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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미토스' 보안체계 뿌리부터 흔든다, "AI 대 AI 사이버 공방전 시대 변곡점"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4-17 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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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사이버보안 시장을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 AI를 활용하는 ‘AI 대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보안 취약점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고 보안 체계 전반에 걸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 지적이 나온다.
 
앤트로픽 '미토스' 보안체계 뿌리부터 흔든다, "AI 대 AI 사이버 공방전 시대 변곡점"
▲ 전문가들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앤트로픽>

17일 정보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자동화 능력을 결합한 클로드 미토스의 등장으로 보안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변곡점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클로드 미토스는 앤트로픽이 개발한 차세대 AI 모델로, 운영체제(OS) 보안 취약점과 결함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공격 수행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클로드 미토스가 27년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안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주요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긴급회의를 열고 클로드 미토스가 초래할 수 있는 보안 리스크와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을 점검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미토스 성능에 대한 파장이 확산되자, 미토스 공개 시점을 늦추고 ‘프로젝트 글래스윙’이라는 폐쇄형 그룹을 통해 제한적으로만 활용하기로 했다.

해당 그룹에 참여한 기업들은 클로드 미토스를 활용해 자사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공격을 차단하는 데 나설 계획이다.

보안 업계는 클로드 미토스가 보안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악용할 수 있는 공격 코드와 시나리오까지 생성할 수 있어, 사이버 공격의 속도와 규모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미토스와 같은 차세대 AI 모델은 취약점 탐지부터 공격 시나리오 생성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제로데이 취약점 발굴과 공격 코드 생성이 결합될 경우 위협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 선제적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공격 양상 대응하기 위해 보안 대응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와 위협 현실화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고객 환경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업계는 클로드 미토스의 등장으로 무엇보다 공격과 방어의 속도 격차가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격자는 AI를 활용해 취약점을 발견하고 공격까지 이어지는 시간을 빠르게 단축할 수 있는 반면 기업과 기관의 보안 패치와 대응 체계는 상대적으로 느릴 수밖에 없어 양측 간 간극이 빠르게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곽진 아주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취약점 발견 속도가 보안 패치 속도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기업 샌즈랩의 김기홍 대표도 “AI 기반 보안 구조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지만,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위협이 현실적으로 체감되기 시작했다”며 “결국 빠르게 취약점을 찾아내고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안 대응 체계의 전반적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염흥열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미토스가 알려진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면, 취약점 패치 기간이 기존 수주에서 하루 이내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 보안 조직과 대응 프로세스의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이번 변화를 보안의 변곡점으로 규정하면서 “AI가 취약점을 찾고 동시에 공격 코드까지 생성하는 구조는 공격과 방어의 양면성을 동시에 갖는다”며 “결국 공격자가 AI를 활용하는 만큼, 방어자도 AI로 선제 대응하는 ‘AI 대 AI’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로픽 '미토스' 보안체계 뿌리부터 흔든다, "AI 대 AI 사이버 공방전 시대 변곡점"
▲ 앤트로픽은 클로드 미토스 성능에 대한 파장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프로젝트 글래스윙’이라는 폐쇄형 그룹을 통해 제한적으로만 활용하기로 했다. <앤트로픽>

국가 차원에서 국내 자체 모델 기반의 보안 특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과 공공이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를 공유하며, 공동 대응하는 연합 체계를 구축해야 AI 기반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염 교수는 “공격자들은 이미 협력하고 있는데, 방어자들이 각자 대응하면 이길 수 없다”며 “민간과 공공이 연합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AI가 촉발한 보안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업계 전반에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윤도웅 팔란티어코리아 국방사업개발실장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2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콘퍼런스’ 키노트 발표에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준비된 기업은 살아남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기업에게 지금은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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