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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이익 개선되지만 업체별 차별화 전망,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주목

박창욱 기자 cup@businesspost.co.kr 2025-04-14 11: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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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주요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올해 이익 개선 방향이 확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잇달아 나온다.

다만 주택시장 물량 회복을 크게 기대하기 힘든 만큼 이익 회복의 강도는 회사 별로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건설사 이익 개선되지만 업체별 차별화 전망,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주목
▲ 현대건설이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확실한 수익성 개선 분위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장기 실적 성장이 나타날 확실한 포인트를 가진 업체로는 현대건설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도 빠르게 이익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국내 주택 시장은 단기간에 뚜렷하게 회복세가 나타나기는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건설업 선행지표인 2025년 2월 국내 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10.5% 감소한 11조3천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도 1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토목을 제외한 전 부문 수주가 감소하며 발주부문별, 공종별 수주 실적이 모두 부진하게 나타났다. 

또 다른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과 주택 인허가 실적은 2월에 각각 전년 동기대비 20.3%, 45.4% 감소했다. 동행지표인 2월 건축 착공면적과 건설 기성액 또한 각각 24.1%, 20.4% 감소했다. 신규 분양은 1분기 기준으로는 작년 5.6만 세대에서 올해 2.3만 세대로 전년동기 대비 59% 가량 줄었다. 

다만 2025년 분양 계획은 지난달 18만7천 세대에서 20만4천 세대로 소폭 늘어났다. 또 2월 기준 누적 미분양은 전월대비 2563세대 줄어든 7만61세대로 두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이런 국내 건설 경기의 부진과 달리 해외 수주는 늘어나고 있다.

국내 건설사의 2025년 들어 3월까지 누적 해외수주는 82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올해 해외수주 목표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500억 달러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 삼성E&A,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국내 주요 5개건설사의 올해 해외수주 목표는 31조6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11.7% 높게 제시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 회복은 단기간에 뚜렷하게 회복되기는 사실상 힘들어보인다"면서도 "대형 업체들은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이익 개선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고 바라봤다.

다만 송 연구원은 "업황 부진에 국내 주택 시장 물량 확대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실적 개선의 강도와 지속성에서는 회사별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건설사 이익 개선되지만 업체별 차별화 전망,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주목
▲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자체사업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형건설사 가운데 중장기 실적 성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확실한 포인트를 보유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을 최선호 투자종목으로 제시하는 의견이 많다.

특히 현대건설은 원가율이 개선되는 데다 수주와 에너지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1분기부터 시작해 올해 추가적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복합개발공사가 신규 수주에 포함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원전, 플랜트, 주택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다"며 "대선 이후 건설경기 부양에 따른 수혜와 원전 수출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뒤 재산사업 참여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송유림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1분기 영업흑자로 돌아선 뒤 분기를 거듭할 수록 수익성을 회복하며 모회사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 개발사업을 통해 실적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지식산업센터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부진했으나 올해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자체 개발사업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상 연구원도 "서울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뿐 아니라 청주 가경아이파크 6단지, 서산 센트럴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본격적 성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바라봤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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