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력 제품인 아라미드의 가동률과 원가 구조 및 업황이 올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다른 주력제품인 타이어코드의 수익성도 여전히 단단한 것으로 예상돼 코오롱인터더스트리는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주력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24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사업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아라미드 펄프 설비를 기존보다 2배 수준인 3천 톤으로 늘렸는데 올해 본격적인 가동률 개선이 예상된다.
아라미드 펄프는 원사에 아라미드 원사에 물리적 마찰을 가해 부스러기 형태로 만든 반제품으로 브레이크패드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에 활용된다.
아라미드 원사는 이외에도 통신케이블 피복재, 방탄소재 등에 쓰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본 도레이와 테이진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펄프 증설로 올해 추가 수요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아라미드의 주요 원재료 인 PPDA는 최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또다른 원료인 TPC는 애경케미칼이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어 코오롱인더스트리 원가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라미드 경쟁 환경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우선 2위 업체 테이진이 올해 상반기에 3년 주기의 대규모 아라미드 플랜트 정기 보수에 들어간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테이진은 1500톤 규모의 네덜란드 공장을 폐쇄하며 태광산업은 지난해 말 추진하려던 3500톤 증설을 2026년 초로 연기해 공급 측면에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측면에서도 지난해 소폭 전년 대비 줄었으나 올해 5%가량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이 경북 구미 타이어코드 공장을 방문해 공정 설명을 듣고 있다. |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또다른 주요 제품인 타이어코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단단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인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025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최소 20%에서 최대 50%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익 확대폭은 아라미드 가격 회복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라미드 수출 가격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직전 분기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가격 하락세 진정 시점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