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국제강이 중국산 후판 반덤핑관세 부과와 국내 봉형강 기업들의 감산 조치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14일 동국제강 목표주가 1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와 국내 봉형강 제조사의 감산 노력으로 동국제강이 2분기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동국제강> |
동국제강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1일 8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낸 이후 최악의 구간은 지났을 것”이라며 “중국산 후판 수입규제 강화와 철근 제강사들의 적극적 감산 움직임, 연말 국내 착공 회복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2분기에는 중국산 후판 잠정관세 부과, 국내 제강사들의 봉형강 제품 감산 조치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제강사들의 적극적 가격인상 시도와 감산 영향으로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3월 중순 1톤당 67만5천 원~68만 원 수준에서 최근 72만5천 원~73만5천 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철근 성수기 효과와 제강사들의 적극 감산, 중국산 후판 수입감소 영향으로 동국제강의 봉형강 및 후판 평균판매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며 스프레드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동국제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16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국제강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7331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94.6% 각각 줄어든 것이다.
봉형강 판매량은 57만7천 톤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6.8% 줄어들고, 후판 판매량은 20만 톤으로 4.1% 각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그는 “철근을 포함한 봉형강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지난해 4분기보다 하락했지만 전기로 원재료 투입단가가 3% 하락하면서 봉형강 스프레드는 늘어났을 것”이라며 “후판은 평균판매단가가 지난해 4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큰 폭으로 확대돼 스프레드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