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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국내 첫 이족보행로봇 개발한 '휴보아빠',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사업 구현 과제 [2025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5-02-2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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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오준호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삼성전자의 미래로봇추진단 단장과 고문도 맡고 있다.

1954년 10월3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해 '휴보 아빠'라 불린다.

2011년 KAIST 기계공학과 연구진들과 레인보우를 설립했다.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 사족 로봇, 협동로봇 같은 로봇 기능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산학에서 축적한 로봇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미래로봇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Founder of Rainbow Robotics
Oh Jun-h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가 2025년 2월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단장 및 고문을 맡게 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배구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휴보 랩(Lab)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2021년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했으며, 협동로봇, 자율 이동로봇, 초정밀 지향 천문 마운트, 보행 로봇 플랫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외부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과는 달리 핵심 부품 및 요소기술을 내재화해 직접 로봇을 개발, 제조하는 국내 유일의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계열사이자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1개로 RAINBOW ROBOTICS USA CO., LTD다. 미국 현지영업 및 협동로봇 판매를 담당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4년 12월31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주식 678만9950주(35.00%)를 확보한 삼성전자로 변경됐다.

변경 전 최대주주였던 오준호는 이날을 기준으로 주식 150만9390주(7.78%)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됐다. 이어 6명의 특수관계인인 이정호 대표이사(3.67%), 허정우 이사(1.85%), 임정수 이사(1.11%) 등 사내이사와 오준호의 배우자 윤혜선 씨(1.76%), 자녀 오수정 씨(4.91%), 자녀 오수형(OH ERICK SOOHYUNG, 2.53%) 씨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사회는 2024년 11월14일 현재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로는 이정호 대표이사를 비롯 오준호 창업자, 허정우 이사, 임정수 이사가 있다.

김재문 부천대학교 세무회계과 겸임교수, 최영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스마트모빌리티 연구본부 본부장, 배지훈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로봇공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사외이사 3인이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출은 역성장, 영업손실 폭은 82% 감소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97억 원, 영업손실 40억 원, 순손실 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역성장했으나 영업손실 폭은 82.3% 줄었다. 순이익은 105.9% 감소했다.

앞서 2023년엔 매출 153억 원, 영업손실 446억 원, 당기순손실 8억 원의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27.6%, 114.5%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 446억 원, 당기순손실 8억 원의 실적과 관련해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2021년 11월 발행한 제1회차 사모 전환사채의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에 따라 발생한 ‘파생상품 회계처리’에 의한 것”이라며, “회계 규정상 반영되는 장부상 평가손실 및 이익으로 현금의 유출이 전혀 없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관련 파생상품 회계처리는 모두 마무리돼 2024년부터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이상 없다”고 덧붙였다.

[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 레인보우로보틱스 실적.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 미래로봇 개발 '속도'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025년 2월중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 로봇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삼성전자는 신설되는 미래로봇추진단 단장에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이자 KAIST 명예교수 오준호를 임명해 삼성전자 로봇 사업 총괄직을 맡긴다.

2024년 12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대주주로 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 중이던 콜옵션을 행사했다. 2년 전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2025년 2월 기존 최대주주인 오준호와 이정호 대표이사, 허정우 사내이사 등 총 7명의 주주로부터 주식 393만5814주를 2675억 원에 사들인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기존 14.7%(285만4136주)에서 35.0%(393만5814주)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엔 2대주주였던 삼성전자는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결재무제표상 대금지급일인 2025년 2월17일 삼성전자 연결 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오준호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3.9%에서 23.6%로 낮아진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미래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게 됐다.

특히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로봇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주가 30만 원선 돌파, 공모가 대비 3700% 올라
2025년 1월 들어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20만 원과 30만 원 선을 한번에 통과한 데 이어 2월엔 40만 원을 육박하는 선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2월5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날보다 9.12% 오른 3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37만90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면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나흘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4년까지만 하더라도 10만 원대에 불과하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삼성전자의 자회사 편입 결정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로봇분야가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힘이 실린 데다가 삼성전자와의 관계사로 변모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로봇 도입이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에 로봇산업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로봇추진단을 설립한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중심으로 로봇 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됐다.

