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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승연 조비 대표이사 사장

경농 창업주 손녀로 오너 3세 경영인, 친환경 비료 시장 확대에 주력 [2025]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2-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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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승연 조비 대표이사 사장
▲ 이승연 조비 대표이사 사장.

이승연은 조비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계열사 탑프레쉬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1981년 9월17일 이병만 경농 회장의 1남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오너3세 경영자로 언니 이재연씨는 글로벌아그로 이사로 일하고 있으며, 남동생 이용진씨는 경농과 동오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재무회계학을 전공했다.

미국 푸르덴셜과 에이본프로덕츠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경농에 입사해 사장으로 근무하다 2021년 조비의 대표이사가 됐다.

윤리적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생분해성 수지로 코팅해 만든 완효성 비료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연구개발과 판매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CEO of Chobi
Lee Seung-ye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승연 조비 대표이사 사장
▲ 이승연 조비 경농 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018년 7월12일 서울 서초구 본사 사옥에서 열린 경농 창립 제61주년 기념식에서 이병만 회장(앞줄 가운데), 이용진 부사장(앞줄 오른줄 두 번째) 등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농>
△조비의 지배구조
이승연은 2024년 11월 현재 조비의 주식을 들고 있지 않다.

다만 조비의 최대주주(54.56%)인 경농의 주식 40만2780주(2.06%)를 들고 있다.

경농과 리더스케미컬(2.39%)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2인이 56.95%의 지분율로 조비를 지배하고 있다.

조비는 농약업체인 경농과 조비 등 2개 상장회사를 주축으로 하는 동오그룹의 일원이다. 오너 일가 → 동오홀딩스 → 경농 → 조비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돼 있다.

지주회사인 동오홀딩스는 오너 2세인 이병만 경농 회장의 세 자녀인 이재연 글로벌아그로 사내이사(24.79%), 이승연(19.53%), 이용진 경농 대표이사 사장(55.68%)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조비의 2대주주인 리더스케미컬은 이병만 회장의 형인 고 이병일 동오그룹 명예회장 가족이 보유한 회사다. 이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성진씨가 대표를 맡고 있고, 부인 조숙씨와 이성진 대표 등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2024년 9월 말 기준으로 조비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없다.

조비는 농업에 사용되는 비료를 만드는 사업을 한다. 비료 사업부 단일 부문에서 매출 100%가 나온다.

조비는 약 280개 품목의 복합비료(질소(N), 인(P), 칼륨(K) 등 비료의 3요소 중 2종 이상을 포함하는 비료)를 비롯 662개 품목의 비료를 생산한다. 이 중에서도 완효성 비료인 ‘단한번’이 대표 제품이다. 완효성 비료(緩効性肥料)는 비료 성분이 천천히 오랜 시간 동안 방출되는 비료를 말한다. 비료의 표면을 특수한 물질로 코팅해 용출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양분 유실을 최소화하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조비는 1987년 국내 최초로 완효성 비료를 개발했다.

조비의 매출액(2023년 기준) 중에서 농협에 납품하는 복합비료의 비중이 72.33%를 차지한다. 나머지 27.67%는 시판용 비료와 기타 매출이다.

비료산업은 고정적인 수요가 꾸준히 존재해 경기에 비탄력적인 특성이 있지만, 원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농지 면적과 농촌 인구 감소라는 시장 저해 요인이 존재한다. 또 인광석, 염화칼리 등 주요 원료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를 제외하고는 보통 국내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내수산업의 특징을 갖는다.

조비는 2023년 기준 약 9%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24년 9월 말 현재 조비가 속한 동오그룹의 계열사는 조비를 비롯해 7개다. 조비와 경농, 동오홀딩스 외 계열사로는 비료 도소매업을 하는 글로벌아그로, 생활용품 유통업체 탑프레쉬, 축산물 도소매업을 하는 동오네트웍스, 비료·농약 도매업을 하는 파인아그로케미칼 등이 있다.

