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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시장 다각화 '절반의 성공', 프리미엄 브랜드 신규 시장 안착은 과제 [2025년]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5-02-2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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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경배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과 프리미엄 브랜드 강에 집중하고 있다.

1963년 1월14일 서울에서 서성환 태평양 창업주의 2남4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태평양화학에 과장으로 입사해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현장경영을 중시해 제품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고 해외사업을 직접 챙긴다.

예술과 미술, 동서양사, 철학에 관심이 많다. 경영인이 되지 않았더라면 미술평론가가 됐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Chairman of AmorePacific Group
Suh Kyung-bae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2024년 9월4일 회사 창립 79주년을 맞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2024년 수익성 대폭 개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599억 원, 영업이익 2493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64.0% 늘었다.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수익성 개선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기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851억 원, 영업이익 2205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서구권 중심의 해외 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4년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은 1조6789억 원으로 전년비 20.6% 확대됐다. 자회사 코스알엑스의 편입효과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의 2024년 해외 지역별 매출을 보면 미주 지역이 3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당 기간 서구권 매출은 5246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83% 증가한 수치다.

미주 지역의 주요 브랜드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으며 자회사 코스알엑스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중화권 지역이 30.4%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중화권 매출은 5100억 원으로 2023년보다 27% 줄었다.

중국법인의 주요 이커머스 채널 거래구조 변경과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작업으로 전체 매출이 줄었다.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아모레퍼시픽그룹 실적.
△CES2025서 6년 연속 혁신상 수상
아모레퍼시픽이 2025년 1월 CES2025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메이크업 가상 체험 기술 '워너뷰티 AI'로 CES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

‘워너뷰티 AI’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이상적인 메이크업을 추천하고 맞춤형 가상 체험을 제공하는 음성 기반 챗봇 디지털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사용자의 사진을 분석해 피부색, 얼굴 비율, 형태를 파악한 뒤 메이크업 전문가의 노하우를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장법 추천과 가상 메이크업 체험을 지원한다.

다른 사람의 메이크업을 본인 얼굴에 적용해볼 수 있으며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편리한 상담을 제공한다. 개인 맞춤형 메이크업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의 이미지 진단 기술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공동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 기술이 적용됐다.

CES2025 현장에 서경배도 참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까지 6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해왔지만 서경배가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서경배는 혁신상 워너뷰티 AI 전시장과 삼성전자 협업 부스를 둘러보고 조반니 발렌티니 아모레퍼시픽 북미 법인장과 북미 사업 현황도 살펴봤다.

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 및 정보기술(IT) 박람회다.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 발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4년 11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평균 매출 성장률 10%, 자기자본이익률(ROE) 5~6%, 영업이익률 12%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근 사업 성과의 현황도 진단했다.

해외 권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2019년에는 중화권 76%, 기타 아시아 지역 18%, 서구권 6%였으나 2023년에는 중화권 50%, 기타 아시아 지역 26%, 서구권 24%로 변화했다.

특히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중화권 31%, 기타 아시아 지역 29%, 서구권 40%로 집계되며 서구권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한 결과 서구권 시장 중심의 신규 시장을 발굴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초 배당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별도 재무제포 기준 순이익의 50~70% 수준의 배당을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시행 첫 해인 2023년 순이익의 75%가 배당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주주의 배당 가시성 확보를 위해 중장기 배당 정책을 내놨으며 첫 해에 최대 수준의 배당을 시행한 만큼 향후 정책 이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주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25년 1월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CES2025를 참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1020세대 겨냥 스킨케어 브랜드 출시
아모레퍼시픽이 2024년 9월 1020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스킨케어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를 출시했다.

미모 바이 마몽드는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다. 브랜드 출시와 함께 '로지-히알론 라인'과 '피어니-티놀 라인'에서 각각 4개씩 총 8종의 제품을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다.

마몽드의 대표 원료인 꽃에 효능 성분을 결합한 '로지-히알론 라인'은 피부에 수분을 충전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각질을 정리해 주는 '로지-히알론 리퀴드 마스크', 보습 성분 97.9%로 구성된 '로지-히알론 수분 토너', 피부 속 수분을 충전해 주는 '로지-히알론 수분 앰플', 수분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로지-히알론 수분 크림'으로 구성됐다.

모공 트러블 고민을 해결해 주는 '피어니-티놀 라인'은 1020세대의 과잉 피지에 따른 모공 트러블에 효과를 갖고 있다.

모공 관리 효과가 있는 '피어니-티놀 모공 앰플', 신축성 패드로 '나비 존' 모공 관리가 가능한 '피어니-티놀 모공 패드', 모공 피지와 노폐물을 닦아주는 '피어니-티놀 트러블 클렌징 폼', 진정 효과가 좋은 '피어니-티놀 트러블 밤' 등이 해당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장녀 서민정 휴직과 승계이상기류설
서경배의 장녀인 서민정씨가 2024년 7월 추가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승계구도에서 사실상 밀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됐다.

서민정씨는 2023년 7월27일 돌연 휴직계를 내고 1년 휴직에 들어가 승계 이상기류설이 나왔다. 휴직 사유는 ‘개인사유’였다.

서 씨는 2024년 9월 말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와 이니스프리 지분 8.68%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서 씨는 2023년 6월 이니스프리 지분 9.5%를 서경배과학재단에 기부금으로 출연했는데 이니스프리 측에서 다시 이 주식을 되사갔다.

서 씨는 승계 밑천이 될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포기하고 재단법인에 기부한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기부한 주식을 비상장사에서 ‘주주 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되사간 것으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보다 먼저 서 씨는 2022년 9월 계열사 에뛰드 지분(19.5%)과 에스쁘아 지분(19.5%)도 감자 과정에서 모두 소각됐다.

에뛰드와 에스쁘아, 이니스프리는 서민정씨가 아버지 서경배로부터 보유 주식 전량을 증여받아 '서민정 3사'로 불렸던 곳이다.

이런 일련의 '사건'이 순차적으로 벌어지고 서 씨가 뚜렷한 이유 없이 휴직에 들어가자 후계 구도에 금이 갔다는 분석이 흘러나왔다. 잇단 실책과 구설수로 사실상 서경배의 눈 밖에 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일각에서 나온다.

서민정씨는 26세였던 2017년 아모레퍼시픽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경기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생산부문에서 근무를 시작했지만 6개월 만에 퇴사하고 유학을 떠났다.

서 씨는 2017년 8월 중국의 유명 경영전문대학원인 장강경영대학원(장강상학원)에 진학했다. 베이징에 있는 장강상학원은 리카싱 재단의 후원으로 2002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장강상학원 출신은 중국 500대 회사의 주요 자리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류촨즈 레노버 명예회장,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스위주 쥐런네트워크 회장, 리둥성 TCL그룹 회장 등이 장강상학원 출신이다.

