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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임사 가세에 판 바뀐 '방치형 RPG' 시장, 넥슨게임즈·컴투스 레드오션 뚫을까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4-20 16: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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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키우기(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시장이 자본과 인기 지식재산권(IP)를 앞세운 대형 게임사들의 참전으로 갈수록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 

낮은 개발 비용 대비 높은 수익성이 주목받으면서 방치형 게임 신작이 쏟아지는 가운데,시장 안착에 실패한 게임들이 빠르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적자생존’ 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 가세에 판 바뀐 '방치형 RPG' 시장, 넥슨게임즈·컴투스 레드오션 뚫을까
▲ 넥슨이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메이플 키우기'는 출시 초기에 비해 순위가 하락했지만, 지난 19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4위 등 여전히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넥슨> 

20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넥슨의 '메이플키우기'의 예상 외 흥행 이후 방치형 RPG 게임 신작들이 쏟아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포화 상태에 빠졌다.  

게임사들이 이 장르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천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신작과 달리 개발비 부담은 적으면서 수익성은 높기 때문이다.  

실제 넥슨 ‘메이플 키우기’는 4개월 연속 모바일 매출 1위를 수성하며 지난 3월에도 약 4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키우기’ 역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42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장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잇따라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해도 라인게임즈의 ‘애니멀 버스터즈’나 뉴노멀소프트의 ‘창세기전 키우기’ 등 유명 지식재산(IP)이나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신작들이 쏟아졌지만, 대형 게임사들의 공세 속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게임은 극소수다.

초반 주목받았던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키우기’도 최근 매출 순위 상위권에서 밀려나는 등 시장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이 같은 레드오션 속에서도 실적 반등이 절실한 주요 게임사들은 연내 방치형 RPG 신작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대형 게임사 가세에 판 바뀐 '방치형 RPG' 시장, 넥슨게임즈·컴투스 레드오션 뚫을까
▲ 넥슨게임즈는 2025년 영업손실 602억 원을 내면서, 2022년 넷게임즈·넥슨지티 합병 이후 첫 적자이자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넥슨게임즈>

가장 주목받는 곳은 넥슨게임즈다. 넥슨게임즈는 자사의 핵심 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방치형 RPG(던파 키우기)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넥슨게임즈로서는 2024년 ‘퍼스트 디센던트’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세계 8억5천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던전앤파이터’라는 대형 게임을 활용한 방치형 게임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컴투스와 데브시스터즈 역시 방치형 RPG를 ‘실적 구원투수’로 낙점했다. 

기존 주력 게임들의 노후화로 고민이 깊은 컴투스는 시프트업으로부터 확보한 ‘데스티니 차일드’ IP 기반의 방치형 게임을 연내 선보인다.

올 상반기 ‘쿠키런: 오븐 스매쉬’의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는 데브시스터즈도 ‘용병 쿠키’들을 주인공으로 한 ‘쿠키런: 크럼블’ 방치형 게임을 하반기 출시한다.

업계는 앞으로 방치형 RPG 시장이 IP 인지도와 마케팅에 따라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치형 게임 장르는 한때 중소 개발사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 이용자 획득 비용(UA) 급등으로 자본력이 없는 중소사들은 신작을 알릴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A 게임사 관계자는 “방치형 RPG는 국내 게임사들이 MMORPG에서 쌓은 캐릭터 성장과 확률형 밸런싱 시스템 등 운영 노하우를 비교적 수월하게 이식할 수 있는 장르”라며 “마케팅 비용 상승과 대형 IP들의 참전으로, 이제 방치형 게임 장르도 체급 싸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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