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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 생성형 AI 대결 임박, '대중화' '성능 차별화' 엇갈린 전략 주목

김용원 기자  2024-07-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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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 생성형 AI 대결 임박, '대중화' '성능 차별화' 엇갈린 전략 주목
▲ 애플과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앞세우며 대결을 예고했다. 애플의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오는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16 시리즈에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삼성전자 ‘갤럭시AI’와 맞대결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관련 기능을 최대한 많은 기기에 탑재해 대중화를 노리는 반면 애플은 최신 제품에만 신기술을 적용하며 경쟁사와 성능 차별화를 앞세우는 전략을 선택했다.

21일 야후파이낸스 보도에 따르면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4 시리즈에 갤럭시AI 인공지능 플랫폼을 핵심 마케팅 요소로 활용한 데 이어 최근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에도 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갤럭시Z플립6 및 갤럭시Z폴드6은 이미지 기반 검색과 생성, 음성 녹음 및 웹사이트 요약, 대화 자동완성, 사진 편집과 통번역 등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여러 기능을 갖췄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러한 갤럭시AI 관련 기능이 최신 스마트폰뿐 아니라 2022년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부터 폭넓게 적용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2억 대의 기기에 갤럭시AI가 적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사용자에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다.

애플이 9월 선보일 아이폰16 시리즈와 작년에 출시된 아이폰15 가운데 고가의 프로 모델에만 인공지능 관련 신기능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힌 점과 차이가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인공지능 사업 전략에 이 점을 가장 분명한 차이로 꼽으며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벌어질 기술 대결에서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갤럭시AI와 애플 인텔리전스 등 인공지능 플랫폼의 활용도가 높아지려면 외부 앱 개발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이들이 삼성전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발자들이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앱으로 투자 대비 충분한 수익을 얻으려면 잠재적 고객 기반이 클수록 유리하다. 이는 앱 및 구독형 서비스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연히 초반부터 2억 명 가까운 플랫폼 사용자층을 갖춰가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AI가 비교적 소수의 제품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애플보다 우선순위에 놓일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애플 생성형 AI 대결 임박, '대중화' '성능 차별화' 엇갈린 전략 주목
▲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술 사용 예시.
애플이 이러한 단점을 인식하면서도 고가 신제품에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판매량 감소세로 꼽힌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주력상품의 판매 증가율은 과거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제품 사양이 상향평준화되며 교체수요가 발생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기존에 쓰던 기기 대신에 신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려면 큰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디자인이나 성능 측면의 발전은 한계가 분명하고 원가 절감 측면에도 불리하다.

애플이 이러한 점을 고려해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사용자 확보에 약점을 감수하면서도 신제품에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하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기관 테크애널리시스는 야후파이낸스에 “삼성전자는 외부 개발자들이 갤럭시AI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충분한 동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방식은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구매할 만한 이유를 느끼기 더욱 어려워지도록 할 수 있다는 약점이 지적됐다.

애플은 생성형 인공지능 관련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고성능 프로세서가 필요하다는 점을 아이폰15 프로 및 아이폰16 시리즈에만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되는 이유로 제시했다.

자연히 애플의 인공지능 기술은 구형 제품에도 활용되는 삼성전자 갤럭시AI 기능과 비교해 연산 능력과 처리 속도 등 측면에서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차이는 소비자들에 삼성전자 갤럭시AI보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더 앞선 인공지능 기술이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에 최고의 기술 사양을 적용하며 평균 가격을 높게 유지하는 차별화 전략이 인공지능 플랫폼에도 비슷한 맥락으로 적용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신형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에서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어떤 기업이 승기를 잡게 될 지는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과 평가에 달려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소비자들은 아직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를 알리고 장점을 증명할 지가 판매 승부에 관건”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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