서민정씨는 2019년 10월 장강상학원에서 MBA 공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하며 본격적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25년 2월 기준 아모레퍼시픽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팀이 소속돼있으나 휴직 상태다.

△브랜드 리뉴얼
아모레퍼시픽이 2023년 설화수, 프리메라, 이니스프리, 려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설화수는 2018년부터 배우 송혜교씨를 브랜드 모델로 내세우다가 5년 만인 2022년 8월 블랙핑크 멤버 로제로 모델을 교체했다.

설화수는 그동안 4050세대가 좋아하는 고급 화장품이란 이미지가 강했지만 정체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20대 케이팝 스타를 내세웠다.

대표 제품인 윤조에센스를 비롯해 화장품 용기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설화수는 한자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고 옆에 빨간 낙인까지 찍어 한국적 이미지에 높은 연령대의 타겟으로 했다면 리뉴얼을 통해선 백색 바탕 용기에 설화수 영어 로고를 전면에 내세워 젊게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설화수의 리뉴얼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설화수 나이트 앳 더 메트(Sulwhasoo Night at The Met)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어 현지의 높은 호응을 확인했다.

설화수는 윤조에센스로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기도 했다.

이니스프리도 변화를 줬다. 2023년 2월 5년 만에 로고를 변경했다.

기존 이니스프리(innisfree) 필체를 역동적으로 바꿨고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 사용해 에너지 넘치고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노렸다. 브랜드 색은 새로 개발한 액티브 그린을 적용했다.

탈모 케어 브랜드 려도 배우 고윤정씨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는 한편 고기능 탈모 케어 라인 신제품 루트젠을 출시했다. 로고에도 변화를 줘 기존 한자에서 영문 Ryo로 로고를 바꿨다.

프리메라 역시 2022년 기존 primera 로고를 prmr로 변경하는 등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탈중국 북미·일본 주력' 전략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의 실적 부진에 북미, 일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과거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사드 보복과 코로나19로 중국과 교류가 중단되고 코로나19 기간 중국 젊은 소비자들을 주축으로 애국 소비 트렌드가 거세지며 중국에서의 실적이 40% 이상 급락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새로운 탈출구로 북미, 일본 시장을 낙점했다.

2022년 9월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타타하퍼를 인수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현지에서 매출 효자 브랜드인 라네즈, 설화수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4050 중년 여성에게 인기 있는 고급 화장품이란 안정적인 상품 이미지를 포기하고 북미에서 인지도 있는 새 모델을 기용했다.

특히 ‘엄마 화장품’ 이미지가 강한 설화수는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를 모델로 발탁해 재단장의 의미를 더했다. 로제가 소속된 블랙핑크는 북미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하고자 2021년 서구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코스알엑스 인수를 통해 시장 다각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서경배과학재단 이사장(왼쪽)이 2022년 8월26일 2022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황수석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가운데), 김학균 중앙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등 2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경배과학재단>
△재단법인에 지분 넘겨
서경배가 자신의 회사 지분을 재단에 넘기고 있어 '공익재단을 통한 지배력 유지'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세청 공익법인 현황공시를 보면 서경배는 2022년 11월28일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4만주를 서경배과학재단에 무상으로 넘겼다. 서경배는 2016년 재단 설립 후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를 주로 증여했는데 이번에 핵심 계열사의 의결권 지분까지 증여한 것이다.

서경배는 이어 2023년 4월에도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5만주를 서경배과학재단에 증여했다.

앞서 서경배는 2016년 본인 이름을 따서 서경배과학재단을 설립했다. 서경배는 서경배과학재단 외에 고려대학교의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도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를 증여했다.

서경배는 서경배과학재단 설립 당시 5억 원의 현금을 출연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를 증여했다. 2022년에도 서경배는 94억 원어치의 주식을 출연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서경배로부터 취득한 그룹 우선주를 꾸준히 처분해서 재단의 자산을 불렸다. 서경배과학재단의 총자산에서 계열회사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98.82%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을 인적분할해 지주사를 설립할 당시 공익법인을 오너의 지분 확대와 지배력 유지의 도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공익법인이 나서 공개매수로 지분을 취득하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지분을 늘리는 수법을 활용했다.

한편 서경배가 순수하게 공익적 목표 아래 신진 과학자 육성 의지로 서경배과학재단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도 일각에선 나온다. 서경배는 신진 과학자 육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특화형 제품으로 틈새 공략, 초개인화 맞춤에 집중
아모레퍼시픽이 특정 타깃을 향한 틈새 마케팅과 초개인화 맞춤 마케팅를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4월 에프엠프로젝트와 손잡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스킨케어 2종을 내놓았다. 신제품은 토너와 크림 등 2가지다.

운동 후 세안을 하면 수분 증발량이 평소보다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수분 보충에 방점을 두고 개발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헤라는 2023년 3월부터 맞춤형 파운데이션을 제조해 주는 실키 스테이 커스텀 매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헤라의 대표 제품인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을 총 125개의 색상으로 구성해 개인의 피부 톤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KAIST(한국과학기술원) 특허 기술이 탑재된 프로그램으로 피부 톤을 측정해 적합한 파운데이션 색상을 제안하면 전문 교육을 받은 조제 관리사가 현장에서 바로 파운데이션을 제조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 탈모전문 브랜드 려를 통해 여성 맞춤형 탈모샴푸인 루트젠을 출시하고 맞춤형 스킨케어 브랜드 커스텀미를 통해 신제품 비스포크 에센스를 내놓았다.

이는 초개인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소비자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이 뚜렷해지면서 맞춤형 제품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뷰티 제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라네즈는 2016년 아모레퍼시픽 최초 맞춤형 서비스인 마이투톤립바와 마이 워터뱅크크림을 시작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2022년에는 명동 라네즈쇼룸에서 성분 맞춤형 서비스 비스포크 크림 스킨과 컬러 맞춤형 서비스 비스포크 네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브랜드 활용해 더해 아예 맞춤형 브랜드를 출시했다.

2022년 2월 시장에 내놓은 일대일 라이프 뷰티 맞춤 브랜드 커스텀미는 모바일 피부 분석 서비스로 피부 밸런스 맞춤 제품, 일대일 전담 매니저 서비스를 통해 고객 개개인에게 특화된 맞춤 뷰티를 제공한다.

