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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카카오 카풀' 가야하는 정주환, 상생해법 찾아낼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8-10-18 16: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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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는 승차공유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했고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는 올해 초 승차공유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하면서부터 승차공유 서비스사업을 놓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늘Who] '카카오 카풀' 가야하는 정주환, 상생해법 찾아낼까
▲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18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카풀’ 운전자 모집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승차공유 서비스 진행의 첫 발을 떼자 승차공유 문제를 놓고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첨예한 대립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정 대표는 카카오T 카풀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시대적 흐름과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모빌리티 생태계를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승차공유 서비스는 이미 제공돼왔고 이 서비스가 생긴 이유가 최근 택시에 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택시 공급은 정해져 있어 새로운 이동수단에 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계속돼 왔기 때문”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에 관한 시민의 요구에 대응하는 한편 기존산업과 최대한 협의를 해가면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승차공유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 이동수단 서비스다. 4차산업혁명의 새로운 사업모델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통해 이미 카카오택시, 대리운전, 주차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승차공유 서비스까지 추가하게 되면 카카오는 4차산업시대를 맞아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승차공유 서비스를 통해 교통 데이터를 얻게 되면 카카오가 자율주행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4차산업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기업으로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하는 데 큰 힘이 될 자산이 생기는 것이다.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모빌리티산업 규모는 2030년 6조7천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서비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0.86%에서 2030년 22.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 대표는 2017년 8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로부터 독립하기 전 2016년 카카오에서 콜택시 앱인 '카카오택시' 사업을 기획단계에서부터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가 이번 카카오T 카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화에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카카오의 미래 사업 구상에도 보탬이 될 공을 세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은 승차공유 서비스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2018년 초 여론 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가 발표한 ‘공유경제에 바탕을 둔 교통 서비스 이용자 인식 조사’에서도 응답자 1천 명 가운데 74.2%가 승차공유 서비스를 찬성했다.

승차공유가 전면 허용되면 택시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을 놓고는 응답자의 10%만이 공감했다. 응답자의 71.7%는 승차공유가 허용돼도 택시와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승차공유 서비스를 놓고 택시업계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에 참여할 이용자를 모집한다는 소식만으로도 파업은 물론 대규모 집회로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상생해법을 찾겠다고 했고 수요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밀어붙일 여건도 마련되고 있지만 정부 규제와 택시업계의 반발 등 넘어야 할 산도 높고 험난해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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