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SK온 북미 합작사 해체하는 이유, 전기차에서 ESS로 전환 속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설립한 합작법인에서 손을 떼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 강화에 나섰다.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설립한 얼티엄셀즈 3공장을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혼다와 설립한 북미 합작사 L-H배터리컴퍼니를 혼다 미국 법인에 매각하며 미국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SK온은 2022년 포드와 합작해 설립한 블루오벌SK 지분 관계를 정리하고, 미국 배터리 사업 전면 개편에 나섰다.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켄터키에 위치한 2개의 공장은 포드가 단독 운영하게 됐다.26일 배터리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K-배터리 기업이 전기차용 배터리 위주로 운영되던 합작 사업을 종료하고 ESS용 배터리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최근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ESS 수요가 급증하며, 배터리 사업의 무게중심이 전기차에서 ESS로 이동하고 있는 점에 대응하는 것이다.특히 미국 정부의 중국산 ESS용 배터리 관련 규제 강화로 국산 ESS용 배터리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배터리 기업들은 이에 발맞춰 미국 현지 사업을 ESS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