2023년 5월에는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톤워크를 출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컬러 진단 알고리즘으로 정밀하게 얼굴 색상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봇이 주문 즉시 제품을 제조해 준다. 전 세계인 피부 톤을 연구해 설계한 150가지 색상에 개인 기호에 따라 2가지 제형과 2가지 제품 타입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해 총 600가지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2023년 6월에는 유전자를 분석해 맞춤형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마이 스킨 솔루션을 출시했다. 유전자 분석과 피부 정밀 측정을 통해 타고난 피부와 현재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종합해 피부 타입과 고민에 따른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유전체 분석기관 랩지노믹스와 협업 개발한 마이 스킨 DNA 분석 키트를 활용하면 피부 노화, 색소 침착, 여드름 발생 등 피부 관련 유전자 11가지 항목과 비만, 식습관 등 건강 관련 58가지 유전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조직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2년 8월1일자로 그룹 조직을 재편하고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통상적으로 매년 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해왔지만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주기 시작점을 7월로 옮기고 처음으로 하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조를 보면 우선 기존의 브랜드 중심 조직구성을 강화했다. 백화점 영업을 백화점 디비전 부서에서 각 브랜드 조직으로 이관하고 면세사업부는 통폐합했다. 각 지역의 영업팀도 본사 영업사업부와 통합했다.

최민정 이니스프리 대표이사, 이연정 에스쁘아 대표이사, 유승철 코스비전 대표이사를 새로 수장으로 앉혔다. 신임 대표이사 3명은 모두 아모레퍼시픽 내부 출신에 1970년대생들이었다.

서경배가 ‘젊은 피’를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 올린 것을 두고 실적개선을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표이사 교체는 향후 경영권 승계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화장품업계 안팎에서 제기됐다.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는 에뛰드와 함께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의 경영권 승계 지렛대 역할을 해줄 계열사로 꼽혔기 때문이다.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 에뛰드는 ‘서민정 3사’로 불렸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 2월 임원 직급체계를 일부 통합했다.

기존에는 회장 아래 부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가 있었는데 부회장과 전무이사가 없어지고 사장, 부사장, 상무이사로 경영구조를 가볍게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 2월9일 이동순 공급망관리(SCM) Unit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서경배, 안세홍 체제가 서경배, 안세홍, 이동순 3명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모레퍼시픽>
△‘강한 브랜드’ 전략 앞세워 사업부문 확장 및 체질 개선
서경배가 강한 브랜드 전략을 앞세워 사업부문 확장과 사업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서경배는 관성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22년 1월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2년 온라인 시무식에서 서경배는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라는 경영 방침을 세워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세 가지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주요 실천 목표도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를 위해 브랜드 성장을 이끌 엔진 상품의 육성에 집중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이해하며 더마(Derma, 피부과학과 화장품의 합성어)와 웰니스 등 잠재력 있는 사업부문의 확장을 시도한다.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태생) 고객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맞춤형·비대면 솔루션 등의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사업체질 혁신에 있어서 시대에 맞지 않는 상품을 줄이고 데이터 기반으로 재고를 관리하는 등 비즈니스 전반의 비효율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내용 등을 주요 빼대로 삼았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서경배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 5월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스크리에이티브에 투자했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스타트업으로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와 광고 사업을 하며 자체 뷰티 브랜드 '하킷'을 론칭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9월 코스알엑스의 지분 일부를 확보하고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800억 원을 투자해 코스알엑스의 지분 19만2천 주(지분율 38.4%)를 확보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부여받았다.

2023년 10월 해당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 지분 28만8천 주(지분율53.8%)를 7551억원에 인수해 총 93.2%를 보유하게 됐다.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민감한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제품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약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가 보유한 MZ세대(1980~2004년 출생)에 관한 이해도, 아마존 등 디지털플랫폼에서 진행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 북미 시장 경쟁력 등이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MZ세대 및 디지털, 북미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2021년 2월 프로아이오틱스 업체 '에이치이엠'과 여성복 업체 '유어네임히얼', 3월 호주 럭셔리 스킨케어 기업 '래셔널그룹', 4월 이커머스 솔루션 업체 '더커머스', 7월 '알엑스씨' 등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2020년에는 면도날 정기구독 업체인 '레이지소사이어티'에 투자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펫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파크펫' 등에도 투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8월 생활용품 스타트업 '프로젝트노아'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프로젝트노아는 대나무 칫솔 브랜드 '닥터노아'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 기술의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적극성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4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전문기업인 HEM과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헬스케어 연구 분야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으며 피부에 특화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에스트라와 코스비전 흡수합병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6월 그룹 계열사인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했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 등 더마 브랜드와 병의원 전문 뷰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의 여러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에스트라의 사업은 존속법인인 아모레퍼시픽 내에 신설된 사업부에서 맡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에스트라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코스비전도 합병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코스비전은 이니스프리, 에뛰드,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화장품 제조자설계생산(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더마코스메틱 시장 공략에 한층 탄력을 얻고 에스트라가 위탁생산하던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마케팅, 생산 기능을 통합해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생산법인 수직계열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코스비전을 인수했으며 화장품 개발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까지 시장상황에 한층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에 김승환 발탁
서경배는 2020년 12월 아모레퍼시픽그룹 새 대표이사에 50대의 ‘젊은’ 김승환 그룹 인사조직실장 전무를 발탁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 2월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승환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서경배, 배동환 각자대표이사 체제가 서경배, 김승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서경배가 김승환을 새 대표로 발탁한 것을 두고 중국 사업을 반등시키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은 것으로 화장품 업계는 바라봤다.

김승환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중요한 시장인 중국에서 사업전략을 다시 짜는 데 필요한 경험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한 뒤 기획혁신실 경영전략팀장을 맡아 4년 동안 중국 사업을 총괄하면서 중국 매출을 크게 끌어올려 존재감을 보였다.

2014년에는 중국 선양과 상하이 두 곳에 신규법인을 설립하는 작업을 주도했고, 설화수와 이니스프리, 에뛰드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김승환 대표는 서경배와 같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이며 서경배의 특별한 신임을 받는 인물이었다.

서경배는 김승환 대표를 그룹의 기획혁신실에서 일하게 했을 뿐 아니라 에뛰드, 이니스프리, 태평양 등 계열사의 비상무이사로 올려 다양한 업무와 계열사 사정을 두루 익히도록 했다.

2015년 아모레퍼시픽 창립 70주년 행사 때에는 백정기 아모레퍼시픽 부회장과 심상배 사장을 제치고 왼쪽 자리를 김승환 대표에게 내주었다.

서경배에게 중국 시장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서경배는 오래 전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해외거점이 필요하다.

중국은 화장품시장 규모나 지리적 입지 등의 측면에서 서경배가 해외거점으로서 가장 탐을 낼 만한 곳이다. 서경배는 일찍부터 주변의 만류에도 "중국은 가야 하는 시장"이라며 진출을 강행했다.

