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인도법인 파업 노동자들이 인도 타밀나두주 스리페룸부두르에 위치한 가전공장 일부 구역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인도노동자연합(CITU) >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보름째 이어지는 노동자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주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사업장이 무단 점거돼 정상적 업무가 불가하고 밝혔지만 파업 노동자 쪽은 최근 협상 결렬에 시위 강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각) 인도매체 비즈니스스탠다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파업 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 주정부에 사태 해결을 위한 개입을 요청했다.
타밀나두주 스리페룸부두르 전자공장 노동자 600여 명은 15일부터 건물 로비를 점거하고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회사가 최근 해고한 노동자 3명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 노동자 일부가 생산 구역까지 들어와 농성을 벌인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처럼 노사 대치가 이어져 공장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보니 삼성전자가 직접 주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파업으로 빠진 인력을 임시 고용으로 대체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일부 노동자가 불법행위를 벌여 공장 운영을 방해하려 한다”며 “주 당국에 규정 준수 및 사업 환경 보장을 요구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삼성전자는 파업 노동자 쪽과 19일(현지시각) 직접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파업을 주도하는 노동조합은 시위 강도를 높일 것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인도 노동조합(SIWU) 소속 E.무쑤쿠마르 사무국장은 “21일 공장을 폐쇄하고 임시로 고용된 ‘불법 계약’ 노동자 출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