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2-20 15: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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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iM증권은 20일 에스티팜에 대해 올해는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에스티팜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줄어든 1179억 원을 기록, 컨센서스 매출액을 소폭 하회했으나 저마진 제네릭 원료의약품의 비중 축소, 고마진의 올리고핵산 및 저분자화합물 비중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은 17.2% 늘어난 252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 에스티팜의 올해 실적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티팜>
올리고핵산(올리고)은 리보핵산(RNA) 치료제 핵심 원료다. 리보핵산 치료제는 세포 단백질 형성 과정에서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RNA를 이용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다.
2024년 연간 전체 매출에서 올리고 매출은 63.5%에 해당하며 이 중 상업화 물질의 비중은 약 66%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업화 제품은 임상 단계 프로젝트 대비 안정적인 수주와 함께 향후 적응증 확장을 통한 수요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Olezarsan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확보하며 에스티팜의 상업화 올리고 프로젝트는 4건으로 파악된다. 현재 Olezarsan이 승인된 FCS 적응증은 미국 성인 환자 수 약 1천 명 이하의 희귀질환이지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중증 중성지방혈증의 환자 수는 약 300만 명에 달한다.
올해는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도니달로센(Donidalorsen)이 미국 승인을 앞두어 상업화 제품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고Lp(a) 심혈관질환 적응증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펠라카르센(Pelacarsen)은 예상 시점보다 임상이 지연되어 내년 상반기 결과 발표 및 하반기 승인 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Lp(a) 심혈관질환을 갖는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8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전년대비 연간 매출액 성장이 제한적이었던 2024년과 달리, 늘어난 수주잔고와 높은 상업화 제품의 비중은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높은 가시성을 제공한다”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에스티팜의 올리고 수주 잔고는 약 1억6천만 달러로 연초대비 83% 이상 증가한 수준이며 이 중 상업화 이후 매출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가 존재하는 Inclisiran(고지혈증), Imetelstat(혈액암)의 비중은 80% 이상(약 1억3천만 달러)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올리고뿐만 아니라, 저분자 화합물에서도 상업화를 앞둔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치료제(MT1621) 및 작년 확보한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약 100억원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장민환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8.6% 늘어난 3274억 원 영업이익은 12.6% 증가한 413억 원을 전망한다”라며 “미국 내 의약품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원료의약품에 대한 관세부과 여부 등 구체적인 정책의 발표 전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에스티팜의 미국으로의 매출비중은 약 29% 수준이다.
장 연구원은 “최근 실적을 반영하여 향후 추정치를 조정했으며, 핵심 사업인 올리고 생산의 중단기적인 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추정기간을 2031년까지로 단축(기존 2036년), 영구성장률을 2.5%로 조정했다”라며 “RNA 시장의 성장 및 상업화 제품의 확대에서 기인하는 에스티팜의 투자 포인트에는 변함이 없으며 4분기 가동을 앞둔 제2올리고동 및 향후 증설 계획에 따라 수요를 뒷받침할 생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