서경배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머뭇거리던 2000년에 과감하게 상하이 법인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중국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경배는 2019년 9월 아모레퍼시픽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5년간 세계 화장품시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아시아시장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을 넘어 우리의 시야와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2020년 이후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사드 보복과 코로나19로 중국과 교류가 중단되고 코로나19 기간 중국 젊은 소비자들을 주축으로 애국 소비 트렌드가 거세지며 중국에서의 실적이 40% 이상 급락했다.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021년 9월1일부터 3일까지 메타버스를 통해 열린 창립 76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실시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11월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건 창사 뒤 처음이었다.

업계에선 코로나19로 화장품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내자 고육지책으로 희망퇴직을 선택했다고 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10월에는 직급체계를 대폭 손보고 임직원의 연봉 상승률을 평균 4.5%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5년 이상 일한 직원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른 퇴직금에 5개월치 급여를 더해 지급하고 20년 넘게 일한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급여를 더 지급했다.

△창립 뒤 첫 해외매출 2조 원 달성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창립 뒤 처음으로 해외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843억 원, 영업이익 4982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3.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해외매출은 2조784억 원으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2조 원을 넘겼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채널의 고객접점 확대로 2019년 매출 5조5801억 원을 내 2018년보다 6%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278억 원을 거둬 2018년보다 11% 줄었다. 해외사업의 신규투자와 채널 확대,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019년에 각각 영업이익 626억 원, 영업손실 185억 원, 영업손실 18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냈다.

△해외사업 확대 위한 협력 확대
서경배는 글로벌 화장품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2월 인도네시아 현지 최대 유통회사 MAP그룹과 협무협약을 맺고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9월 알리바바그룹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 연구를 통한 제품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에 먼저 제품을 출시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스마트매장 확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티몰을 단순한 판매 채널이 아닌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통합 브랜드 마케팅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9년 12월에는 알리바바 그룹과 함께 '아모레퍼시픽XTMIC 이노베이션 플랜트'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라네즈와 마몽드가 티몰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2월에는 A.S왓슨그룹과 협력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신규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A.S왓슨은 세계 25개 나라에서 12개 리테일 브랜드로 1만49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15년 12월7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고 있다. <연합뉴스>
△용산 신사옥 시대 시작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6월 서울 용산 신사옥 준공식을 갖고 용산 시대를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용산에 자리 잡은 것은 1958년과 1976년에 이어 세 번째다. 직전까지는 직원들이 청계천 시그니처타워에서 근무했다.

용산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신인 태평양이 처음 세워진 곳이라는 점에서 서경배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서경배는 이곳에 신사옥을 건립하면서 창업주인 아버지 서성환 선대 회장의 뜻을 물려받아 아모레퍼시픽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일구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새 건물 이름에 아버지의 아호 ‘장원’을 넣은 데서도 서경배의 이런 의지가 읽힌다. 새 건물 이름은 ‘아모레퍼시픽 장원’이다.

서경배는 2018년 6월15일 새 사옥 준공식에서 “새 사옥은 그동안 볼 수 없던 새로운 아름다움을 내세워 아시아 뷰티로 세계 고객과 소통하는 거대한 구심점”이라며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바꿔나가는 ‘미(美)의 전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건립 계획은 2009년 마련됐다.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에게 설계를 맡겨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로 국내 단일 빌딩 중 가장 큰 면적인 18만8926㎡(5만7150평)으로 지어졌다.

서경배의 뜻에 따라 인위적 요소는 최소화해 내부를 모두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1층부터 3층까지는 문화공간과 고객소통공간으로 채워졌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2019년 4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Council Tall Buildings and Urban Habitat)가 주최하는 ‘2019 CTBUH 어워즈’에서 2개 부문 대상(Winner)과 1개 부문 우수상(Excellence)을 수상했다. CTBUH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최초다.

△오설록 녹차 사업
서경배는 부친 서성환 창업주가 시작한 녹차 사업 오설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의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으나 부친의 의지가 담긴 사업인 만큼 뜻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성환 창업주는 한국 고유의 차문화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1979년 100만 평 규모의 제주 돌송이차밭 부지 개간에 착공했다. 1980년 설록차 브랜드를 발매했고, 다원과 녹차공장을 차례로 설립했다.

서경배는 2019년 8월 오설록사업부를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신설법인인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의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00% 자회사다.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인 그린파트너즈도 오설록의 독립법인 출범과 함께 오설록 아래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린파트너즈는 차 전문 서비스 인력을 채용·관리하고 있다.

서경배는 2001년 국내 최초의 차 박물관인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을 열었고, 2005년에는 설록차 연구소를 설립했다. 2007년 녹차 사업체를 분할 신설했고, 2012년 이를 농업회사법인으로 전환했다. 2016년 법인의 이름을 장원에서 오설록농장으로 변경했다.

오설록은 2021년에 코로나19의 여파로 매출 165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2022년 2분기에 매출 178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을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28.7% 늘었다.

서경배는 제주 녹차밭을 자주 방문하는 등 녹차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17년 12월14일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B홀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배우 송혜교씨와 함께 화장품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걸어온 길
서경배는 태평양그룹 창업주 서성환의 차남으로 태평양그룹을 구조조정하고 지금의 아모레퍼시픽그룹을 키워냈다.

1987년 태평양화학(현 아모레퍼시픽)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0년부터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하면서 그룹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태평양증권, 태평양돌핀스, 태평양패션, 태평양여자농구단, 한국태양잉크, 동방상호신용금고, 동방기획 등 화장품 사업과 관련이 없는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태평양시스템, 태평양정보통신 등을 청산했다.

태평양화학은 1993년 태평양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2005년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006년 태평양에서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부문을 분할해 아모레퍼시픽을 설립한 뒤 대표이사를 맡았다. 태평양은 2013년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서경배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를 키웠다.

1991년 마몽드, 1994년 라네즈, 1995년 헤라, 1996년 아이오페, 1997년 설화수, 2000년 미쟝센 등을 출시했고 2002년 글로벌 브랜드 'AMOREPACIFIC'을 발매했다. 2008년 한방 브랜드 려를 출시하고 2008년에는 뷰티샵 아리따움을 열었다. 2010년 이니스프리사업부를 분사했다.

1997년 3월 태평양 대표이사에 취임했는데 2017년까지 20년 만에 매출은 10배, 영업이익은 21배 증가했다. 수출액은 181배로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7년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처음 포함됐고, 서경배는 동일인에 지정됐다.

2008년 지정 기준이 2조 원에서 5조 원으로 오르면서 빠졌다가 2013년 다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들었다. 2016년 기준 상향으로 다시 빠졌다가 2017년 9월 5조 원 이상으로 새로 신설된 공시대상 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020년 9월4일 코로나팬데믹으로 비대면으로 치러진 창립 7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는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에 보다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이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체계) 보복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터에 2020년부터 코로나19의 타격까지 받게 됐다.

2022년 1분기에는 중국이 코로나19 ‘제로(0)’ 정책을 펼치며 주요 도시가 봉쇄되어 중국에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서경배는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중화권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유럽 등 서구 시장과 기타 아시아 시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자 했다.

