' 구식 차여서, 스마트키는 물론 새 차의 기능에 익숙하지 않단다.다른 친구는 남편과 미국에 머물 때 타던 '좀 더 오래된' 국산 차를 배로 싣고 와서 여전히 탄다고 했다. 얼마 전에 작은 부품 하나가 고장났는데, 국내에 없대서 미국으로 주문을 했다나. 또 다른 친구 역시 '지금은 브랜드조차 사라진' 조그마한 소형차를 그대로 탄다는 거다.그런 얘기들을 주고받으면서 우리끼리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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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3월] 부동산PF에 숨죽이는 증권사, 처방전에도 ‘춘래불사춘’

"올해 봄을 잘 넘기느냐가 관건이다."얼마 전 만난 모 대형증권사 최고경영자(CEO)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올해 증권업계 분위기 전반을 가늠할 수 있는 이슈라며 한 말이다.그는 "올해 초 만기가 돌아온 PF 대출이 대부분 연장됐는데 3개월 뒤 또 한 번의 연장은 여의치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단기 유동성 꼬임에 취약한 중소형증권사는 차치하고, 금리 상승 여파로 자금시장 조달이 예년만 못한 상황에서 대형증권사도비우호적인 연쇄효과를 비켜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이렇 듯 시장에 만연해 있는 우려는 통계로 드러나고 있다.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우발채무가 위험수위에 치닫고 있다는 보고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5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증권사가 보유한 부동산 PF 대출 관련 우발채무가 지난해 말 현재 20조9000억원에 이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채무액 규모만 놓고 보면 은행권의 10% 정도에 불과하다.눈여겨볼 대목은 증권사가 신용위험까지 부담해야 하는 매입확약 금액이 19조6천억 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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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3월] 정부와 여당은 왜 그렇게 KT를 압박했을까

여러모로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KT의 차기 대표이사 선발 과정 얘기다.실적과 기업가치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낸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두 번이나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됐다가 여권의 압박에 연임을 결국 포기한 일이 우선 그렇다. 시장 논리로 봐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더구나 정부와 여당에서 이렇게나 노골적으로 소유분산 민간기업의 CEO 선임 과정에 개입했던 일 역시 전례가 없었다.물론 정치권에서 지금껏 KT처럼 과거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된 기업의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재판에 넘겨지거나 의혹이 불거져 구설에 오른 정치권 인사들이 여럿 있었다.그래도 이전까지는 물밑에서 은밀하게 영향력 행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놓고 했다. 전방위적으로 압력을 가했다. 대통령실뿐 아니라 국민의힘, 국민연금까지 한목소리로 KT를 옥좼다.말도 거칠었다. '구현모와 그 일당들' '내부 카르텔' '그들만의 리그'.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이 여권 정치인들을 배제하고 KT 전현직 임원 4명을 최종 후보로 뽑자 내놓은 비판들이다. 여당에서 나온 말이 맞는지 귀를 의심할 지경이었다.어느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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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3월] 주총 앞둔 유통업계, 오너·전문경영인 CEO 연임 주목

유통 기업들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잇따라 개최한다.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과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 오너를 비롯해 여러 명의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여부가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 신규 선임, 사명 변경 등 주요 안건을 다룬다.호텔신라는 1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부진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확정한다.이부진 사장은 2011년부터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오리온은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허인철 부회장이 재선임되면 10년차 '장수 CEO'가 된다.허 부회장은 2011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사장과 2012년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2014년부터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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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3월] 정부 '둔촌주공 구하기' 결과는, 부동산시장 시선집중

건설·부동산 시장은 차갑게 식었지만 건설업을 둘러싼 현안들은 여전히 뜨겁다.정부는 잇따라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다 건설업종에서 노정 대립은 어느때보다 격화했다. 이 와중에 건설사들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둔촌주공 구하기 결과는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무순위청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이미 인기 평형인 59·84㎡는 완판이 됐고 소형인 29·39·49㎡ 899가구만 무순위청약이 이뤄진다. 전체 일반분양 4768가구 가운데 81.1%인 3869가구가 계약이 됐다는 의미다.이번 무순위청약과 계약은 각각 8일과 20일 하루만 진행된다. 하루 만에 충분히 물량이 소진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둔촌주공 구하기 작전이 대성공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둔촌주공은 부동산시장 애물단지였다. 단군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불렸던 사업이지만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미청구공사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건설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시공사업단이 어렵사리 자금을 조달해 지난해 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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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3월] 삼성전자 '30년 메모리 세계 1등' 무너질 수도 있다

