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및 시스템온칩시장 점유율 집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3분기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 기준으로 6% 커졌다.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통신모뎀 등 다양한 구동기능을 추가한 칩을 말한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점유율이 5%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순위는 5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10%에서 반토막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조차 자체 시스템온칩 엑시노스(Exynos) 시리즈의 탑재율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ODM(외부 생산회사)들에서 중저가의 4G(4세대 이동통신) 및 5G스마트폰부터 플래그십 모델에 이르기까지 대만 미디어텍과 미국 퀄컴이 생산하는 시스템온칩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텍이 3분기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점유율이 7%포인트 높아졌다.
중저가 5G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과 4G용 시스템온칩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퀄컴은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28%에서 올해 3분기 27%로 낮아졌다. 순위는 2위를 지켰다.
애플은 2020년 3분기 4위에서 올해 3분기 3위로 순위가 1계단 상승했다. 이 기간 점유율도 12%에서 15%로 높아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아이폰13의 출시와 크리스마스 시즌 도래에 힘입어 4분기에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면서도 “스마트폰용 부품 부족이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3분기 6위였던 중국 유니SOC가 2021년 3분기 4위로 뛰어올랐다. 점유율은 4%에서 10%로 상승했다.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점유율이 13%에서 2%로 급감하면서 순위도 3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하이실리콘은 미국의 무역금지 조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아 시스템온칩 기린(Kirin)을 제조하지 못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퀄컴의 시스템온칩을 활용해 최신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으나 4G로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