다만 성공적인 리밸런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의 북미·유럽 시장 안착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서구권 및 기타 아시아 지역의 MZ세대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아울러 세포라, 울타 등 글로벌 유통망 확대 역시 필수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 평가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달에 3분의 1은 해외에 머물고 3분의 1은 현장으로 출근했다고 한다.

특히 중국에는 1992년 진출 이후 2014년 10월까지 120회 현지를 찾았다.

화장품 회사 회장답게 ‘마스카라만 빼놓고 다 써봤다’고 한다. 상품이 출시되기 전 신제품을 직접 써본다.

사용 후 제품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외환위기 때까지만 해도 중견기업에 불과했던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배경에 서경배의 '20년 한 우물 뚝심경영’이 있었다.

2013년 12월 포춘코리아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10’ 중 특히 전문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화장품이라는 단일 품목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했고 일찌감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중국에 진출하는 결단력을 갖고 있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아 ‘공부하는 경영자’로 통한다. 책의 저자와 전화통화를 해 내용을 묻기도 하고 주변 임직원에게 책을 권할 때도 많다.

‘경영자는 평생 배우는 것을 멈춰선 안 된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독서와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경영에 반영한다.

사내에서 회장님 대신 ‘서경배님’으로 불린다. 2002년 태평양 사장 시절부터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

직원들과 소통하는 경영을 중시한다. 매월 첫 출근일 아침에 회사 강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조회를 갖는다. 이는 서성환 창업주가 1945년부터 시작한 전통이다. 이 자리에서 임직원의 이야기를 듣거나 해외출장을 다니며 갖게 된 생각을 들려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과 개방적 자세라고 생각한다. 갓 입사한 직원에게도 깍듯하게 대하며 이름을 불러준다. 직원들과 해외출장을 떠났을 때 면세점에서 술을 사서 밤늦게까지 따라주며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어린시절 용돈을 쪼개 LP판을 사 모았고 레고와 프라모델 등을 집중해 조립하기를 좋아했다.

경영인이 안 됐다면 미술평론가가 됐을 것이라고 스스로 말할 만큼 예술과 미술, 동서양사, 철학에 관심이 많다.

미술품 애호가로 알려졌다. 2019년 출간된 대중서 ‘슈퍼컬렉터’에 국내 미술시장을 이끄는 파워 컬렉터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됐다.

경기 용인시 기흥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제2연구동 ‘미지움’을 기획하기 위해 포르투갈에 가서 건축가 알바로 시자를 수차례 만났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한국인 와인 메이커 박재화 루뒤몽 사장의 집을 종종 찾아가 양조 과정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미는 클래식 음악 감상과 독서, 운동이다.

산악지형용 자전거(MTB)를 즐긴다. 가수 김세환씨와 함께 수도권 MTB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춘천 강촌챌린지 코스를 개발했다.

기부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포브스가 선정한 ‘2019 아시아의 기부영웅 30인’에 가수 아이유와 함께 뽑혔다. 포브스는 기부 규모, 참여 정도, 자선활동 범위 이외에 회삿돈이 아닌 개인 자산을 기부했는지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서경배는 2016년 3천억 원의 사재를 들여 서경배과학재단을 설립했고, 2019년 9월 과학자 4명에게 100억 원을 기부했다.

취약계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데도 적극적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2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해마다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취약계층 여성 지원사업인 ‘뷰티풀 라이프’에 지정기부를 하고 있다.

뷰티풀 라이프는 취약계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취업 기반 직무별 맞춤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취약계층 여성이 원활하게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가족 돌봄 서비스, 심리상담 등도 제공한다.

2018년 3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8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서경배가 71억 달러를 보유해 국내 기업인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2017년 글로벌 CEO경영평가 세계 20위(아시아 2위)에 선정됐다.

사건사고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10월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희망퇴직 강요 및 직장내 괴롭힘 논란
2023년 11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아모레퍼시픽일반사무판매지회)는 ‘아모레퍼시픽 희망퇴직 강요 및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노동부 진정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A씨 등 2명의 전 직원이 함께 했다.

부산 지역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팀장 A씨는 2019년 팀장에서 강등됐으며 희망퇴직을 거부한 이후 대구, 경북 포항, 경남 함양 등으로 1년에 한 번꼴로 장거리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가 영업소 CCTV를 몰래 반출해 감시 활동을 벌였다고도 했다.

A씨는 2022년 서울 본사로 발령된 뒤에는 임원의 바로 앞자리에 배치돼 폭언과 과도한 업무 배정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직원 3명 30억 원 횡령, 내부적으로 처리
아모레퍼시픽 영업담당 직원 3명이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빼돌리거나 허위 견적서 또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2022년 5월 드러난 이 사건에서 횡령을 저지른 3명 가운데 1명은 아모레퍼시픽 전 대표이사의 아들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부감사를 통해 횡령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이 횡령한 자금은 모두 30억 원가량으로 주식이나 가상자산 투자, 불법도박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에 가담한 직원들에겐 회사 차원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구체적 징계 수위와 정확한 횡령금액은 아모레퍼시픽이 공개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 쪽은 “횡령액의 대부분을 회수해 회사의 재무적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앞으로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영업활동을 보장하면서도 불법행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구조적 개선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이 사건 수습 과정에서 보인 태도는 주주들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끼쳤다. 아모레퍼시픽이 기업 신뢰도와 주가의 하락 등을 우려해 불미스러운 문제를 내부에서 조용히 처리하려 했다는 점이 오히려 주주들의 불신을 키웠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횡령 금액이 공시의무에 해당하지 않는 규모이기 때문에 공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횡령·배임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5% 이상인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2022년 1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자기자본은 4조8천억 원이므로 이번 횡령 사건은 의무공시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은 검찰에 횡령직원들의 처벌불원서를 냈다. 세 명 모두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피해금액 중 상당액을 변제했고 남은 금액도 성실한 변제를 약속했다고 했다.

△가맹점주 갈등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서경배는 아모레퍼시픽의 로드숍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어 2020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2020년 10월8일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는 고열, 전신근육통 등을 이유로 병원 소견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가맹본부 불공정’ 관련 질의를 위해 서경배를 다시 정무위원회에 증인으로 불렀다.

서경배는 이번에는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며 출석했다. 이를 두고 가맹점주의 단체행동이 잦아지면서 악화한 여론을 의식한 출석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서경배는 국정감사 증인석에서 가맹점주와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경배는 “가맹점주는 우리 회사의 중요한 파트너로 최근 화장품 가맹 브랜드 3곳 모두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며 “가맹점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가맹점 전용 판매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2019년에 화장품업계 최초로 ‘마이샵’ 제도를 만든 뒤 온라인 직영몰에서 생긴 이익을 공유하고 그 비중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배는 주력인 화장품사업의 중심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데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피해를 보면서 안팎에서 '상생 압박'이 거셌다.

