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정부에서 역할을 축소하고 테슬라 경영에 본격적으로 집중하면 브랜드 이미지 회복 및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주가가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 등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지만 본격적으로 반등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 역할을 축소하고 경영에 더 집중하며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일부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14일 “지난해 말 미국 대선 이후로 약 47% 떨어진 테슬라 주가가 ‘컴백’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팁랭크스는 조사기관 벤치마크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테슬라 기업가치에 반영된 투자자 우려는 과도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서 역할을 확대하며 테슬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 미국 정부의 관세 등 정책에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실제로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 급감으로 이어지며 주가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 축소와 관세 부과에 따른 전 세계 경제상황 악화도 주가가 떨어지는 데 더욱 무게를 실은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벤치마크는 이러한 주가 하락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며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은 앞으로도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 신차 출시 효과와 글로벌 전기차 교체수요, 미국의 규제 완화 등 긍정적 측면을 고려하면 주가가 곧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곧 미국 정부에서 역할을 축소하고 테슬라 경영에 본격적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기여할 요소로 지목됐다.
이는 테슬라 브랜드의 이미지 회복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벤치마크는 이를 토대로 “테슬라 주가 반등 잠재력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2분기 신모델 출시가 판매량 회복에 분명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의 무인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와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신사업 성장성도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지목됐다.
벤치마크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도 결국 테슬라에 유리한 요소라고 지목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 공장은 대부분 미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벤치마크는 최근에 시장 전반의 흐름이 좋지 않다는 점을 반영해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475달러에서 350달러로 낮춰 내놓았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테슬라 주가는 252.34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39%의 상승 여력을 바라본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