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운 갤럭시S24로 흥행가도를 달려가고 있지만, 카메라 성능을 두고 논란이 생기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S24 시리즈를 앞세워 온디바이스AI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의 흥행을 이어가 2024년 스마트폰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성능과 관련한 논란을 잠재울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스마트폰업계의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올해 1분기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 흥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0.8% 점유율로 애플(17.3%)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뒤이은 샤오미(14.1%), 트랜션(9.9%), 오포(8.7%)과는 격차를 더욱 벌렸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성공적인 초기 AI 활용 사례를 만들었다”며 “2024년에는 삼성전자가 AI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갤럭시S24 시리즈는 최근 스마트폰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카메라 부문에서 잇달아 논란이 터지고 있다. AI를 앞세워 흥행가도에 올라탔지만, 카메라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S24 시리즈는 출시 이후부터 카메라 문제에 시달려 왔다”며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업데이트를 출시했지만 일부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에 갤럭시S24 카메라에 문제가 된 내용은 △울트라 모델 망원 카메라의 낮은 품질 △부정확한 화이트 밸런스 △일부 이미지에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붉은색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화이트밸런스와 저조도 환경에서의 낮은 이미지 품질 문제 등으로 두 차례나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비즈니스포스트> |
갤럭시S24 시리즈는 카메라 셔터 속도가 느리다는 점도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셔터 속도가 느리면 움직이는 물체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이미지가 흐릿하게 번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갤럭시S24 울트라의 셔터 속도가 픽셀8 프로보다 두 배 정도 느리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가 진행한 시험에 따르면 갤럭시S24울트라는 저조도 환경에서 셔터를 누른 뒤 카메라가 실제로 사진을 찍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는 셔터 지연 현상도 나타났다. 셔터 지연이 발생하면 원하는 시간에 사진을 찍지 못해 중요한 순간을 놓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애플에 내줬다. 선두에서 내려온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출시 초기 흥행에 성공하며 1위 탈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는데, 카메라 성능과 관련한 논란은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애플도 올해 하반기 아이폰16 시리즈에 AI를 탑재해 삼성전자를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충성고객이 많은 애플이 AI 기능까지 강화하면 삼성전자가 AI에서 지닌 강점이 두드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아이폰16 시리즈는 전작과 비교해 카메라 스펙이 대폭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6프로와 아이폰16프로맥스는 4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5프로, 프로맥스의 1200만 화소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프로 시리즈의 메인 카메라도 소니의 최신 센서를 바탕으로 강화된다"며 "이에 따라 저조도 환경에서의 이미지 품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