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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7조 AI 투자 위해 칼 뽑았다, 김영섭 저수익 계열사 줄매각 속도낸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02-20 16: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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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7조 AI 투자 위해 칼 뽑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9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저수익 계열사 줄매각 속도낸다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AI 사업에 회사 역량을 모으기 위해 비주력 계열사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들어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동력으로 힘을 싣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에 수조 원대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과 함께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통신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KT는 최근 계열사인 디지털광고 대행사 ‘플레이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인터넷방송 플랫폼 회사 SOOP를 선정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OOP이 KT그룹에서 보유한 플레이디 지분 70.38%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인수 금액은 600억~70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디 매각 작업이 최종 성사되면 올해 들어 이뤄진 두 번째 KT 계열사 매각이다. 

지난 1월22일 KT 계열사 KT DS는 금융보안 솔루션 회사 이니텍을 벤처캐피탈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모펀드운용사 사이몬제이앤컴퍼니에게 850억 원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같은 매각은 김 대표의 AICT(AI+ICT) 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KT가 지속적으로 성장한 기반은 통신 본업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내실을 다지는 것이라 보고, 회사 체질을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을 취임 이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AI 사업에 7조 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와 별도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추진하는 한국형 AI 솔루션 개발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을 위한 사업에는 5년간 2조4천억 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이같은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투자 자금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KT의 비주력 계열사 정리 작업이 올해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KT가 작년부터 기업가치 제고 일환으로 핵심 사업에서 동떨어진 자회사나 자회사 손자회사, 적자를 지속적으로 보고 있는 회사들을 매각해 유동화하려는 계획을 제시했다”며 “들고 있는 자회사가 아직도 많다보니 올해도 매각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KT가 계열사 10개까지 매각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알고 있다”며 “워낙 다양하게 했던 신사업들을 정리하는 차원에 추진되는 것이라 올해도 매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7조 AI 투자 위해 칼 뽑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9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저수익 계열사 줄매각 속도낸다
▲ 실적 부진을 겪고 있거나 AICT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KT 계열사들이 정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KT >

2024년 6월 기준 KT는 상장사 9곳, 비상장사 40곳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상장사이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이니텍과 플레이디마저 매각을 추진한 만큼 통신 사업이나 AICT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어렵거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금융이나 콘텐츠 등의 비주력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주요 KT 계열사 실적을 보면, BC카드 매출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스미디어(플레이디 포함), 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 스토리위즈 등) 등 콘텐츠 자회사들의 지난해 전체 매출도 전년과 비교해 13.6% 감소했다.

KT스카이라이프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KT 계열사 가운데 한 곳이다. 영업이익을 연도별로 보면 2021년 738억 원까지 상승했던 영업이익은 2020년 730억 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22년 632억 원, 2023년 142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이어 2024년에는 영업손실 1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사업 올인 전략에 따라 적자를 보는 계열사 정리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며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해 KT와 시너지가 나지 않는 BC카드가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희망퇴직 2800명, 두 개 자회사 전출 1700명 등 4500명 가량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1만8500여 명이던 KT 본사 직원 수는 현재 1만4천여 명으로 줄었다. 이를 통해 연간 6천억 원 이상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또 올해 약 3조 원으로 평가받는 20여 개 부동산을 매각하기 위해 관련 컨설팅 자문사를 선정, 이르면 올해 1분기부터 비주력 자산 유동화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KT는 2010년부터 부동산 전문회사 KT에스테이트를 만들어 오피스텔 임대, 호텔 등 부동산 사업을 해왔으며,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4~5% 수준으로 추정됐다.

특히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안다즈 서울 강남,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등 5성급 호텔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호텔 업계의 숨어있는 ‘큰손’으로도 불린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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