조비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이승연과 이용진 경농 사장, 허준영 조비 부사장이 맡고 있고 신현관 전 농협경제지주 경제기획본부장이 사외이사로 있다.

조비는 감사위원회 없이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이동일 전 경농 총무팀장이 감사로 일하고 있다.

[Who Is ?] 이승연 조비 대표이사 사장
▲ 조비 실적.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
조비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 908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 당기순이익 26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액 974억 원, 영업손실 44억 원, 당기순손실 64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6.74% 하락했지만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복합비료의 판매가 하락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주요 원재료 가격도 내려가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흑자전환했다.

조비는 2023년 매출액 1147억 원, 영업손실 56억 원, 당기순손실 9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 1486억 원, 영업이익 119억 원, 당기순이익 86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22.78% 줄었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비료 가격의 하락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고 이자비용과 법인세비용의 증가로 순손익도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친환경 생분해 비료 인도네시아 수출
조비는 애경케미칼과 공동 개발한 완효성 비료 ‘조비 코트(CHOBI COTE)’를 인도네시아에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팜농장(PT BIA)에 수출한다.

조비, 애경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3사는 2024년 7월2일 조비 울산공장에서 제품 출고식을 열고 친환경 비료 수출을 위한 협력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수출에 이어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과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비 코트가 사용되는 인도네시아 팜농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직접 조성해 운영하는 곳이다.

완효성 비료는 비료 성분이 천천히 오랜 시간 동안 방출되는 비료를 말한다. 비료의 표면을 특수한 물질로 코팅해 용출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양분을 작물의 생육 시기에 맞게 적절히 공급해 비료 유실률을 줄이고 이용률을 높인다.

다만 일부 완효성 비료의 경우 코팅제가 완전히 분해되지 않거나 분해되는 시간이 오래 걸려, 그 잔여물이 토양 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일었다.

조비 코트는 비료 알갱이 표면을 생분해성 수지(PBAT)로 코팅해 만든 제품이다. 조비 코트를 둘러싼 생분해성 수지는 미국 농무부(USDA)의 바이오 소재 기반 인증을 받았다. 햇빛과 미생물에 의해 이산화탄소와 물로 완전히 분해된다.

앞서 조비와 애경케미칼은 2023년 1월 국내 최초로 식물성 오일을 사용한 친환경 비료 코팅용 수지를 개발하고 이를 완효성 비료 생산에 적용한 바 있다.

조비와 애경케미칼은 피복 물질이 완전 생분해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고효율 완효성 피복 비료도 개발하고 있다. 2023년 11월 ‘생분해성이 우수한 완효성 피복 비료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식물유래 물질의 함량을 높인 친환경 피복물질을 사용해 완전 생분해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을 단축한 고효율 완효성 피복 비료를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애경케미칼이 생분해성이 우수한 코팅용 수지를 개발하고 조비는 이를 활용해 생분해 완효성 비료 완제품을 생산한다.

이승연은 “조비 코트 수출은 조비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양·뿌리 건강 돕는 액상비료 3종 출시
조비가 2024년 4월 건강한 토양과 튼튼한 뿌리 형성을 돕는 액상비료 3종을 선보였다.

먼저 ‘킬레이트킹’은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하는 킬레이트 토양개량제(DTPA)를 함유한 프리미엄 킬레이트화 액상비료로, 토양개량 효과를 내 염류장해 해소와 작물 생육에 도움을 준다. 안정화된 액상 제형으로 사용이 간단하고 편리하다.

‘바이오119’는 뿌리 발달과 생육 증진에 효과가 있는 비료다. 작물 근권 주변으로 정착해 토양 내 물리·화학성을 변화시키고 작물이 이용할 수 없는 불용 양분들을 가용 상태로 전환해 준다.