김재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2021년 1월15일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방문해 가맹점주의 의견을 들은 뒤 “아모레퍼시픽의 상생 계획이 원활히 이행돼 앞으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분쟁이 감소하고 상생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열사 부당지원 행위로 공정위 제재 받아
아모레퍼시픽이 계열사에 부당한 방법으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4월 아모레퍼시픽이 예금담보를 제공해 계열사 ‘코스비전’이 저리로 대규모 시설자금을 차입하도록 지원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9600만 원을 부과했다.

코스비전은 화장품 제조·판매를 하는 회사로 2011년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3년부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공장건설을 추진했지만 담보능력이 없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모회사 아모레퍼시픽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정기예금 750억 원을 담보로 무상 제공해 코스비전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 600억 원을 1.72~2.01%의 저리로 차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공정위는 이런 아모레퍼시픽의 행위가 코스비전의 경쟁 여건을 개선시켜 관련 시장 내 공정한 거래를 저해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공정위는 모기업이 자회사를 통해 담보를 제공한 것이며 금리 차이에 따른 부당이익 규모가 현저하게 크지 않고 차입금도 신공장 건축에 전액 활용된 만큼 한계기업 지원 및 사익편취와는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과 ‘에뛰드하우스’ 제품에서 중금속 검출
2018년 3월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리따움과 에뛰드하우스의 컨실러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 ‘안티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하고 즉시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3월20일 입장자료를 내고 “고객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제품들에 대해 환불을 진행했다.

△공정위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2월21일부터 27일까지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상대로 계열사 사이 부당지원 여부를 확인하는 직권조사를 벌였다.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퍼시픽패키지, 퍼시픽글라스, 에스트라, 코스비전 등 7개 계열사가 조사대상이었다.

공정위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사업 매입액 가운데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 비중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경배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이 51.16%여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었다.

공정위는 조사 후 2020년에 부당지원을 이유로 아모레그룹과 코스비전에 각각 4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6년 코스비전이 산업은행에서 600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정기예금 750억 원을 담보로 제공했으며 코스비전은 이를 이용해 낮은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차입해 화장품 제조공장을 신축할 수 있었다.

공정위는 이를 부당지원이라고 보고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스비전과의 거래관계를 축소했으며 2021년 9월 들고 있던 코스비전 지분 전부를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에 양도했다.

같은 해 에스트라는 아모레퍼시픽과 흡수합병했고 '퍼시픽글라스'는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0%를 프랑스 화장품용기 제조사 '베르상스'에 매각했다.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갑횡포’ 문제로 다시 공정위 조사 받아
공정거래위원회 가맹분야 장기사건 태스크포스(TF)는 2017년 8월 아모레퍼시픽의 편집숍 ‘아리따움’의 불공정거래 혐의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아리따움점주협의회가 2014년 아모레퍼시픽을 공정위에 신고한 지 3년 만이었다. 아리따움점주협의회는 “아모레퍼시픽이 사업영역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벌어지는 위험을 특약점에 떠넘겨 불공정한 거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태스크포스는 2017년 연말까지 조사를 마치고 심사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지만 이듬해 4월까지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는 2018년 5월 ‘2017년도 사건 및 민원 처리 결과’를 내놓았지만 각 기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처분을 내렸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공정위는 2017년 불공정거래행위와 관련해 모두 213건의 사건을 접수하고 193건에 대해 고발, 과징금, 시정명령, 과태료 등의 처분을 내렸다.

2017년 7월 열린 '가맹점 갑질 근절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아리따움점주협의회는 아모레퍼시픽이 62가지 해지 사유를 빌미로 점주들에게 3~5년마다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강요하고 2013년에는 교육장려금을 임의로 축소하는 등 갑횡포를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모레퍼시픽이 가맹점주협의회가 구성되자 가맹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간담회에는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점주들의 의견을 들었다.

△가습기살균제 치약 논란
2016년 10월 가습기살균제 원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서경배를 검찰에 고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 치약을 구입해 사용한 소비자 14명은 서울중앙지검에 서경배와 심상배 대표이사, 원료 공급사,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및 담당 공무원을 약사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모레퍼시픽 치약 11종에서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돼 사망자를 유발한 화학물질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검출됨에 따라 긴급히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CMIT/MIT는 흡입하면 폐 섬유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정부 지정 유독물질이다. 소비자들은 별도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심상배 대표이사 명의의 ‘고객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이라는 자료를 내고 “최근 발생한 치약 제품의 안전성 문제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모두 교환·환불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에서 지위남용으로 공정위 과징금
2014년 11월 아모레퍼시픽은 공정위로부터 5억 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방판특약점의 방문판매원 3482명을 방판특약점주의 동의를 받지않고 아모레퍼시픽 퇴직자가 새로 개설한 신규 특약점이나 직영점에 재배치했다.

이에 따라 해당 특약점은 매출이 하락해 손해를 입었고 판매원을 빼앗긴 일부 대리점 중에는 문을 닫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남용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금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또 이번 일로 아모레퍼시픽과 전 아모레퍼시픽 방판사업부장이 2015년 12월 공정거래법상 지위남용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전임 방판사업부장도 2016년 1월 추가로 기소됐다.

△오설록 식품위생법 위반
2014년 오설록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식약처에 적발됐다.

식약처는 2014년 2월12일 오설록 티하우스 경기도 성남공장이 오설록그린티롤케잌 249개, 오설록그린티치즈티라미스 217개, 오설록 블랙티다꾸와즈 90개, 오설록그린티 다꾸와즈 90개, 오설록플로랄티롤케잌 79개, 오설록그린티 쇼콜라 33개, 오설록그린티쉬퐁 25개, 오설록얼그레이블랙티 24개 등 20여 개 품목 930여 개 제품의 제조일자를 허위표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전량 압류 조치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조일자 라벨을 출력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착각으로 날짜를 잘못 찍었다며 단순실수라고 해명했다.

2014년 11월에는 오설록마스터블렌드 중 '금빛 마중', '설록레이디스트로베리아이스워터', '오설록 티어클락3PM' 등 3개 제품에서 프로필렌글리콜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해 식약처가 제품회수 명령을 내렸다.

오설록은 “원료 자체는 안정적이고 검증됐지만 이를 배합하는 과정에서 잘못됐다”며 전량 회수에 나섰다.

△대리점주 상대로 갑횡포 논란
2013년 말 방문판매 대리점주와 갈등을 일으키며 갑횡포 논란을 빚었다. 이런 영향으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013년 10월 80만 원대로 떨어졌다.

