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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원전 수요 더 커져, 전력효율 기술 발전은 변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2-20 16: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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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원전 수요 더 커져, 전력효율 기술 발전은 변수
▲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 인공지능 설비 투자가 더 활발해지며 원자력 에너지 수요도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탈렌에너지의 서스퀘나 원자력 발전소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전력 공급망에 핵심으로 떠오르는 원자력 에너지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도 인공지능과 원전 분야에 정책적 지원을 예고하며 힘을 보태고 있지만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 발전 가능성은 변수로 꼽힌다.

로이터는 20일 “빅테크 업체들의 장기 공급계약이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기업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원전을 운영하는 전력업체와 최장 20년에 이르는 장기 전력 공급계약을 체결해오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안정적 전력 공급원을 확보해 일정에 차질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자국 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23년 기준 176TWh(테라와트시)에서 2028년 최대 580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투자 경쟁에 다시금 열을 올리면서 전력 사용량도 이러한 예상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일제히 인공지능 설비 투자 금액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앞세우고 적극적 지원을 예고한 데 따라 이런 정책에 화답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딥시크’ 등장도 미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의 대응 의지를 자극하고 있다. 국가 간 기술 경쟁이 이를 계기로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원전 수요 더 커져, 전력효율 기술 발전은 변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정부는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도 직접적으로 지원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 에너지부에 90일의 시한을 제시하며 이와 관련한 검토를 지시했다. 지원 방안이 곧 구체화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정부의 지원에도 원자력 업계 전반이 활성화되는 데 분명한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전 특성상 신규 개발과 건설, 운영에 10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고 가동을 멈춘 원전에서 발전을 재개하는 것도 5년 안팎의 기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기술 발전에 따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이 크게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빅테크 기업과 원자력 에너지 기업들 사이 대규모 공급 계약이 일부는 조건부로 체결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으로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발달해 인공지능 분야 전력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현재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는 대량의 고성능 반도체를 활용하는 데이터서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전력 수요 급증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향후 반도체의 소모 전력이 크게 줄어드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한다면 에너지 수요는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원자력 에너지 업계에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중장기 전망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의미다.

다만 로이터는 앞으로 더 많은 장기 전력 공급계약 사례가 등장한다면 원자력 에너지 업계를 바라보는 낙관적 시각에 확실하게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을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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