이로써 2021년 2월 공모가 1만 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3700% 뛰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2023년 1월 삼성전자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89억 원을 투자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같은해 3월 삼성전자는 추가로 278억 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14.7%로 확대했고, 이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3만 원대에서 10만 원대로 약 4배 가량 급등했다.

특히 2024년 12월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콜옵션(주식매입권리)을 행사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자 주가는 또 한번 급등했다.

[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025년 1월 미국 특허청에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美서 '이동형 양팔로봇' 상표권 출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025년 1월 미국 특허청에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2024년 미국 주요 대학에 납품을 성사시킨 데 이어 이번 상표권 출원을 바탕으로 2025년에 현지 판매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미국 특허청에 ‘RB-Y1’ 상표 등록을 위한 서류를 2024년 12월4일 제출했다. 최소 출원 요건을 충족해 신청이 접수됐으나 심사관은 배정되지 않은 상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해당 서류에서 RB-Y1에 대해 산업용 로봇, 산업용 인공지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 군사용 산업용 로봇, 공작기계용 산업용 로봇, 산업용 운송 로봇, 가정용 실내 자율 주행 로봇, 매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 등으로 소개했다.

RB-Y1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024년 3월 선보인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바퀴형 고속 모바일 베이스에 양팔로봇을 탑재한 형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4년 약 30대의 RB-Y1의 선주문을 받았다. 당시 미국 MIT과 UC버클리, 조지아공과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에 납품했다. 국내와 해외에 각각 15대씩 공급됐다.

2024년 말부터는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일본 완성차업체 토요타를 비롯한 주요 기업과 납품을 논의했다.

2025년 미국 상표권 출원을 발판 삼아 현지 영업망을 확대에 나서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앞서 국내에서도 해당 로봇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다. 2024년 8월 ‘RB-Y1’과 함께 ‘RB-Y2’, ‘RB-Y3’ 등 3개 상표권을 신청한 바 있다. 여기에는 산업용 로봇 외에도 군용 로봇, 교육용 로봇, 보안감시용 로봇, 음료 준비용 인공지능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 등 지정상품이 포함됐다.

△이롭과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 전임상시험 성공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협력중인 외과용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 이롭(EROP)이 수술 보조 로봇을 활용해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의 카데바(Cadaver, 연구 목적으로 기증된 해부용 시신) 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2024년 12월23일 밝혔다.

이롭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롭틱스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한 이번 카데바 전임상시험은 ‘이롭틱스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의 실제 수술에서 활용성과 기능성 확인을 위해 진행됐다.

이롭이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진상록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수술 보조 로봇 ‘이롭틱스’는 2024년 2월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 취득 후 ‘1세대 수술 보조 로봇’을 정식 출시하며, 수술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의 카데바 전임상시험에 활용한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은 1세대 모델 대비 로봇팔 사이즈를 대폭 감소해 의료진과 로봇팔(arm)간의 간섭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유선 조이스틱에서 무선 조이스틱으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은 10mm 내시경 카메라를 배꼽을 통해 복강에 삽입해 내부를 관찰하면서 수술도구를 통해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수술도구의 출입을 도와주는 투관침을 보통 3~4개 복강에 삽입하고 영상장치와 수술도구를 투입해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 보조 로봇 ‘이롭틱스’는 기존 2~3명의 수술 보조인력이 장시간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는 힘든 작업을 대신해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복강경 수술 등 다양한 최소 침습 수술을 보다 정교하게 진행해 환자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고 의료진에게는 더 나은 수술 결과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3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협동로봇 6개의 축에 토크 센서가 탑재돼 있어 정교한 조절이 가능하다. 수술별 최적의 포지션을 시뮬레이션해 수술 동선을 최적화했다.

