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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게임사 넘어 AI 기업으로, 김창한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확장 가속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4-14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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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게임사 넘어 AI 기업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34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한</a>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확장 가속
▲ 현지시각으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에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오른쪽)가 젠슨 황 CEO(왼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크래프톤 링크드인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확장 전략에 나섰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신작 게임 개발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며 크래프톤의 정체성 전환을 꾀하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펍지 배틀그라운드 이후 다음 수익 돌파구 발굴에 고심해온 김창한 대표가 AI를 새로운 기회로 삼고 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나 AI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기업은 협력 범위를 게임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게임 내 대화형 캐릭터 기술인 CPC를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이뤄진 후속 논의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도 직접 회동한 바 있다. 샘 올트먼 CEO가 방한한 기간 동안 국내 게임사 최고경영자로서는 드물게 면담을 진행하면서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AI는 김 대표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힘을 주고 있는 분야다.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AI 경쟁력 확보’를 올해 두 가지 경영 목표 중 하나로 꼽았다.

크래프톤은 최근 R&D 투자 규모도 키우고 있다. 2024년 크래프톤의 연구개발비는 연간 4248억 원으로, 전년대비 12.02% 증가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5.7%에 달한다.

2019년 150억 원 수준이었던 R&D 지출이 5년 만에 2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엔씨소프트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크래프톤 게임사 넘어 AI 기업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34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한</a>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확장 가속
▲ 사진은 크래프톤 사옥인 크래프톤 타워.

크래프톤은 신작 게임 개발과 함께 자체 LLM(대형 언어 모델) 연구, AI 기반 시뮬레이션 설계 등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달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신작 ‘인조이’에 적용된 CPC 기술이 있다. 해당 기술은 게임 내 캐릭터가 플레이어의 명령어에 반응해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행동을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AI 도입은 크래프톤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며 “AI 기술을 활용해 확장 가능한 게임성을 실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크래프톤의 AI 행보에 대해 일부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AI 분야에서의 높은 투자 대비 명확한 수익모델이 보이지 않는 점, 그리고 AI를 본격적으로 적용한 흥행 게임이 등장한 사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인조이’에 적용된 AI 시스템에 대해서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모드 활성화 전과 비교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게임을 구동하는 데 더 높은 성능만 요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이 게임성과 융합해 확실한 사용자 경험 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실제 이용자에게 체감 가능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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