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2025-02-09 1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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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물가 상승 우려와 트럼프발 상호 관세가 맞물려 주요 지수가 내려앉았다.
▲ 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MAGA 모자를 걸어놓고 거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4.23포인트(0.99%) 내린 4만4303.4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58포인트(0.95%) 하락한 6025.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8.59포인트(1.36%) 낮아진 1만9523.40로 거래를 마쳤다.
한 주 기준으로 다우존스를 제외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부터 7일까지 나스닥지수는 0.68%, S&P500지수는 0.51% 높아졌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0.2% 가량 내렸다.
세 지수 모두 6일을 전후한 시점까지 오름세를 보이다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내림세를 보였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물가 상승 우려로 미국 소비자 심리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투심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미시간대학교는 미국인이 내년에 4.3% 인플레이션율을 예상하고 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올해 1월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수 국가에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뉴욕증시 하방 압력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관세는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옵션”이라며 “다음 주 다수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메타를 제외한 대형 기술주들(빅테크) 대부분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애플과 구글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각각 2.40%, 3.19% 올라 7일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또한 1.46%와 4.05%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메타 주가는 각각 0.90%, 0.36% 상승했다. 테슬라는 3.39% 주저앉아 종가 기준 361.62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55%(0.39달러) 오른 배럴당 71.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50%(0.37달러) 상승한 배럴당 74.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의 이란 제재로 공급측 불안 요인이 유가를 일부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재무부는 6일 이란산 원유를 중국으로 나르는 데 가담한 조직을 제재했다. 이란은 매년 수백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중국으로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