이롭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술 도구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집도의의 음성 지시에 따라 로봇팔을 자동 조정해 수술 현장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에 적용해 2025년 내 식약처의 의료기기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이사가 2022년 6월8일 언론인터뷰를 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현대로템과 '방산용 로봇개' 육군에 최초 납품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대로템과 공동 개발한 '대테러 작전용 다족보행로봇' 시제품을 방위사업청을 통해 육군에 납품했다고 2024년 8월13일 발표했다. 육군이 네 발 달린 사족보행 로봇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로봇은 네 발이 달린 형태로, 시속 4㎞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또 높이 20㎝ 계단도 오르내릴 수 있다. 로봇에는 주야간 카메라가 장착돼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원격사격 권총이나 로봇팔 등을 달아 전투 또는 구조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육군은 향후 6개월간 이 로봇을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전방 1개 사단에 시범 배치할 계획이다. 또 전방부대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1개 사단에서 수색·정찰, 감시·경계 및 대응 용으로 시범 운용할 예정이다. 로봇 성능과 군사적 활용성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도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앞서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2022년 4월 현대로템과 ‘국방 로봇 분야 교류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같은 해 8월 국방 신속 획득 기술연구원이 주관한 대테러 로봇 사업에 참여하며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로봇의 외형 제작을 맡았고, 현대로템이 로봇을 운용하는 통합체계 기술을 도맡아 2년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단체급식용 조리로봇부터 소상공인 위한 서빙로봇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3년 9월21일 ‘2023 로보월드 간담회’에서 자체 개발한 첫 서빙로봇을 출시했다. 2022년 12월부터 서빙로봇 개발에 착수해, 2023년 4월 실증을 진행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첫 서빙로봇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율주행을 위해 특허 출원한 '그리드 프리 슬램(Grid-Free SLAM)' 기술을 적용해 위치 정밀도를 향상시켰고, 대화형 인터페이스(UI)를 통해 초보자도 손쉽게 세팅 및 운영이 가능하다. 로봇에 투입하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했다.

서빙은 물론 퇴식 등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3면 트레이 개방구조를 적용했고, 최대 5개 트레이까지 탑재할 수 있다. 더불어 직원용 호출벨 연동 시스템 및 다수의 서빙로봇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까지 소상공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3년 8월 삼성웰스토리와 단체급식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 협약으로 2023년 5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조리로봇 전문코너 '웰리봇'에 이어 급식 조리에 최적화된 로봇팔을 추가 개발한다. 또 이를 급식 사업장에 도입, 확산하는데 있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1400만 원짜리 서빙로봇을 420만 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상시 근로자 5명 미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소상공인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지원금 980만 원을 적용한 금액이다.

△KAIST에 발전기금 50억 원 기부
오준호는 2021년 10월25일 KAIST에 발전기금으로 회사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금액 50억3900만 원을 기부했다.

오준호는 앞서 2011년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창업하고 나서 회사 주식의 20%를 학교에 기증한 바 있다.

이후 자체 개발한 DRC-휴보가 2015년 세계 최고 재난 대응 로봇을 뽑는 대회인 미국 국방부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우승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는 등 성과를 냈다.

오준호는 지속적인 연구 혁신과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2021년 2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코스닥 시장에 입성시켰다.

기증 받을 당시 200만 원이었던 400주의 주식은 상장을 거쳐 50억3900만 원에 달하는 결실이 돼 발전기금으로 기탁됐다.

이는 KAIST 교내 창업기업의 발전기금 중 가장 큰 규모로, 이는 '오준호 기금'으로 이름지어졌다.

오준호는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의 결과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다시 대학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상장 특례로 상장
2020년 10월 매출 50억 원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성장성을 중시한 기술상장 특례로 기업공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적자액은 20억~30억 원이나 됐지만 미래 성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1년 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당시 기준 청약경쟁률이 1470대 1로 코스피 코스닥 사상 통틀어 최고였다.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보다도 인기가 높았다.

1만원 공모가(액면가 100원)는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상한가로 종가 마감)을 치고 하루 조정 후 3일째 다시 상한가로 마감했다.

KAIST에 주식으로 기부한 400주는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거치면서 20만주가 됐고 KAIST는 18만주 가량을 매각해 50억여 원의 거금을 챙기게 됐다.

상장 이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성장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차례 고배를 마시고 ‘턱걸이’로 상장했다는 꼬리표도 붙어 있었다.

로봇 대장주로 꼽혔지만 주가도 미지근한 흐름을 보였다. 2022년 13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23년 44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파생상품 회계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적자여서 현금 유출은 없었다.

