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02-19 10: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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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미포가 오만의 선사 ‘아샤드’의 선박 발주 계획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아샤드는 2월20일부터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뒤, 3월 초 오만 현지 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선박 30척을 발주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오지훈 IBK증권 연구원은 19일 오만 선사 아샤드의 선박 발주계획에 따른 가장 큰 수혜기업으로 HD현대미포를 꼽았다. < HD현대미포 >
오지훈 IBK증권 연구원은 19일 “아샤드의 30척 발주 계획과 관련해 한국 조선사들의 수혜를 예상하며, 특히 HD현대미포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샤드는 컨테이너선·벌크선을 제외한 선종을 중국 조선사에 발주한 이력을 강조했다.
또 오만 두쿰(Duqm) 지역에 정제설비가 지난해 가동해 석유화학제품 수출량이 증가가 예상되고, 과거 아샤드가 최근 발주한 석유화학제품선(P/C선) 12척 가운데 10척을 HD현대미포가 수주했다는 점 등을 수혜를 점치는 근거로 제시했다.
아샤드의 발주잔고를 살펴보면 탱커선 4척은 한화오션에, LNG운반선 2척은 HD현대삼호에 발주했다. 중국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 조선사를 선택한 것이다.
오 연구원은 “아샤드의 발주에는 저렴한 가격보다는 품질, 납기, 한국-오만 우호관계 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실제로 과거 오만정부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과 수리조선소 건설과 10년의 위탁경영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HD현대미포가 다른 국내 조선사보다 납기와 원가경쟁력도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아사드는 지난 2008년 STX조선(현 케이조선)에 석유화학제품선 2척을 발주했는데 2015~2016년에는 HD현대미포에 10척을 발주했다”며 “케이조선은 현재 연간 12척을 인도할 수 있고, 남은 발주잔고 기간(백로그)도 HD현대미포와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복건조 효과로 원가 경쟁력이 높은 HD현대미포에 발주할 것”이라며 “탱커와 LNG운반선 일부 물량도 발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