태풍은 위력이 엄청나다. 그 피해도 어마어마하다. 다만 경로가 어느 정도 예측은 되고 결국에는 지나간다.반도체 업황 악화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 가까운 수준으로 줄었다. 수요가 줄면서 메모리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도 모두 올해 메모리 사업에서 수조 원대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태풍이 지나가듯 메모리 업황은 언젠가는 회복된다. 올해 하반기든 내년이든 회복이 조금 빠르거나 더딜 뿐이다.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숱한 업황 변동을 이겨내고 경쟁에서 살아남아 세계 메모리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글로벌 경기 변동에 따른 메모리 업황 악화 정도에 쉽게 쓰러질 기업들이 아니다.하지만 미국 정부가 시행하는 반도체 지원법은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지각 변동을 불러올 수 있다. 그 여파는 현재로선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은 중국과 패권 경쟁을 염두에 두고 탄생했다. 반도체 제조역량을 되살리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진흥)를 막아 미국의 경제 안보를 지키겠다는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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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3월] 제약바이오 주총 시즌 돌입, 재선임 성공 CEO는 누구

셀트리온 창업자인 서정진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셀트리온 이사회는 최근 창립 멤버인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도 의결했다.7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을 비롯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표이사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일단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체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하는 분위기다.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맏형격인 기업들 가운데 한 곳인 셀트리온그룹은 우선 서정진 명예회장의 복귀를 선택했다. 2015년 도입한 회사 정년제에 따라 2021년 전격 은퇴를 선언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2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서 명예회장은 1957년생으로 올해 66세다.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그룹 내 상장사인 셀트리온3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서 명예회장이 한시적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셀트리온그룹은 최근 각 회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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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백브리핑] 대한항공 마일리지 논란, 보너스 항공권은 잘못된 말?

마일리지 개편안을 시행하려던 대한항공이 여론의 포화를 맞았다.개편안은 없던 일이 됐고 대한항공은 이미지만 구겼다. 흔히 하는 말로 본전도 못 찾은 신세가 된 것이다.개편안의 핵심은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거리로 바꾸겠다는 것이다.예컨대 동남아 지역 공제는 2만 마일리지로 동일했는데 앞으로 다낭은 1만7500 마일리지, 발리는 2만7500 마일리지 차감으로 차등을 두는 방식이라고 한다.개편안에 대한 여론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나섰다."역대급 실적에도 고객은 뒷전" "눈물의 감사 프러모션을 하지는 못할 망정" "생각이 틀려먹었다" 등 강도높은 발언이 항공 주무부처 장관 입에서 나오자 대한항공은 결국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사실상 개편안을 접었다고 봐야 한다.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한 매체의 주장을 접하고는 고개가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내용인즉, 마일지는 회계상 부채인데 정작 항공사는 '보너스 항공권'이라 부르고 있으므로 한참 잘못됐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진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무장관의 압박은 일리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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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VIEW] 꺾이지 않는 물가, 희미해진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지금 윤석열 정부와 부동산 투자자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건 무얼까? 아마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일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경기부양책도 따지고 보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부동산 시장의 하락을 최대한 억제시키겠다는 포석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윤석열 정부와 부동산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만 하면 시장에 다시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고 공급된 유동성이 다시 부동산 시장을 밀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할 가능성이 높다.문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이른바 '연준 피벗'(미 연준이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하는 것)을 한다고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뜰 것인지도 불확실하지만 연준의 조속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연준 피벗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꺾여야 하는데 수그러드는 듯하던 물가상승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어 급등한 미 PCE지수2월24일(현지시각) 미국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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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노동시간 늘리겠다는 정부와 저출산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모순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까지 떨어졌다.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인구 소멸 수준의 출산율이라 한다.골드만삭스는 2075년 한국 경제규모가 필리핀에게 뒤쳐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인구에 기반한 경제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자 정부도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월 열리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정부도 이달 중 저출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육아 관련 재택근무 활성화와 출산휴가·육아휴직 연장 등의 방안들이 거론된다.기존 백화점식 대책에서 벗어나 효과가 있는 것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계획이지만 실효성에 물음표가 붙는다. 공무원이나 일부 대기업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의 제도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제도가 부족하다기보다 있는 제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더욱이 지금의 청년층에겐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란 인식이 지배적이다.학창시절부터 무한경쟁을 경험한 뒤 어렵사리 취업시장을 통과해도 근로소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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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패 달린 핵심인재 영입, 헤드헌터들이 꼽는 5가지 필패 요인

