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리포트 7월] '그린워싱'과 '그린허싱', 기후재난에 기업의 새로운 풍경
한반도는 1980년대까지 냉전의 공기가 두텁게 내려누르고 있었다.당시 말글살이도 살벌했다. 간첩단, 남파간첩, 난수표, 독침, 요인암살. 신문에는 이런 말이 심심찮게 나왔다.여기에는 '세뇌'라는 낱말도 간혹 등장했다. 북괴의 간첩에 세뇌되어 반체제 활동에 나섰다, 뭐 그런 식이었다."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던 의식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게 하거나, 특정한 사상·주의를 따르도록 뇌리에 주입하는 일."(표준국어대사전) 음, 그렇군.나중에 외국 서적을 읽으며 'brainwashing'이라는 단어를 만나고서야, 혹시 세뇌(洗腦)가 영어 단어를 번역한 말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씻을 세'(洗)를 쓰는 것도 같지 않은가.이제 우리는 이 낱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세뇌는 인간을 대상화하고 기계처럼 조종할 수 있다는 세계관에 터잡고 있다. 어떤 사람의 신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