그러다 2023년 1월 삼성전자가 약 868억 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확보한 후 주가는 급등했다.

[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현대로템이 2024년 3월 '대테러 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을 공동 개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휴보의 스펙과 역사
'휴보'(HUBO)는 한국 최초의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이자 세계 최초로 다섯 손가락을 각각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이다.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이족 보행로봇은 일본 혼다가 개발해 2000년 발표한 아시모(ASIMO)다.

휴보(HUBO)는 휴머노이드(Humanoid)와 로봇(Robot)의 합성어다.

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팀이 2002년 1월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2004년 12월 완성했다.

걷기, 계단 오르기, 문 열기, 악수하기, 밸브 잠그기, 장애물 피하기, 운전하기 등의 동작을 할 수 있다.

휴보는 키 120cm, 몸무게 55kg의 아담한 사이즈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2005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휴보는 20여 개국 정상들과 만나며 로봇 외교사절 역할도 톡톡히 했다.

2015년 세계재난로봇대회(DRC)에서 1위를 차지해 상금 200만 달러(약 20억 원)를 받았다.

오준호는 해외의 여러 공과대학에서 연구 목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입하겠다는 문의를 받으면서 2011년 제자들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 부품 및 요소 기술을 내재화해 보유 중이다. 복잡한 지형을 보행할 수 있는 보행기술과, 보행제어 알고리즘을 기본 탑재하고 백플립, 점프 등과 같은 다이나믹한 모션까지 수행한다.

특히 휴보는 일본 혼다의 아시모, 현대차가 인수한 미국 보스톤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플랫폼과 더불어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으로 전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휴보 이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HR-3 Hubo, Albert Hubo, Jaemi Hubo, DRC 휴보II 등 여러 모델을 개발했다.

2024년 3월27일에는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인간형 로봇 플랫폼인 '휴보2(HUBO Ⅱ)'를 개발했다.

휴보2는 6축 자유도를 갖는 경량의 로봇팔로 컴팩트하면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 연구용 플랫폼으로 MIT, 구글 등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에 판매됐다.

[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 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걸어온 길
2011년 2월 오준호와 KAIST 기계공학과 연구진이 (주)레인보우(현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설립했다.

2011년 5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2011년 12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지원으로 MIT 등에 '휴보2' 6대를 수출했다.

2013년 9월 미국 구글(Google Inc.)에 '휴보2' 2대를 수출했다.

2014년 1월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2015년 12월 미국 해군연구소(NRL)에 'DRC-HUBO+' 4대를 수출했다.

2019년 4월 ISO 9001:2015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2019년 7월 협동로봇 RB 시리즈를 출시했다.

2021년 2월 코스닥(KOSDAQ)에 상장했다.

2021년 3월 RB-N 시리즈 NSF 인증을 획득했다(NSF/ANSI 169).

2023년 4월 미국 영업법인(미국 일리노이주 숌버그)을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CTO가 2024년 6월5일 대전 KAIST 류근철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이라는 주제로 로봇 기술의 현 주소와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오준호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삼성전자간의 시너지를 최대한 이끌어내면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로봇 전략을 구체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5년 2월 이후 삼성전자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는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단장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수장이었던 오준호를 선임했다.

미래로봇추진단엔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기술을 접목하는 데 함께 힘을 쏟아줄 우수한 로봇 인력을 배치했다.

삼성전자는 오준호가 미래로봇추진단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신속하게 휴머노이드 사업에서 성과를 내 줄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오준호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은 물론 로봇사업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을 함께 끌어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로봇 사업과 개발 리더십 강화를 위해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시너지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오준호는 양사의 시너지협의체에서 가교로서의 역할도 해야 한다.

◆ 평가
[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왼쪽)가 2021년 10월25일 KAIST에서 이광형 총장으로부터 발전기금 감사패를 전달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준호는 공학을 사랑하는 '진짜 엔지니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성실하게 쌓은 경험이 연구자의 최고 자산이라는 신조를 갖고 있다.

오준호는 교수라는 이름과 타이틀을 좋아한다. 자신의 모습이 다양하게 반영돼 있다는 생각에서다.

