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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내 부품구매 전문가, 정의선 체제서 승진가도 [2025년]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2-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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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이규석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현대모비의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수주를 확대하고 친환경차와 미래차 부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65년 8월12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현대차·기아에서 구매1사업부장, 의장전장부품구매실장, 구매전략실장, 구매1사업부장으로 근무했다.

구본부장을 맡아 현대차·기아의 구매를 총괄하다 2023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구매 전문가로 주요 전략자재 적시 확보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CEO of Hyundai Mobis
Lee Gyu-suk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이 2023년 12월17일 경기 용인시 마북연구소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아이디어 축제인 '엠필즈 페스타'에 참석해 관련 기술을 체험하며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2024년 영업이익 3조 넘어, 전년보다 34% 증가
이규석이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한 2024년 회사의 연간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현대모비스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2370억 원, 영업이익 3조73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3.4% 줄고, 영업이익은 33.9% 늘었다. 순이익은 4조602억으로 전년보다 18.6% 증가했다.

연간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연간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3.9%)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2024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14조7107억 원, 영업이익은 1조2789억 원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88.5%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모듈과 핵심부품 사업에서는 매출 11조5823억 원, 영업이익 1740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2.6% 줄었지만,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전동화 배터리셀 가격 하락과 일부 차종 셀 매출이 제외된 영향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운행되는 현대차·기아 차량의 보수용 부품을 공급하는 A/S 사업부문에서는 매출 3조1284억 원, 영업이익 8121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37.1%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졌다.

현대모비스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지만,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확대 적용하는 등의 제품조합(믹스) 효과와 함께 전반적 수익성 개선 활동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계열사 밖’ 핵심부품 수주 실적은 2024년 연간 목표치(93억3500만 달러)의 27.5% 수준인 25억69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완성차업체의 투자 축소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 연간 해외 완성차업체 대상 핵심부품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189.9% 증가한 74억4800만 달러로 잡았다. 제품 고도화와 신기술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대규모 전동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사업 기회 확대 계획을 세웠다.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 2025년 2조243억 원으로 전년(1조7486억 원)보다 15.8% 높여잡았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23년 1년 동안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천만 달러(약 13조3천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수주 성과를 냈다. 독일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 원대 전동화 핵심 부품(배터리시스템, BSA)을 수주한 영향이 컸다.

해외 수주는 그룹사인 현대차·기아와 비교해 ‘제값 받기’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현대모비스 실적.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서 전방위 영업
이규석은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에 참가해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방위 영업 활동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 1월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CES 2025’에 참가해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해당 기술은 차량 전면 유리창(윈드실드) 어디에나 이미지나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장착됐던 디스플레이 장치가 사라지고, 앞 유리창 하단에 차량 사용에 필요한 주행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콘텐츠들이 선명하게 구현된다.

현대모비스는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이 기술을 세계적 광학 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다. 두 회사는 2026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이규석은 2025년 1월8일 현대모비스 CES 전시 부스에서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해당 기술을 직접 살펴보며 앞으로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차량 내 운전자와 승객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차량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로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 글로벌 고객사 약 18곳을 초청해 30회 이상 미팅을 진행하며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공격적 영업활동을 펼쳤다.

고객사 맞춤 영업을 위해 CES 전시부스에 별도의 ‘프라이빗존’을 마련하고, 전동화, 전장, 샤시, 램프 등 분야 전략 제품 16종을 전시했다.

현대모비스는 모빌리티 혁신 기술과 양산 신기술을 중심으로 2016년부터 10년 연속으로 CES에 참가해왔다. 이번 CES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가했다.

앞서 2024년 1월8일~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4’에서는 당장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공개했다.

당시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이 탑재된 실증차 ‘모비온(MOBION)’을 최초 공개하고 시연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e코너시스템은 4개의 소형모터를 각각의 바퀴 안에 넣은 ‘인휠’에 제동과 조향, 서스펜션 기능까지 통합해 크랩(게걸음) 주행과 대각선 주행, 제자리 회전 등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움직임들을 구현한다.

