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4-11-04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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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2021년 치러진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과정에서 명태균씨가 수행한 비공표 여론조사가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4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명태균씨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비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한 정황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이런 조작이 경선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1.5%가 '1위 후보를 바꿨을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 (왼쪽부터)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021년 10월27일 강원 춘천시 G1방송국에서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순위에는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는 응답은 32%, 모름·무응답은 6.5%였다.
정치성향별로 진보층의 84.8%, 중도층의 64.4%가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 경선 순위가 바뀌었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반면 보수층 응답자의 58.4%는 여론조사 조작이 경선 순위까지 바꾸지는 못했을 것으로 봤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 과반수가 '1위 후보를 바꿨을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70대 이상에서는 응답자의 53.8%가 '순위에는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2024년 11월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 응답률은 11.9%였다.
2024년 9월3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별, 연령별,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