창업 이후에도 KAIST 명예교수로 후배들을 가르치며 연구하는 교수로서의 열의를 보여왔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자동차를 연구하다 일본에서 만든 로봇 '아시모'의 탄생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우리도 충분히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오준호는 아시모와 달리 모든 부품을, 심지어 로봇의 손가락까지 100% 직접 만들었다.

오준호는 필요한 어떤 것이 있으면 구매하기 보다 직접 만들었다. 그게 마음도 편하고 즐거웠다.

회사를 설립한 첫 해는 규칙 때문에 대표직을 맡은 적이 있고 학교에 재직 중일 때는 기술고문으로 있었다. 그러다 2020년부터는 정식으로 CTO가 됐다.

창업을 했지만 경영보다는 기술에 더 진심이었다. 그래서 연구실 출신 이정훈 박사에게 대표직을 맡겼다.

사건사고
[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21년 10월29일 '2021로봇월드' 현장을 방문해 사족 보행 로봇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보인 행동을 두고 로봇 학대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 후보측은 “언론이 넘어진 로봇의 복원능력 테스트한 걸 일부러 넘어뜨렸다고 비난한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선후보 학대 논란 로봇개로 회자
2021년 10월29일 로봇산업 전시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뒤집으며 테스트하는 모습에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이 후보는 4족 보행 로봇개가 네 발로 뛰는 모습을 지켜본 뒤 '밀어도 안넘어진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에 바로 밀어봤고 잘 버티고 넘어지지 않는 로봇개를 다시 한 번 두 손으로 뒤집었는데 힘없이 털썩 쓰러졌다. 현장 관계자들도 당황한 듯 외마디 탄성이 나오고 이 후보는 "원래 일어나야 하는데"라고 하자 관계자는 "일어나는 게 맞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호희 전 민주노총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유하며 "4족 보행 로봇을 관계자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확 뒤집어버린다. 내가 개발자라면 멱살 잡았다"고 적었다.

일부 네티즌들도 "개발자한테는 로봇이라도 자식 같은 마음일 텐데 패대기치는 거 보고 진짜 놀랐을 듯. 아무리 기계라도 귀엽던데 어떻게 그렇게 패대기칠 수 있는지", "기본 심성이 나온다. 남의 물건을 왜 저렇게 대하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로봇개의 기능을 확인해 보려던 것인데 생트집"이라는 반박도 이어졌다.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본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는 화재 등 재난상황에 사람 대신 대응할 로봇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업체 측에서는 그만큼 튼튼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면서 "처음에는 살살 밀어보라고 해서 그랬는데, 좀 더 세게 밀쳐보라고 해서 후보님께서는 그렇게 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의 상장 실패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8년 투자 유치 후 상장신청서를 냈지만 주관사에서 자격 미달로 철회했다.

2019년 회사 면모를 갖춰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다.

주력 제품인 협동로봇(인간과 함께 일하는 로봇) 개발에 전력해 시제품까지 내놓았지만 주력분야 매출은 아직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기술력은 인정 받았지만 이 로봇이 과연 시장에서 팔릴지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서 상장 후 소화되지 않는 주식은 모두 인수한다는 주관사보증 트랙을 내걸었지만 증권거래소에서 마지막 단계에서 퇴짜를 맞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 시절의 오준호 CTO와 로봇 휴보. < KAIST >
1979년 한국원자력연구소(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85년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됐다.

2020년까지 KAIST에서 신기술창업지원단장,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소장, 대외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석좌교수·특훈교수·명예교수로 KAIST에서 연구를 계속했다.

2011년 2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창업해 대표이사·CTO를 맡았다.

2017년부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중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 로봇 지원단 총감독으로 활동했다.

2020년 KAIST를 퇴직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2025년 1월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겸 고문을 맡고 있다.

◆ 학력

서울 대덕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7년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버클리) 대학원에서 시스템 자동제어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오준호의 배우자는 윤혜선 씨다.

자녀 오수정 씨, 오수형(OH ERICK SOOHYUNG)씨가 있다.

세 사람 모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주다.

◆ 상훈

2005년 KAIST로부터 KAIST인상을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올해의 10대 과학기술'로 선정됐다. 세계일보 '올해의 10대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

2006년 외무부장관 표창·정보통신부장관 표창·매일경제신문 정진기언론문화상을 수상했다.