2013년 10월에는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는 아모레퍼시픽 직원의 녹취록이 공개돼 아모레퍼시픽의 ‘갑횡포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협의회로부터 전달받아 공개한 녹취파일에는 아모레퍼시픽 직원이 실적이 저조한 대리점주에게 대리점 운영을 포기할 것을 유도하며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이 일로 서경배는 국감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대신 출석해 사과했다. 대리점주들이 주장한 영업사원들의 막말과 욕설 등의 행위는 ‘무혐의’로 처리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020년 1월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1987년 태평양화학(현 아모레퍼시픽)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89년 4월부터 1990년 6월까지 태평양종합산업 기획부장과 이사로 근무했다.

1990년 7월부터 9월까지 태평양 재경본부 이사대우 본부장을 맡았다.

1990년 태평양화학 기획조정실 가정용품사업부 이사대우 전무를 지냈다.

1994년 태평양 기획조정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증권, 패션, 야구단, 농구단 등 화장품사업과 관련 없는 사업을 매각했다.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대한화장품공업협회 부회장으로 일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대한화장품공업협회 38대 회장을 맡았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태평양제약, 아모스프로페셔널, 에뛰드, 빠팡에스쁘아, 태평양금속, 장원산업의 비상근 이사를 지냈다.

2005년 대한화장품공업협회 회장에 재선임됐다.

2006년 6월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3년 1월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16년 9월 서경배과학재단 이사장에 올랐다.

2018년 아모레퍼시픽 각자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5년 상명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선린중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경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코넬대학교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아버지 서성환 창업주는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을 설립했다. 1932년 서성환 창업주의 모친 윤독정 여사가 부엌에서 동백기름을 짜서 내다 판 것이 화장품 사업의 시작이었다.

서성환 창업주는 1943년 개성 김재현백화점에 화장품 코너를 마련하고 화장품 유통 및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1964년 국내 처음으로 방문판매시스템을 도입했으며 ABC 인삼크림, 진생삼미 등 한방화장품을 출시하며 국내 화장품산업을 이끌었다.

서경배는 서성환 창업주와 변금주씨 슬하의 2남4녀 가운데 차남이다.

형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1982년 태평양화학에 입사해 도쿄 및 뉴욕 지사를 거쳐 태평양증권 부사장과 태평양종합산업 회장을 지냈다.

서경배는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막내딸 신윤경씨와 결혼해 장녀 서민정씨, 차녀 서호정씨 두 딸을 두고 있다.

서민정씨는 2021년 5월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과 결혼한 지 7개월 만에 합의이혼했다. 구체적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민정씨와 홍정환씨는 앞서 2020년 10월19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범삼성가에 속하는 보광그룹과 국내 대표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돈이 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 상훈

1998년 32회 조세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2년 ‘2002 연세 상경인의 밤’ 행사에서 ‘올해의 청년 연세 상경인상’을 받았다.

2006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08년 제3회 지속가능경영대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5년 무역의날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7년 연세대 총동문회가 주는 ‘2017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상’ 수상자로 뽑혔다.

◆ 기타

서경배는 아모레퍼시픽과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2023년 연봉으로 39억300만 원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총 30억4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24억6200만 원, 상여 5억1300만 원, 기타근로소득 6900만 원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는 총 8억59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8억400만 원, 상여 5500만 원이다.

서경배는 2024년 9월30일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622만8035주(10.65%)를 들고 있다. 2025년 2월14일 종가 기준으로 7417억5897만 원에 해당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4367만3854주(52.96%), 종류주 157만7121주(11.65%)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2월14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는 9564억5740만 원, 종류주는 140억9834만 원에 해당한다.

서경배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교분이 있으며 김영진 한독 회장과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선후배이면서 오너2세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친분이 깊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사위다. 신 회장은 서경배를 아들처럼 여겼다고 한다. 2015년 농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라면이 연상되는 조형물을 신 회장에게 선물했다.

어록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2년 11월29일 연세대학교 총장실에서 YES모임 백양로 재창조 사업기금 1억 원을 전달하고 정갑영 총장(오른쪽 두 번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세대학교>
“글로벌 고객의 요구와 기대가 더욱 세분화되고 내수 시장은 침체가 지속되는 등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모두가 힘을 모아 이를 극복해 가자.” (2025/01/02, 대한화장품협회 신년사에서)

“2024년은 세계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돼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K뷰티는 어떤 시장 상황 속에서도 그 잠재력을 증명해왔다. 업계가 지혜를 모아 K뷰티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 (2023/12/27, 대한화장품협회 신년사에서)

“단순한 분석을 넘어 고객의 생각을 온전히 이해하고 기민하게 반응해 강한 브랜드를 완성하자.” (2022/01/03, 신년사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명실상부한 ‘브랜드 컴퍼니’가 되어야 하고 비즈니스는 고객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조직되어야 한다. 그동안의 관성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 미래는 과거의 경험이 아닌 ‘오늘의 열망(Aspiration)’이 만드는 것임을 늘 기억하자." (2022/01/03, 신년사에서)

“바이오와 더마(피부과학과 화장품의 합성어) 등의 고기능 영역과 건강을 위한 웰니스 제품군을 집중 육성하겠다. 삶의 모든 순간을 아우르는 ‘라이프 뷰티’로 사업을 확장하고 세밀하게 축적된 고객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별로 최적화된 ‘초개인화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2021/09/06, 온라인으로 열린 창립 76주년 기념식에서)

“올해에는 새 시대 고객이 원하는 '뉴 뷰티'(New Beauty)를 선보이자. 우리가 선보일 뉴 뷰티는 모든 존재가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며 그 잠재력에 주목하는 아름다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전통적 뷰티의 영역을 넘어 일상 전반을 포괄하는 '라이프 뷰티'로 업을 확장하고 디지털 기술로 개개인에 맞춘 최적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가자." (2021/09/06, 온라인으로 열린 창립 76주년 기념식에서)

“기후위기 해결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넘어 전 인류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아젠다라는 데 공감한다. 2030년까지 RE100(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을 달성해 국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아모레퍼시픽 구성원과 함께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 (2021/03/10,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캠페인 RE100 참여를 알리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 (2021/01/19,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한 ‘희망 2021 나눔 캠페인’에 10억 원을 기부하며)

“고객과 유통의 변화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철저히 고객 중심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영해야 한다. 그 누구보다 먼저 보고 먼저 시작하여 먼저 성공해내는 것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고객의 마음을 선점하며 전진하는 방식임을 기억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시대를 미리 대비한다면 오늘의 상황을 성공의 발판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고객, 이해관계자, 사회 모두의 영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높은 차원의 기업 생태계를 꾸리는 데 힘쓰겠다.” (2021/01/04,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년사에서)

“아모레는 지금까지 단순히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아름다움과 건강을 제공했고, 그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생태계와 함께 공존하는 관계를 만들어왔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먼 길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해야 한다. 소비자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더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다.” (2020/04/22, 지구의 날을 맞아 경영철학을 밝히며)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시대정신을 반영한 고유의 이야기로 독보적 브랜드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최우선의 가치는 ‘고객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고객을 설레게 하는 요소가 각기 다름을 인정하고 고객들에게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경험을 선물해야 한다.” (2020/01/02,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서경배과학재단의 발걸음이 창의적이고 유용한 과학이라는 높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연구자들의 발자취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큰 연구성과와 영광이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신진 과학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겠다.” (2019/09/19, 서경배과학재단을 통해 '올해의 신진 과학자' 4명을 선정하면서)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시장이 우리에게 활짝 열려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가야 할 길은 지금도, 앞으로도 글로벌이다. 서울의 중심지인 용산은 이제 한반도를 넘어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의 시작점이다. 향후 5년간 세계 화장품시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아시아시장이 될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을 넘어 우리의 시야와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하겠다.”

