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2025-04-13 15: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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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지하 굴착공사장의 지반침하 위험성을 집중 점검한다.
서울시는 13일 지하 굴착공사장과 그 주변에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하고 지반침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특별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 서울시가 지하 굴착공사장의 지반침하 위험성 검사를 진행한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땅꺼짐(싱크홀) 사고부터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지하 붕괴사고 등 연이은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우선순위를 두고 단계적으로 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강화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도로의 안전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사고 발생 장소가 지하철 공사장 인근인 것을 고려해 서울시내 도시철도 건설공사구간 3곳 18.5km와 주변 도로에 집중적으로 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가용 인력 41명과 조사장비 15대를 총동원해 3월 말부터 해당 구간에서 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주처가 서울시는 아니지만 서울 안에서 굴착 공사가 이뤄지는 광역철도 건설공사 구간에서도 집중점검을 추진한다. 서울을 지나는 △신안산선 12.1km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18.7km 등 구간이 점검 대상으로 꼽혔다.
이어 2024년 말 8개 자치구에서 선정한 우선점검지역 50개소 45㎞ 구간의 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진행한다.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활동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지반에 관측 센서를 설치해 지반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는 ‘지반침하 관측망’을 전국 최초로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 건설공사장 주변에 신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설치해 지반 변화를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중단됐던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지하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은 하루 만인 13일 오후 2시10분 재개됐다. 전날 강한 비바람 등 기상 악화와 추가 붕괴 우려에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소방 당국은 상황 판단 회의를 진행한 뒤 수색 재개를 결정했다.
인근 초등학교도 해당 사고 여파에 따라 이틀 동안 휴업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