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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인수 협상 중, 서준혁 티웨이·에어프레미아 품어 대형LCC 출범시키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2-18 16: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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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인수 협상 중, 서준혁 티웨이·에어프레미아 품어 대형LCC 출범시키나
▲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함께 거머쥐며 '대형 LCC'를 출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예림당 측을 다시 매각 협상 테이블에 앉혔다.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까지 인수한 뒤 ‘장거리 전문 대형 LCC’를 출범시킨다는 서 회장의 항공 사업 구상이 현실화할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시간적 여유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올해 5월부터 에어프레미아의 새로운 주인을 가릴 경영권 분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 회장이 한 차례 결렬됐던 티웨이항공 인수 협상에서 예림당 측에 적절한 인수 가격을 제시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에어프레미아까지 손에 넣어 항공 사업 진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8일 항공업계와 투자은행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인수 협상 중, 서준혁 티웨이·에어프레미아 품어 대형LCC 출범시키나
▲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대명소노그룹 측은 지난 17일 티웨이항공 주주명부 열람과 등사 가처분, 주주총회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을 전격 취하하고,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티웨이항공 지분 매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 성사 관건은 역시 매각 가격이다. 하지만 가격 협상이 쉽게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향후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등 추가 자금지출을 고려해 인수 가격을 낮춰야하는 입장이다. 이에 비해 예림당 측은 항공사업 매각 후 신사업 발굴·육성을 위해 티웨이항공 보유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높은 가격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림당 측은 티웨이홀딩스와 특수관계인 등을 통해 지난 7일 기준 티웨이항공 지분 30.14%를 보유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을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 측 지분 30.14%(6490만7990주)의 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2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18일 기준 티웨이항공 주식 종가는 전날보다 20.2% 하락한 2720원으로, 예림당 보유 지분 가치만 1765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7~8월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확보하는 데 모두 1764억 원을 투입했다. 주당 3290원 수준으로, 인수 당일 종가에 프리미엄 21%를 얹은 수준이다.

서 회장의 항공사업 진출 구상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인수, '대형 LCC’ 출범시키고 장차 대형항공사(FCC)로 성장시키는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 관측이다. 

서유럽 주요 4개 도시(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취항한 티웨이항공과 미국 3개 도시(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에 취항한 에어프레미아를 합쳐 대한항공과 통합으로 사라질 아시아나항공을 대체할 대형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인수 협상 중, 서준혁 티웨이·에어프레미아 품어 대형LCC 출범시키나
▲ 항공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함께 인수해 '대형 LCC'를 출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각 사의 주력 여객기.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서 회장은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를 위한 포석을 이미 깔아놨다. 

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앞서 지난해 10월 581억 원을 들여 에어프레미아의 2대주주(지분율 22%)인 JC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 JC에비에이션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또 소노인터내셔널은 JC에비에이션 잔여 지분 절반을 올해 6월 완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정확한 행사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581억 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JC에비에이션은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인 AP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46%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다.

JC에비에이션은 자신이 원하는 가격에 AP홀딩스 측에 에어프레미아 보유지분 22% 인수를 제안할 수 있다. AP홀딩스가 제안한 지분 인수 가격을 거부하면 다른 대상에게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데, 이때 JC에비에이션은 AP홀딩스의 에어프레미아 46% 지분까지 동반 매각(드래그얼롱)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AP홀딩스가 JC에비에이션 보유 지분 인수를 결정해야하는 시한인 올해 5월에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서 회장으로서는 ‘양면 전선’을 피하기 위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그 전까지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확정한 뒤,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분쟁 시 AP홀딩스 지분을 인수한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명소노그룹 측은 인수 자금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비상장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개별기준 현금보유액은 2023년 말 기준 3684억 원, 상장사인 대명소노시즌의 별도기준 현금보유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20억 원 수준이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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