[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5년 1월8일(현지시각) CES2025에서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ZEISS)의 최고경영자(CEO)와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첫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2033년 해외 부품제조 매출 40% 달성
이규석이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사업체질 개선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2024년 11월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이규석은 이날 회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과 제반 전략을 직접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기업설명회가 아닌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CEO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미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규석은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률은 5~6% 수준을 목표치로 내세웠다.

지금껏 회사의 외연 성장을 견인했던 매출 규모의 지속 상승을 유지하면서 불안정한 수치를 보였던 영업이익률도 제 궤도에 올려 매출과 수익이 함께 성장하는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진행해 온 대규모 투자 사업이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면서 비용 부담이 감소하고, 투자회수 사이클에 진입했다.

이규석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도 2033년에는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설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사업성장에 발맞춰 주주환원 정책도 균형있게 추진한다. 이날 현재 20% 수준인 총주주환원율(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규석은 이제 수익엇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에 와있다고 바라본다.

이규석은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다”면서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모비스 밸류업의 양대 축은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중심 사업체질 개선’으로 정했다.

현대모비스의 시장 선도 기술경쟁력 확보 방안은 전동화 기반 차량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라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관한 효율적 대응 기조를 근간으로 한다. 핵심 제조 분야인 전동화, 전장, 샤시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전동화 분야에서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나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선도적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의 EREV 전략과 발맞춰 구동 시스템 등의 자체 설계 사양 개발과 함께 글로벌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전기차 전환 과도기를 겨냥한 EREV는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시스템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는 등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전동화사업의 핵심기술인 구동 시스템의 라인업 확대에도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현 시장 상황에 맞춘 120kW(킬로와트)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을 2025년까지 개발해 유럽과 인도 등 소형 전기차(EV) 중심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선다. 또 대형 EV용 250kW급 구동 시스템도 개발완료 단계이며,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장 사업(전동화·전장)과 안정화 사업(모듈·샤시·안전·램프·서비스부품)으로 구분해 수익성 강화를 추진한다. 성장사업은 기술 확보와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안정화 사업은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제품 라인업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수주부터 양산까지 단계별 수익성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

[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4년 10월15일(현지시각) 슬로바키아 수상 공관에서 데니사 사코바 슬로바키아 경제부 장관(오른쪽)과 슬로바키아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전동화 생산 거점 확대 박차
이규석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동화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거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규석은 2024년 10월15일(현지시각) 슬로바키아 노바키 지역의 PE시스템 신공장 구축과 기존 질리나 공장 내 전기차용 제동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공장 신축을 위해 슬로바키아 정부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PE(파워일렉트릭)시스템은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가 통합된 전동화 구동 장치다.

이번에 건설하는 슬로바키아 노바키 공장은 전동화 분야의 핵심 부품인 PE시스템을 생산하기 위한 유럽 첫 생산 거점이다.

슬로바키아 새 거점 구축에는 총 약 3500억 원이 투입된다. 먼저 축구장 14개 크기인 약 10만5700㎡ 부지에 들어서는 새 전동화 생산 거점에는 2500억 원이 들어간다.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유럽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PE시스템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기존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 부지 내에 신축되는 제동시스템과 에어백 생산 공장에도 약 950억 원이 투입된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뿐 아니라 국내외 전략적 요충지 마다 전동화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2024년 5월9일 이규석은 전기차 모듈 공장 신설을 위해 울산광역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규 전기차 모듈 공장은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건설하고 있는 전기차 신공장 근처에 구축된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에서 현대차가 양산하는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 샤시와 운전석 등 핵심 모듈을 공급한다. 샤시 모듈은 전기모터, 인버터 등으로 구성된 PE시스템을 결합한 형태로 완성차에 공급된다.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약 900억원이 투입된다.

그보다 먼저 2024년 4월23일(현지시각) 현대모비스는 스페인 나바라주에서 폴크스바겐에 공급할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공장을 착공했다. BSA는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팩에 제어장치 등 전장부품을 합친 완제품을 말한다.