‘뿌리네’는 천연식물 생리활성 물질과 대사촉진 물질, 식물 생장에 꼭 필요한 성분이 함유돼 있어 작물의 생육이 증진되고 수량이 늘어난다. 또 대사촉진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작물의 크기를 키우는 비대효과가 높다.

△지력 회복 위한 엔에스플러스 출시
조비는 지력(地力) 회복을 위한 비료 신제품 ‘엔에스플러스(NS PLUS)’를 2024년 3월 출시했다.

엔에스플러스는 휴믹산과 펄빅산을 함유한 천연 부식산 토양개량제다. 휴믹산과 펄빅산은 토양 지력 증진제로, 천연유기물이 땅속에서 오랫동안 부식되면서 형성된다.

특히 엔에스플러스는 휴믹산과 펄빅산의 원료로 사용되는 레오나르다이트를 채택했다. 레오나르다이트는 갈탄의 산화 생성물로, 휴믹산의 주요 공급원이다. 생체를 활성화하고 불용성 양분을 가용화하는 작용기(作用基)인 카르복실기가 많이 포함돼 있다.

엔에스플러스는 유기농업에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조비는 해외 유기농인증(OMRI)과 국내 유기농업자재 등록까지 완료했다.

△완효성비료 ‘ONECOTE 6M’ 출시
조비가 2024년 1월 프리미엄 완효성 비료 신제품 ‘원코트 6M(ONECOTE 6M)’을 출시했다.

식물유래 물질의 함량을 높여 완전 생분해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한 피복 물질로 코팅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명 중 6M은 180일을 뜻한다. 1회 시비(施肥)로 효과가 5~6개월간 지속된다는 의미로, 웃거름 생략이 가능하고 노동력이 절감된다.

원코트 6M은 식물유래 물질의 함량을 높여 완전 생분해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한 피복 물질로 코팅했다. 또 필수 3요소(질소·인·칼륨)은 물론 다량요소인 고토·황, 미량요소인 붕소·아연·구리·망간·몰리브덴 등 기능성 성분이 들어 있어 작물의 생육과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황이 고농도로 함유돼 있어 작물의 맛·향·색 향상에 도움을 준다.

[Who Is ?] 이승연 조비 대표이사 사장
▲ 이승연 조비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3년 3월31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친환경 생분해성 피복라인'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조비>
△단한번 전시포 최종평가회 개최
조비가 2023년 9월5일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면에 있는 전시포에서 ‘단한번 전시포 최종평가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대표 완효성 비료인 ‘단한번’의 효과를 입증했다.

현장에는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농협 관계자, 인근 농민 등이 참석해 벼 포기와 이삭 수량 등을 관찰하며 작황을 확인했다.

전시포는 개량된 품종이나 새로운 농업기술에 대한 시범을 보이고 권장하기 위해 세워진 논밭이나 농장을 말한다.

2005년 출시된 단한번은 비료 성분이 벼의 생육 단계에 맞춰 공급되도록 설계된 완효성 비료다. 기능성 성분 아미톤이 함유돼 생리장해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등 종합적인 대사 활동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입자가 균일하고 단단해 기계 살포 시 막힘 현상이 없어 농작업이 편리하다.

조비 측은 “최근 높아진 여주 벼 농업인들의 완효성비료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선임
조비는 이병만·이용진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승연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변경됐다.

2021년 3월30일 조비는 이병만·이용진 대표이사의 중도 사임으로 이승연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이승연 신임 대표이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재무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푸르덴셜에서 부동산투자부문 애널리스트, 미국 에이븐프로덕츠에서 시니어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2008년 경농에 입사해 경영기획본부장(상무), 경영총괄 부사장을 지냈고 2016년 경농 사장에, 2020년엔 조비 사장에 올랐다.

한편 경농도 이날 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했다. 기존 이병만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병만·이용진 대표이사 체제로 바꿨다. 이승연의 동생인 이용진 사장이 경농 대표이사에 올랐다.

