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4-14 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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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업종에 따라 주 52시간 근로시간제를 폐지하는 동시에 현행 법정 근로시간을 유지하면서도 주 4.5일 근무하는 방안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법정 근로 시간을 유지하되 실질적인 4.5일제의 이점을 노리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주 4.5일제 검토와 함께 업종 특성을 고려한 주 52시간 폐지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비대위원장은 주 4.5일 근무제 공약을 검토할 때 고려할 방안으로 울산 중구청의 ‘금요일 휴무 제도’를 들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울산 중구청의 '금요일 오후 휴무' 제도를 소개하면서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8시간 기본 근무 시간 외에 한 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이라며 “총 근무시간이 줄지 않기 때문에 급여에도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주 4.5일제’는 근로시간이 줄어드는데 급여가 유지되는 비현실적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4.5일제는 근로시간 자체를 줄이는 비현실적인 포퓰리즘”이라며 “근로 시간을 줄이게 되면 받는 급여도 줄어드는 게 상식이라는 비판에 대해 민주당은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놓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근로시간 유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일률적인 주 5일 근무와 주 52시간 상한 규제는 오히려 생산성과 자율성 모두를 저해할 수 있다”며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비롯해 주 52시간 규제로 인해 생산성이 저해되고 있는 산업을 면밀히 분석해서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