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5-02-14 09:02:2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엑스코프리의 적응증과 환자군 확장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SK바이오팜 목표주가 1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SK바이오팜 주가는 12만5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여노래 연구원은 “엑스코프리 성장이 고무적이었으며 올해 성장 가능성도 기대된다”며 “엑스코프리 적응증과 환자군 확대 임상3상이 올해 말부터 마무리되어가면서 2026년 매출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했다.
최근 엑스코프리 성장은 기존 치료제 벨기에 제약사의 ‘빔팻’의 가파른 처방 저하로 실질적으로 일본 오노약품공업의 ‘비브리액트’ 외 경쟁 약물이 없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브리액트보다 완전발작소실률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엑스코프리 성장에 힘입어 SK바이오팜은 2024년 매출 5476억 원, 영업이익 963억 원을 올렸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54.3%,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270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여 연구원은 “과거 SK바이오팜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이 실제 매출을 내지 못하며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인정받기 못했기 때문에 회계적으로 손실 처리를 했다”며 “엑스코프리가 흑자전환하며 대규모 이연법인세를 자산으로 인식하면서 법인세 환급에 따라 당기 순이익이 일회성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연법인세를 제외한 순이익은 약 728억 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SK바이오팜이 세운 엑스코프리 매출 예상치는 5670억 원이다. 올해 말부터 엑스코프리 전신성 강직성 간대성 발작 (PGTC) 적응증과 소아 환자군 확대도 점진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됐다.
SK바이오팜은 2025년 매출 7160억 원, 영업이익 14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30.8%, 영업이익은 52.1% 증가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