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지주들의 성장 전략이 당분간 위험자산 관리에 집중되며 비은행 인수합병(M&A)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금융지주들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총주주환원율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총주주환원율 확대를 위한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에 더 힘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하나증권은 금융지주 성장 전략이 총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집중되며 비은행 M&A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
KB금융지주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밸류업 공시를 진행했다. 신한지주도 25일 밸류업 정책 가운데 하나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발표했다.
KB금융지주 등 자본비율이 양호한 금융지주사는 대부분 2027년 총주주환원율 목표치를 50% 안팎의 높은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해선 먼저 목표 보통주자본비율을 달성해야 한다.
금융지주는 통상적으로 목표한 보통주자본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내용으로 밸류업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더 중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약속한 총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해 당분간 금융지주사들의 성장 전략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맞춰질 것이다”며 “금융그룹 안에서 위험가중자산을 크게 증가시키는 비은행 M&A와 같은 의사결정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주목할 만한 은행주로는 하나금융과 BNK금융이 꼽혔다.
하나금융은 29일, BNK금융은 30일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