스페인 공장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간다. 대지면적은 약 15만㎡, 축구장 21개 규모로 연간 최대 36만 대의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곳에서 생산한 배터리시스템은 약 14km 떨어진 폴크스바겐 팜플로나 공장에 납품돼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된다. 현대모비스는 스페인 공장에 2030년까지 약 170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전동화 설비기술을 구축하고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에서 울산과 대구, 충주와 평택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BSA와 PE시스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해외는 중국과 체코에서 BSA를 생산하고 있고, 2023년 착공한 인도네시아 배터리시스템 공장은 2024년 7월부터 양산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전기차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대응을 위해 현지에 배터리시스템과 PE시스템 생산 거점을 건설하고, 2024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차로 수소사업 이관
현대모비스가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현대자동차로 이관했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2024년 6월9일 밝혔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24년 2월16일 현대차와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수소연료전지사업 일체를 양도하기로 했다.

거래금액은 2178억 원으로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자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및 생산·품질 인력 등을 함께 모두 이관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분산된 수소연료전지 역량을 현대차로 통합하고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2023년 하반기부터 조직개편을 추진해 왔다.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전동화 부품 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 미만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사업 특성상 투자비 부담이 커 전동화 사업 흑자전환 시점을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증권업계에선 수소사업 이관에 따라 현대모비스 전동화 사업부가 연간 약 1천억 원의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1조3천억 원을 투입해 2021년 인천과 울산 2곳에서 수소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착공했지만 2024년 초까지 답보 상태에 놓여 있었다.

[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2월5일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전동화 연구동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전동화 종합 연구센터 설립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연구동을 새로 짓고 전동화 중심 사업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12월5일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 내에 ‘전동화 연구동’을 설립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전동화 연구동은 연구·개발뿐 아니라 시험 및 성능 평가, 품질분석 등 전동화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종합 연구센터다. 지하 4층~지상 5층, 전체 7만1400㎡(2만1600평) 규모를 갖췄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경기도 용인 마북연구소와 의왕, 서산 등으로 분산됐던 전동화 분야 연구개발(R&D) 역량을 한데 모으고 효율을 개선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전동화 연구동을 신규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동화 전문 연구소 설립으로 현대모비스는 국내에 기존 마북연구소와 의왕연구소로 R&D 조직을 이원화해 운영한다. 마북연구소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샤시 안전 등 핵심 부품 개발을 주도하고 의왕연구소는 전동화 부품 기술 개발과 시험, 성능 평가에 특화해 운영한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연구동 설립을 계기로 전문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이규석은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전동화 연구동은 최적의 연구 환경을 갖춘 차세대 전동화 기술의 전략 거점”이라며 “전문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해 전동화 분야 혁신 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3년 12월2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이규석은 2023년 12월27일 열린 현대모비스 임시주주총회에서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로써 조성환 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이뤄 현대모비스를 이끌게 됐다.

이규석은 대표이사로 선임되자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며 “앞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매출을 확대하고 현대차·기아의 안정적 매출에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을 더하는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3년 11월17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이사에 이규석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11월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자로 나서 사업 방향성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규석은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사업전략을 구체화하면서 성과도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동차업계에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통신망에 연결된 차량), 친환경차 등을 중심으로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단순한 완성차 제조 기업이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완전히 바꾼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 구상의 대부분에 현대모비스가 관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중심에 위치하는 만큼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제법 무게감있는 자리에 이규석이 발탁됐다.

현대모비스의 외연 성장을 이끌어온 매출 규모의 지속 상승을 유지하면서 본업인 모듈 및 핵심 부품 사업의 이익 체력을 키우는 건 핵심과제 중 하나다.