조비와 경농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조비가 걸어온 길
1955년 11월 이승연의 조부 고 이장표 선대회장이 조선비료공업(현 조비)을 설립했다.

1957년 7월 고 이장표 선대회장이 대구시 수창동에서 경북농약공사(현 경농)를 설립했다.

1963년 10월 부산공장을 준공했다.

1968년 12월 울산공장을 준공했다.

1976년 12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84년 11월 본사를 신축사옥인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37-4 동오빌딩으로 이전했다.

1990년 10월 사명을 조비로 변경했다.

2004년 12월 조비경농장학재단을 설립했다.

2013년 8월 본점을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39길 15-10 한라비발디 스튜디오193으로 이전했다.

2015년 7월 본사 신축사옥을 준공하고 본점을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77길 28 동오빌딩으로 이전했다.

2015년 11월 새 CI를 선포했다.

2017년 2월 울산 복합비료 공장 신축공사를 준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승연 조비 대표이사 사장
▲ 이승연 조비 사장(오른쪽)이 2023년 11월14일 서울 애경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생분해성이 우수한 완효성 피복 비료 공동 개발’ 협약식에서 표경원 애경케미칼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비>
이승연은 생분해성 수지로 코팅해 만든 완효성 비료를 조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연구개발과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추세에 발맞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

완효성 비료는 비료 성분이 천천히 오랜 시간 동안 방출되는 비료를 말한다. 비료의 표면을 특수한 물질로 코팅해 용출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양분을 작물의 생육 시기에 맞게 적절히 공급하고 비료 유실률을 줄인다.

조비는 1987년 국내 최초로 완효성 비료를 개발했으며, 2005년 출시한 완효성 비료 ‘단한번’은 조비의 대표 제품이다.

다만 완효성 비료는 일부 코팅제가 완전히 분해되지 않거나 분해되는 시간이 오래 걸려, 그 잔여물이 토양 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조비는 햇빛과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분해되는 생분해성 수지를 개발했고 미국 정부의 인증도 받았다. 이 생분해성 수지가 적용된 완효성 비료는 2024년 수출길을 열기도 했다.

조비는 코팅제가 완전 생분해되는 시간을 단축한 ‘고효율 완효성 피복 비료’를 개발하는 수준까지 나아가고 있다. 2023년 11월 이 분야 공동연구를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애경케미칼과 체결하기도 했다.

조비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연 상태에서 100% 완전히 분해되고 분해 시간도 단축되는 생분해성 완효성 비료를 지속해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장표 선대회장이 설립한 조비와 경농은 나란히 손녀와 손자인 이승연과 이승연의 남동생 이용진이 부친인 이병만 회장으로부터 각각 승계를 받아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됐다.

이승연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21년 당해 조비는 다소 주춤한 실적을 보였다가 2022년 매출, 영업이익, 순익이 크게 뛰었다. 하지만 2023년 매출액은 전년비 23% 쪼그라들었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실질적인 실적 개선을 통한 경영능력 입증의 과제가 있다.

◆ 평가

이승연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실현에 관심이 많다.

조비 대표 취임 이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생분해성 완효성 비료의 개발과 시장 확대 노력이 대표적이다.

윤리적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 아버지 이병만 회장의 뜻을 이어 받았다. 이병만 회장은 2017년 동오농촌재단을 설립하고 농업신기술 개발과 농촌문화 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승연 역시 경농에 근무하던 10여 년 전부터 한해 3~4차례 이상 농촌 봉사활동을 다니며 수해복구와 농작물 수확, 작물 재배 및 병충해 방제 관련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재무회계학(Finance&Accounting)을 전공해 졸업후 5년간 푸르덴셜에서 부동산투자부문 애널리스트로, 에이본프로덕츠에서 시니어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투자분야 경험을 쌓았다.