2007년 한빛대상 과학기술부문 대상, 과학기술부 '닮고싶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2009년 로봇대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0년 KAIST연구대상을 수상했다.

2015년 INAK(Internet Newspaper Association of Korea) 과학기여상을 받았다.

2016년 호암상 공학상,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한국로봇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2022년 제18회 한국공학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오준호를 포함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등기이사 5명은 2024년 3분기까지 총 4억8444만 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1인당 평균보수액은 6055만 원이다.

앞서 2023년 레이보우로보틱스는 오준호를 비롯 등기이사 5명에게 총 6억9524억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 3904억 원이다.

오준호는 2024년 12월31일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150만939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2월6일 종가(37만4500원) 기준 5652억6655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왼쪽)가 2017년 12월11일 대전시에서 탑승형 로봇 ‘FX-2’의 조종을 맡은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우승팀 대표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를 전달하고 있다. < KAIST >
"가장 중요한 것은 로봇을 좋아하는 마음이다. 내 로봇을 만들고 싶은 욕망, 움직여보고 싶은 욕망, 이를 이뤘을 때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잘하고 문제를 잘 푸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로봇을 제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적합하다. 진짜 엔지니어로서, 공학자로서 공학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2023/04/03, KAIST신문 인터뷰에서 로봇공학자가 꿈인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요청받고)

"인간형 로봇은 그야말로 호기심에 대한 도전이었다. ‘저것을 우리 기술로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었고 제 성격이 무조건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에 대한 기초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혼다도 힘 센서 사다 쓰고, 모터 드라이버 외주 주어 전문가가 만들고 했지만 우리는 액추에이터, 모터 드라이브, 실시간 제어기,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배터리관리시스템), 로봇의 손가락까지 100% 제가 만들었다. 이러한 DNA는 아직까지도 레인보우에 전해오고 있다. 구매하기 보다 직접 만들기를 좋아하니까 필요하다면 직접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우리가 창업하는 기술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022/06/07, 로봇신문 인터뷰에서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계기를 묻는 질문에)

"공학자는 미래주의자도 몽상가도 아니다. 공학자가 도전할 문제는 구체적(specific)이고 상세(detail)해야 한다. 그러려면 문제를 분석하고 제시할 수 있는 식견과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나는 주어진 문제를 현실적으로 분석하고, 제 사고(logic)의 범위 내에서 골(goal) 자체가 반짝일 때만 도전한다. 휴보도 지극히 현실적으로 생각했기에 개발할 수 있었다. 내가 말하는 현실이란 물리 법칙으로 구현 가능한 문제를 뜻한다. 간혹 저건 구현될 수 있는 게 아닌데 하는구나 싶을 때가 있다. 몇몇 경우 이것만 해결되면 가능할 거라는 단서가 붙는데, 내가 볼 땐 인과 관계가 거꾸로 된 것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 못 하는 건 내일도 못한다." (2022/06/02, KAIST '과학의 거인들' 인터뷰 중 공학자의 자세를 묻는 질문에)

“대주주로서 회사를 키우고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다. 그리곤 직원과 사회 학교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대부분의 재산을 기부할 생각이다. 사람이 죽고 나면 끝인데, 세금이나 자식에게 넘겨줄 바엔 유용한 곳에 쓰이면 좋겠다. 우리 청년들이 어렵다 힘들다 그러는데, 우리 세대는 훨씬 어려웠다. 이태리식당 즐겨 찾고, 1년에 한번 해외여행 다니고, 젊을 때 좋은 차를 사고, 주변 환경과 입지 좋은 집에 사는 것을 우리 세대는 꿈도 꾸지 못했다. 회사에선 한심해 보이는 직원이 행복해 보일 때가 적지 않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같은 곳에 가보면 1960년대 서울 청계천 같은 곳에 사는 아이들이 지금도 얼마나 많은가? 월급 100달러 타려고 아등바등하다가 한국을 기회의 땅으로 찾아오는 외국인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에선 성실 근면 정직하면 누구나 성공한다. 도대체 ‘헬 조선’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2021/11/14,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포부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달라는 요청에)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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