이규석이 대표이사 행보를 본격화한 2024년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했지만 현대차·기아에 보수용 부품을 공급하는 A/S용 부품 사업이 하반기 26%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주력사업인 모듈 및 핵심 부품 부문은 2024년 하반기엔 흑자로 돌아섰지만 연간 기준으론 4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규석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상 핵심부품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2024년 11월 현대모비스의 첫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을 2033년에는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 연구개발에 전년보다 약 16% 증가한 2조24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회사는 2020년부터 해마다 1조 원 넘는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의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 평가
[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4년 12월19일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임직원 아이디어 축제 '2024 엠필즈 페스타'에 참석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규석은 현대차그룹 내 구매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기아 구매1사업부장, 차체샤시부품구매실장, 의장전장부품구매실장, 구매전략실장, 구매1사업부장을 거치며 부품 관련 업무에 계속 몸담아 왔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급이 어려운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2020년부터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을 맡아 중요 전략 자재를 적시에 확보함으로써 그룹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지만 부품 구매 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독일 보쉬, 일본 덴소 등 글로벌 선도 자동차 부품사의 특장점과 약점까지도 꿰뚫고 있어 경쟁구도에서 현대모비스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의선 회장 체제의 사실상 시작이라 볼 수 있는 2018년부터 빠르게 승진 가도를 달렸다.

2015년 이사로 임원에 오른 이규석은 2017년 상무로 승진한 뒤 2019년 전무,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3년 11월 현대차그룹 하반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핵심계열사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사건사고
[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왼쪽)이 2024년 10월15일 슬로바키아 수상 공관에서 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오른쪽)와 슬로바키아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불법파견 재판에서 패소
협력사 사외 하청은 불법 파견이므로 현대자동차 제조 공정 중 수출용 자동차의 품질을 관리하는 하청 근로자들을 현대모비스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2024년 7월16일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노동자 3명이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근로자 파견 관계를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로 수출용 반립제품(CKD) 부품 검사와 관리 업무를 맡았다. 이들이 소속된 협력사는 현대모비스와 도급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실제로는 파견된 것이었다며, 현대모비스가 직접 자신들을 고용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현대모비스는 이들이 협력사들의 감독을 받아 근무했고, 자신들이 사용자로서 지휘·명령을 한 사실이 없어 근로자 파견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파견 근로자는 하청업체 소속이지만 현장에서는 원청의 지시를 받아 일하는 이들로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2년을 초과하면 원청이 직접 고용해야 하며, 제조업의 직접 생산 공정 업무에는 파견이 금지된다.

1심과 2심 법원은 이들이 파견 근로자가 맞고, 현대모비스가 이들을 2년 이상 사용했으므로 ‘고용의 의사표시’를 하라고 판결했다. 이와 함께 회사가 미지급한 임금 또는 손해배상금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근로자 파견 관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5월9일 울산광역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전기차 모듈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1990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2013년 현대차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2015년 현대차 구매전략실장 이사로 승진했다. 같은해 현대차 의장전장부품개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현대차·기아 차체샤시부품구매실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9년 현대차·기아 구매1사업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 12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현대모비스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 학력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이규석은 2024년 상반기 현대모비스로부터 급여5억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30만 원 등 보수로 5억630만 원을 받았다.

2024년 9월30일 기준 현대모비스 주식 440주를 들고 있다. 2025년 2월14일 종가 24만9500원 기준 지분 가치는 1억978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3년 12월17일 경기 용인시 마북연구소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아이디어 축제인 '엠필즈 페스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2025/01/08, CES2025에서)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도 2033년에는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다.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 (2024/11/19,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슬로바키아 정부의 지원 아래 노바키 지역에 건설하는 PE시스템 신공장을 중심으로 중부 유럽 지역에서 전동화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 (2024/10/16, 슬로바키아 정부와 PE시스템 신공장 구축 투자 협약을 체결하며)

“전동화 연구동은 최적의 연구 환경을 갖춘 차세대 전동화 기술의 전략 거점이다. 전문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해 전동화 분야 혁신 기지로 활용하겠다.” (2023/12/05, 경기 의왕시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전동화 연구동 개소식’ 인사말에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매출을 확대하고 현대차·기아의 안정적 매출에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을 더하는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 (2023/12/27, 현대모비스 임시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직접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 (2024/01/10,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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