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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카이 창업자 룬 크리스텐센 "중앙·탈중앙 스테이블코인 시너지, 한국 가상자산 시장 유망"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6-04-17 15: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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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카이 창업자 룬 크리스텐센 "중앙·탈중앙 스테이블코인 시너지, 한국 가상자산 시장 유망"
▲ 룬 크리스텐센 스카이프론티어파운데이션(SFF) 공동창업자 겸 디렉터(왼쪽 3번째)를 비롯한 스카이 프로토콜 프로젝트를 이끄는 디렉터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스카이프론티어파운데이션>
[비즈니스포스트]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이 사용자 유입 창구 역할을 하고 탈중앙(디파이, DeFi) 스테이블코인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룬 크리스텐센 스카이프론티어파운데이션(스카이, SFF) 공동창업자 겸 디렉터는 16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중앙화와 탈중앙 스테이블코인이 경쟁이 아닌 ‘보완 관계’로 재편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과 관련한 담론이 꾸준히 진행되는 등 스테이블코인 관심도가 여느 때보다 높다.

이런 상황 속에서 비즈니스포스트는 크리스텐센 창업자와 인터뷰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현주소와 한국 및 아시아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크리스텐센 창업자는 탈중앙화 금융의 선구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2014년 메이커다오를 설립하고 탈중앙화 시스템을 구축해 스테이블코인 DAI를 운영했다. 현재는 스카이 공동창업자 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스카이는 탈중앙화(디파이, DeFi)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 ‘메이커다오(MakerDAO)’에서 출발해 유에스디에스(USDS)를 바탕으로 한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유에스디에스는 아직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업비트에 3월 상장됐다.

상대적으로 대중 이해도가 높은 테더와 유에스디코인 등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준비금을 보유하고 가치를 보장하는 구조로 돼 있다.

반면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다만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이라도 유에스디에스는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국채 등 실물자산(RWA)을 담보로 활용하고 있다. 유에스디에스는 미국 국채 등 저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담보를 구성하고 있으며 블랙록·BNY멜론 등 전통 금융기관이 자산 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크리스텐센 창업자는 “실물자산 기반이 없으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없다”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자본 완충 장치를 강화하기 위해 준비금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나오는 탈중앙 스테이블코인 관련 지적 가운데 하나는 구조 복잡성과 규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대중화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텐센 창업자는 탈중앙 스테이블코인이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중앙화 스테이블코인과 다른 수익 구조를 가진다는 게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은 규제 구조상 이자를 지급하기 어렵다”며 “반면 탈중앙 스테이블코인은 구조적으로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카이 프로토콜이 “단순한 코인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크리스텐센 창업자의 설명에 따르면 스카이 프로토콜에서는 연간 약 9천만 달러 수준 수익이 발생하며 이는 토큰 보유자에게 보상으로 지급된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탈중앙 스테이블코인이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기존 금융과 경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크리스텐센 창업자도 유에스디에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SSR(Sky Savings Rate)을 꼽았다. SSR은 USDS 보유자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이자율을 말한다.

그는 “현재 SSR 수익률은 약 3.75% 수준이다”며 “이는 은행 금리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스카이 창업자 룬 크리스텐센 "중앙·탈중앙 스테이블코인 시너지, 한국 가상자산 시장 유망"
▲ 룬 크리스텐센 창업자(왼쪽)가 16일 기자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그렇다면 룬 크리스텐센 창업자가 보는 한국과 아시아 시장은 어떨까.

그는 아시아를 기술 친화적 시장으로 규정했다. 이에 스카이뿐 아니라 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텐센 창업자는 “이처럼 기술에 열린 시장이 향후 블록체인과 디파이 확장의 핵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리테일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장”이라며 “미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과거에는 직접 마케팅으로 아시아 시장을 뚫으려 했지만 효과적이지 않았다”며 “현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 확대와 프로토콜 수익성 개선 등 기초체력을 다진 결과 아시아에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룬 크리스텐센 창업자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 전개 전략을 단계적으로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인지도 확대와 기관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중기적으로는 테더, 유에스디코인 등 사용자를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탈중앙화 금융을 기업 대출과 자금 공급 등 금융 시스템 전반에 통합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기존 금융 시스템과 시너지를 내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리스텐센 창업자는 “궁극적으로 탈중앙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금융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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