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으로 중국을 향한 견제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국내 정유와 화합업계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변곡점을 맞이했다"며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단순히 유가 하락 한 가지로만 볼 이슈가 아니다"고 바라봤다.
▲ 한투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중국 견제로 정유와 화학업종이 반사아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러-우 전쟁과 중동 내 분쟁 등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탈탄소 에너지 전환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트럼프 정부는 강경해진 대 중국 외교 기조를 바탕으로 화석연료 중심에 에너지 정책에 힘을 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기조가 전통 에너지 자원에 대한 수요 회복을 자극하는 한편 값싼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를 사용하던 중국 석유화학 업체들의 원가 우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장기적으로 탈탄소 속도가 느려진 만큼 최근 나타나던 정유업체들의 기초 화학제품 진출 기조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고운 한투증권 연구원은 "결국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수록 국내 정유와 화학업계가 반사사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정유와 화합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나프타분해설비(NCC) 장기 불황 리스크는 변함 없지만 화학업종은 단기 과매도 구간을 지나고 있다"며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한화솔루션 등 작년 주가가 안 좋았던 종목 위주로 단기 매수전략을 노려볼 만하다"고 바라봤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