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최근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기하방 요인이 증대했다”면서도 “하지만 가계부채와 고환율 등 환경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은 4월에는 그동안 금리인하 효과 등을 점검하면서 동결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
최근 환율은 달러 약세 등 영향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140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또 올해 초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뒤 서울 강남 중심의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4월 초 가계부채 관련 콘퍼런스를 진행했던 점도 4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다만 한국은행의 매파적 색채는 옅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하방 요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연기했지만 기본관세 10%는 여전히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도 경기회복 심리를 지연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안 연구원은 “탄핵 선고 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앞으로 대선 정국 등으로 경기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따라서 한국은행은 4월 금리동결에도 5월 인하 가능성은 열어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경기하강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면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이하까지 인하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