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트럼프 중국과 관세전쟁 이어 이란전쟁도 '자충수', 희토류 통제 당하고 물가 오르고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4-13 14:57: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트럼프 중국과 관세전쟁 이어 이란전쟁도 '자충수', 희토류 통제 당하고 물가 오르고
▲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이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 및 물가 상승도 미국 정부의 패착을 보여주는 예시라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비즈니스포스트] 이란 전쟁이 미국에 갈수록 큰 비용을 치르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막대한 전쟁비용뿐 아니라 에너지 위기에 따른 주요 소재와 상품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관세 부과를 통해 중국과 무역 전쟁을 시작한 뒤 오히려 중국에게 희토류 수출 통제를 당하며 패착을 뒀던 방식을 이번 이란 전쟁에서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중국과 이란은 모두 글로벌 경제의 핵심이 되는 지점을 무기화해 미국의 공격을 자충수로 이끌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트럼프 정부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뒤 중동 에너지 위기가 본격화되며 오히려 미국 경제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전까지 미국이 달러화 패권 또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활용해 온 전략을 이제는 상대 국가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해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에 공급망을 의존해야만 하는 미국의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에 나선 일이 잇따른 패착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과 이란이 모두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충분한 수단을 확보하고 있던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의 섣부른 공격이 이뤄지며 반작용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4월 중국이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맞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작했던 점이 상대국의 반작용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예시라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를 통해 수출 재개를 이끌어낼 때까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미국의 자동차와 반도체, 군사무기 등 주요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사업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피하기 어려웠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과 가공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수출 통제를 뚫어낼 방법을 찾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희토류 재고가 줄어들자 미국 포드를 비롯한 기업은 생산을 축소해야만 했다”며 “미국이 겸손해질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전쟁에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군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과거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와 유사한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중국과 관세전쟁 이어 이란전쟁도 '자충수', 희토류 통제 당하고 물가 오르고
▲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주유소의 3월15일 기준 휘발유 가격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 상승이 부작용이 나타난 예시라며 미국이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응할 방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 전쟁이 에너지 시장에 미칠 타격을 사전에 파악할 생각을 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론 와이든 오리건주 민주당 상원의원의 비판도 제시됐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미국 정부의 자만심이 현재와 같은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란이 결국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세를 거두겠다고 발표한 것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행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니콜라스 멀더 코넬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이란의 영향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아니라 각 선박의 통과 여부를 자신들이 결정하겠다는 선언에서 더 뚜렷하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결국 유가는 물론 미국의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비료와 식품 등 여러 소재 및 필수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란의 주도권 강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도 제시됐다.

미국의 이란 공격이 결국 자국 내 물가 상승로 이어지는 자충수가 되며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사태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란 전쟁이 계속될수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어 미국이 받는 타격도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협상이 결렬된 데 따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직접 통제해 이란의 통행료 수금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이란이 이르면 며칠 안에 협상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당초 2주로 제시한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소식통을 인용해 “통행료 없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주요 안건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양측의 외교적 대화 창구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미국 이란과 협상 결렬에 에너지 위기 지속, JP모간 "2분기 유가 100달러 상회" 예고
포스코이앤씨 반포서 오티에르 '후분양' 승부수, 송치영 역대 최대 수주 절치부심
[현장] 'AI·휴머노이드' 제조업 자동화 선봉에 서다, 'SIMTOS 2026' 가보니
한국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국제 기준에 미달 지적 나와, "그린워싱 막지 못해"
'눌렀더니 더 팔린다' 석유 가격 통제의 역설, 고유가 장기화 기류 속 수요관리 대책 절실
벤츠코리아 직판제 전격 시행, "판매 감소 불가피"vs"서비스 품질 향상"
GS건설 성남 상대원2구역에 한걸음 더, 허윤홍 갈고 닦은 단일 브랜드 '자이' 빛 본다
[현장] 시민사회단체 탄소중립법 개정 공론화 기자회견 "국민은 빠른 감축 요구, 국회는..
트럼프 중국과 관세전쟁 이어 이란전쟁도 '자충수', 희토류 통제 당하고 물가 오르고
[채널Who] 아이들 보호 명분에 가려진 디지털 감시, EU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 확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