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ICT 수출은 205억8천만 달러(약 29조2천억 원)로 집계됐다. 2024년 3월 188억1천만 달러 대비 9.4% 증가했다.
▲ 3월 정보통신기술 산업 수출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205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
반도체(11.8%), 디스플레이(1.3%), 휴대폰(14.5%), 컴퓨터·주변기기(28.1%) 등 ICT 주요 품목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통신장비(-0.4%)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는 수요기업의 메모리 재고 감소와 고대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디스플레이는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 ICT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와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대비한 전방기업들의 재고 확보로 관련 수출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미국, 유럽연합 등의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통신장비는 무선통신장치 부분품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미국(19.4%), 베트남(14.6%), 일본(3.3%)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12.2%), 유럽연합(-2.8%) 등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122억1천만 달러(약 17조3천억 원)로 2024년 3월 114억3천만 달러 대비 6.8%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0.6%), 휴대폰(5.9%)은 증가하고 컴퓨터·주변기기(-0.02%), 디스플레이(-17.6%), 통신장비(-18.6%)는 감소했다.
지역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0.7%), 일본(19.8%), 베트남(7.3%) 등은 증가했다. 반면 중국(-22.5%) 등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3월 무역수지는 83억7천만 달러(약 11조8천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