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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주력 제품 호조 반가워, 코오롱이앤피와 합병 '시너지' 키운다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5-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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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라미드를 비롯한 주력 제품의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연간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은 코오롱이앤피와의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아라미드 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시장 확대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59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성</a> 코오롱인더스트리 주력 제품 호조 반가워, 코오롱이앤피와 합병 '시너지' 키운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이 코오롱이앤피와의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아라미드 사업을 더욱 고도화한다.

1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4월 아라미드 수출량은 사상 최대인 1150톤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3월 기록한 1020톤과 비교해 12% 확대된 수치로 월별 기준 이전 최대 기록인 2025년 5월의 1045톤을 뛰어넘었다.

아라미드는 높은 인장 강도를 지니고 있으며 500도 이상의 고열도 견딜 수 있어 통신케이블 피복재·자동차 브레이크 패드·타이어코드·방탄소재 등에 활용된다.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늘어나는 광케이블용 아라미드 수요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통신선 수요가 부각되고 있다.

AI 연산 규모가 급증하면서 기존 구리 기반 연결망으로는 속도와 전력 효율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전송 속도가 빠른 데다 전력 소모도 구리선보다 5~20배가량 적은 광섬유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 “네트워크 효율 10~20% 차이가 수십억 달러가 투입된 데이터센터 수익 격차로 직결되는 만큼 빛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설비 가동률도 90%까지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광케이블용 아라미드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동률을 더욱 높일 여지가 많다.

올해 하반기 425억 달러(약 62조 원)를 투입해 미국 모든 지역에 광케이블을 확충하는 ‘비드(BEAD·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 프로그램의 보조금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주요 통신업체들의 광케이블 수요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미드 톤당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아라미드 설비 증설 영향으로 지난해 톤당 1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아라미드 가격은 올해 1분기 1만5500달러까지 회복됐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4년만에 영업이익 2천억 원대 회복 전망

아라미드를 비롯한 핵심 제품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올해 1분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374억 원, 영업이익 619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7%, 영업이익은 2배 넘게 확대된 수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59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성</a> 코오롱인더스트리 주력 제품 호조 반가워, 코오롱이앤피와 합병 '시너지' 키운다
▲ 올해 1분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설비 가동률도 90%까지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광케이블용 아라미드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동률을 더욱 높일 여지가 많다. 사진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제품들. <코오롱인더스트리>

증권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분기 이후 이란 전쟁에 따른 원가 급등 우려가 나오는 상황 속에서도 수요 호조를 기반으로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전가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아라미드 제품 반등은 이제 시작”이라며 “물량 성장 및 가동률 효과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영업이익은 2022년 2425억 원을 기록한 뒤 2023년 1997억 원, 2024년 1587억 원, 2025년 1089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해 왔다. 하지만 4년 만에 영업이익 2천억 원대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 연구원은 바라보고 있다.

◆ 코오롱이앤피와 합병 시너지 키워 전기차 캐즘 이후 겨냥

아라미드가 통신선 외에 타이어 보강재·브레이크 디스크 등 자동차 관련 분야에 폭넓게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4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자회사인 코오롱이앤피와의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배터리 무게로 내연기관차보다 30%가량 무거운 전기차에 합병 뒤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아라미드는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고성능 타이어의 보강재인 타이어코드로 활용되며 전기차 시장 진출에 힘을 실을 수 있다. 

또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자동차 엔진 부품과 전기차 배터리 하우징·커넥터 등에 활용되는 고강도 경량 소재로 다양한 금속을 대체할 수 있어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 확보가 기대된다.

올해 초 한국과 미국에서 경쟁사와 진행하던 아라미드와 나일론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제품 관련 특허 분쟁이 마무리된 점도 향후 사업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허 사장은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타이어코드를 비롯한 핵심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캐즘 이후 수요 성장세를 겨냥하는 것으로 읽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202만5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1%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군을 확대해 지속적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 용어설명

- 아라미드(Aramid): 합성 섬유의 일종으로 500도 이상의 고열에도 타지 않을 정도로 내열성이 강하다. 고강도·고탄성·저수축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통신케이블·자동차 브레이크 패드·타이어코드·방탄소재 등에 활용된다.

- 캐즘(Chasm): 신기술·신제품이 대중화되기 전 초기 수용자(얼리어답터)와 초기 다수(초기 다수 이용자) 사이에서 수요가 정체되거나 단절되는 현상을 말한다.

-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Engineering Plastic):  금속 및 세라믹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다. 속 및 세라믹 소재보다 가벼워 제품 경량화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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