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2025-02-21 0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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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튜디오드래곤이 중국시장 재개방 기대감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6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중국 시장 재개방 기대감이 높아지며 올해 스튜디오드래곤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4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희재 연구원은 “지난해 말 G20 한중 정상회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중국 방문, 국회의장의 중국 방문 및 답방 가능성 등으로 한한령 이후 가장 우호적인 문화 교류 환경이 조성됐다”며 “중국의 3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입자가 약 3억3천만 명에 달하는 만큼 중국 시장이 재개방될 경우 콘텐츠 업계의 실적과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이 재개방되면 스튜디오드래곤이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2~2023년 동안 총 18편의 구작 드라마가 중국 OTT에 정식으로 공급됐다. 이 가운데 10편은 tvN에서 방영된 작품이며 5편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연간 약 30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연평균 10편은 글로벌 OTT와 동시 방영되고 7편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공급되고 있다”며 “기존 제작 물량 내에서 글로벌 OTT와 중국 OTT에 동시 방영이 가능하며 중국 OTT를 위한 추가 제작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콘텐츠 투자 환경은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 시장 재개방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을 비롯한 콘텐츠 업종에 대한 투자 확대에 적절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tvN 광고 매출이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며 올해 작품 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OTT의 러브콜 지속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 33편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과 콘중이 제작한 작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58%로 집계됐다.
여기에 SBS까지 넷플릭스와 제휴하면서 향후 스튜디오드래곤, 콘중, SBS 등 3대 제작사의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넷플릭스의 이들 제작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투자금 회수율(리쿱율)도 증가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320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44.4% 증가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