“고객이 원하는 혁신상품을 만들고 남다른 고객 경험을 선사하며 고객의 마음에 맞춰가는 디지털화를 이뤄내야 한다. 환경친화적 소비와 생산을 적극적으로 추구해 고객, 환경, 사회와 조화롭게 성장하겠다. 개인이 성장하는 조직이자 모두 함께 일하기 좋은 회사로 키워나가겠다.” (2019/09/06, 아모레퍼시픽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화장품 산업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제안된 새로운 혁신상품들이 글로벌 고객 접점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06/13, 혁신상품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AP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5년여 전 많은 이들이 오프라인 쇼핑시장의 쇠락을 예견했다. 그런데 이제는 온라인 쇼핑시장이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이 무의미한 ‘온 라이프(On-life) 시대’가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2019/03/06,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정기조회에서)

“변화는 새로운 혁신을 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지금의 모든 변화를 즐겨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것은 고객이 결정한다. 고객과 멀어지지 않고 그 중심을 향해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는 30개국에 이어 50개국을 향한 도전을 차근차근히 밟아가며 글로벌 유목민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9/01/02,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있는 용산은 한반도를 넘어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먼 길을 바라보며 용산 시대를 힘차게 개척하자.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30개 국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세계에서 우리만의 ‘아시안 뷰티’를 창조해 K뷰티를 넘어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2018/09/05,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고객을 일반적으로 구매자라는 관점으로 봤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고객은 더는 물건을 사는 사람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이전까지 ‘나는 구매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나는 사용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경험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고객을 나타내는 데 더 적합한 시대가 됐다. 기업과 고객 간 소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고객 간의 소통이 더 중요하게 떠올랐다. 칸 광고제에서 대상을 받는 것보다도 고객들의 평점을 잘 받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04, 아모레퍼시픽 정기조회에서)

“개방·정직·혁신·친밀·도전이라는 우리의 가치를 만들었다. 이 가치들을 기반으로 한 고(高)몰입 조직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좋은 기업은 헝그리 정신만으로 갈 수 있지만 위대한 기업은 가치가 있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고 그래서 우리의 가치를 만들었다.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지 열심히 하는 것 이상으로 가치를 추구하는 데 시선을 모아야 한다." (2018/3,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에게 기업의 가치를 강조하며)
[Who Is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9월5일 용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원대한 기업(Great Brand Company)을 향한 숭고한 비전을 품고 있는 이곳 신본사에서 세 번째 용산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자.” (2018/01/02, 신년사에서)

“지속적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2017/03/14,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일대에 연구·복합시설을 포함한 ‘뷰티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용인 뷰티산업단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지금까지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항상 새로운 기회로 창조해낸 ‘오뚝이 정신’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원대한 기업 비전 달성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

“이제 제품만 잘 만들면 팔리던 ‘양의 시대’, 기술이 담긴 상품이 되어야 팔리던 ‘질의 시대’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독보적 감성을 담은 ‘명품’만이 팔리게 되는 ‘격(格)의 시대’로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다.”

“우리만의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전 세계에 넘버원(No.1)이 아닌 온리원(Only One)의 품격 있는 가치를 선보이는 뷰티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2017/01/02, 2017년 시무식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 결과가 나오도록 창의적 신진 과학자를 발굴해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 신진 과학자들이 무한한 꿈을 갖고 연구에 도전하도록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내가 성공하기까지 받아온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우리 사회에 반드시 크게 돌려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힘들게 번 돈을 멋있게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벨과학상을 받는 한국인 과학자가 나오기까지 20년, 30년이 걸리더라도 지원하겠다.” (2016/09/01, ‘서경배과학재단 설립’ 관련 미디어 간담회에서)

“아시아의 시대로 점차 세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아시아의 미(美)를 창조하는 기업’, ‘아시아의 가치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다. 원대한 기업’으로 향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우직한 걸음으로 겸손한 도전을 이어가자.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키워 ‘1조 브랜드’를 육성하고, 중국 등 신흥시장 외에 선진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해 ‘아시아의 미(美)’를 세계에 알리겠다.” (2016/01/04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년사에서)

“중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르는 것 투성이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일하는 과정에서 중국인과 오해도 있었다. 서로 이해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다.” (2014/10/26,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열린 뷰티 사업장 준공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50대 초반이다. 젊고 할 일도 많다. 미래는 오겠지만 (경영권 승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 중이고 나중에 완전히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는 원하는 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라고 자주 말한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2014/10/26,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열린 뷰티 사업장 준공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금까지 중국에만 120번 가까이 왔다. 우리가 추구하는 글로벌 인재상이 ‘혜초대사(신라시대 승려)’같은 분이다.” (2014/10/22, 아모레퍼시픽 중국 상하이 뷰티 사업장 준공 간담회에서)

“400년 전 어려움 속에서 나라를 지키고 이끈 리더 류성룡 선생과 같은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여러분이 그런 사람이 되어 세계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이 세상의 미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며 우리는 우리만이 줄 수 있는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인 ‘아시안 뷰티’를 가지고 세상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뉴 뷰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성공한 사람을 모두 리더라고 하지 않으며 진정한 리더는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을 말한다. 여러분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리더가 되어주리라 믿는다.” (2014/09/03,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회에서 ‘리더는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우리는 이제 우리의 화장문화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전파하는 ‘그레이트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Great Global Brand Company)’로 도약하고자 한다.” (2014/03/21, 제55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2020년 비전인 ‘원대한 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우리 다 함께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2020년까지 5대 글로벌 챔피언 뷰티 브랜드 육성, 글로벌 사업 비중 50% 달성, 질적 성장을 실현하자.” (2014/01/02, 중구 청계천로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가까운 미래에 회사 전체 매출의 51% 이상을 한국 밖에서 내겠다.” (2013/09/05, 아모레퍼시픽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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