경영자라면 기업의 발전과 사업의 성패가 핵심인재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고물가와 고금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기부진이 심각하지만 경영자들에게 인재확보는 여전히 최우선 관심사다.헤드헌팅회사가 좀처럼 불황을 타지 않는 것도 기업들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능한 인재 영입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기업들의 인재영입 노력이 모두 좋은 결실을 맺는 것은 아니다.내가 일하고 있는 커리어케어에는 100명이 훨씬 넘는 헤드헌터들이 있는데 이들이 꼽는 인재영입 실패의 주요 요인은 대략 5가지로 정리된다.따라서 이 5가지만 피해도 인재영입의 성공률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최소한 영입실패의 폭탄을 피할 수 있다.첫째,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채용하는 것이다.어렵게 직원을 채용하면서 짧은 기간 함께 일하고자 하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소 몇 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데 그런 직원을 짧은 면접을 통해 인상과 느낌만으로 판단해서 뽑는 경우가 많다.헤드헌터들은 이를 두고 '미인대회형 면접 채용'이라고 부른다. 후보자의 객관적 자료를 확인하고 평판조회를 통해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평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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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태 시사 줌인] 한국 반도체 미래가 위험하다, 범국가적 지혜 모아야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OpenAI의 ChatGPT 말대답은 재밌다 못해 귀여울 정도다. 완벽과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기존의 기술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좀 더 많은 데이터 학습이 이루어지고, 음성데이터, 동영상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지면 그 자체로 AI(인공지능) 로봇이 됨 직하다. 조만간 자아인식 능력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는 착각이 든다. 머릿속에 환타지가 그려진다.현실은 ChatGPT가 무수히 많은 시스템 반도체 사용분야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시스템 반도체의 응용분야가 넓어지고 있고 반도체 시장이 급변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AI 시대의 반도체 시장 주인공은 더 이상 CPU나 메모리 쪽이 아니다. 시스템 반도체 쪽으로 바뀌고 있고 그것도 숨이 가쁘게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다.삼성전자가 죽을힘을 다해 시스템 반도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조금만 말을 보태면 우리나라의 미래 생존전략도 시스템 반도체 분야와 얽혀 있다고 볼 수 있다.자동차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음성인식, 화상인식, 자동번역 등 이미 잘 알려진 분야는 말할 것도 없고,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 소프트 등 기존 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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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知社知] 쿠로시오 해류가 바꾼 일본의 역사, 기업도 도메인 선택이 운명 가른다

열도의 끝은 서쪽 바다에 면해 있었다. 저 멀리 줄지어 있는 아열대의 섬들로부터 흘러온 바다는 열도 아래 남쪽을 어루만지며 태평양으로 빠져 나갔다. 온도가 높아 녹조가 끼기 어려운 맑은 바다는 하늘빛을 잔뜩 머금어 검푸른 색깔로 깊게 일렁였다.검은 바다 흑조(黑潮), 사람들은 그 바다를 그렇게 불렀다. 오늘날 쿠로시오 해류라고 알려져 있는 그 바다다.1543년 8월의 어느 날, 쿠로시오 해류가 일본 열도와 만나는 첫 땅 규슈 서쪽 끝 섬 다네가시마(종자도, 種子島)에 배 한 척이 흘러 들어왔다. 길이 45m나 되는 대형선이었다. 중국 광주 인근 해양 무역에 종사하던 큰 배였다는데 떠난 지 며칠 되지 않아 태풍을 만나 노까지 잃어버린 상태에서 해류에 떠밀려 온 것이었다.남만(南蠻) 배가 해류에 밀려오는 것은 흔하지는 않아도 처음은 아니었다. 지역 맹주였던 사쓰마번 영주 시마즈가문에 일단 상황을 보고해 놓고 도주 다네가시마 도키다카가 그들과 마주했다. 대부분 중국인이었지만 그 사이 포르투갈인들이 있었다. 이미 1511년 물류의 핵심 길목 말라카 해협을 점령한 포르투갈인들은 그 즈음 중국 남동해안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었다.'그건 그렇고 그 기다랗고 시커먼 물건은 무엇인가?' 중국인을 사이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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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와 경제] 최고 명당 유부자댁 구례 운조루와 타인능해 뒤주(2)

유이주 선생이 직접 설계한 운조루에는 다른 가옥에 없는 아주 특별한 건물과 공간이 있습니다.옛날 부잣집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로 나뉘어 있고, 아녀자들은 안채에서만 기거했습니다. 사랑채는 남자들과 남자 손님들을 위한 건물이었습니다.양반 부잣댁 아녀자들은 바깥 활동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아녀자들이 해야 할 바깥일은 노비들이 했고, 양반 여성들은 거의 집안에서 지냈습니다. 그것도 구중심처 깊숙한 안채에서 지냈으니 갇혀 사는 것처럼 답답했을 것입니다.유이주 선생은 이런 아녀자들의 심정을 헤아려 운조루의 설계를 아주 특별하게 했습니다. 운조루에는 남자들의 사랑채와 함께 아녀자들의 사랑채도 따로 지었습니다.동쪽에는 아녀자들의 사랑채를, 서쪽에는 남자들의 사랑채를 배치했습니다. 아녀자들의 사랑채가 있으니 아녀자들의 활동 공간이 그만큼 넓어졌습니다.또 운조루의 안채에는 특별한 다락방이 있습니다. 2층 방의 창문을 열면 운조루 바깥 풍경이 환히 눈에 들어옵니다. 운조루 앞에 펼쳐진 드넓은 들판과 크고 작은 산들이 보입니다.바깥출입이 어려운 아녀자들이 집안에서도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던 것입니다. 이 하나 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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