사건사고
[Who Is ?] 이승연 조비 대표이사 사장
▲ 서울 서초구 조비 본사 동오빌딩 전경 <네이버 지도 갈무리>
△농협 입찰에서 담합 적발돼 과징금 처분
조비를 비롯한 13개 화학비료업체가 농협중앙회의 비료 입찰에서 가격 담합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1월15일, 화학비료 입찰에서 사전에 물량과 투찰가격을 담합한 13개사에 담합금지명령과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과징금 규모는 총 828억2300만 원이다. 조비에는 17억9400만 원이 부과됐다.

업체별로 남해화학이 502억6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이어 동부(동부하이텍·동부한농) 169억9400만 원, 삼성정밀화학 48억1400만 원, 케이지케미칼 41억6천만 원, 풍농 36억1천만 원, 협화 9억8600만 원, 제주비료 9800만 원, 우림산업 8600만 원, 세기 5100만 원, 미광 1500만 원, 비왕 900만 원 등의 순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13개 비료업체는 1995년부터 2010년도까지 공급분이 농협중앙회와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연초조합)가 발주한 화학비료 입찰에서 사전에 사별 물량을 배분하고 투찰가격을 합의해 이를 실행했다.

농협중앙회가 매년 발주한 화학비료 입찰에서는 품목별 낙찰 물량을 배분하고 투찰가격을 담합하는 방법을 썼다. 연초조합이 발주한 화학비료 입찰에서는 한 업체를 낙찰기업으로 정한 다음 낙찰물량을 각사의 점유율에 따라 배분하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형식으로 물량을 납품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에 참여한 이들 13개 업체들의 8개 품목에 대한 시장점유율이 100%였고, 해당 기간 중 99% 이상의 낙찰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 중 조비를 비롯해 남해화학, 케이지케미칼, 협화, 삼성정밀화학, 풍농 등 6개 업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14년 대법원에서 모두 최종 패소했다.

앞서 비료업체들의 담합 사실이 밝혀지자 2012년 9월 농민 1만8131명이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피해보상집단소송을 제기했고, 8년 만인 2020년 10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2020년 10월30일 농민들이 13개 비료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원금 39억여 원과 이자 19억여 원 등 58억8천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승연 조비 대표이사 사장
▲ 이승연 경농 신임 사장이 2016년 7월12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59주년 기념식 및 사장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농>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푸르덴셜에서 부동산투자부문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에이본프로덕츠에서 시니어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2008년 경농에 입사했다.

2016년 경농 사장을 맡았다.

2020년 조비 사장이 됐다.

2021년 3월 조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재무회계학(Finance&Accounting)을 전공했다.

◆ 가족관계

이승연의 할아버지는 조비와 경농 창업주인 고 이장표 선대회장(1919∼1977)이다. 1955년 조선비료공업(현 조비)을, 1957년 경북농약공사(현 경농)를 각각 설립했다.

이승연의 아버지는 이병만 경농 회장(1950∼ )이다.

이병만 회장은 부인 박효숙 여사와 사이에 이재연씨(1979년생), 이승연, 이용진씨(1985년생) 등 1남 2녀를 뒀다.

이재연씨는 글로벌아그로 사내이사로 일하고 있다.

이용진씨는 경농 대표이사 사장, 동오홀딩스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동오홀딩스의 최대주주(55.68%)이기도 하다.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금융학을 전공하고 2010년 경농에 입사해, 미래전략팀장, 미래전략부문장, 조비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 상훈

2022년 12월5일 무역진흥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23년 3월3일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이승연은 조비의 주식을 들고 있지 않다.

다만 조비의 최대주주(54.56%)인 경농 주식 40만2780주(2.06%)를 들고 있다.

이승연의 조비 주식 가치는 2025년 2월3일 종가(1만1230원) 기준으로 약 7억 원이다.

이승연이 보유한 경농 주식 가치는 2025년 2월3일 종가(9090원) 기준으로 약 37억 원이다.

어록
[Who Is ?] 이승연 조비 대표이사 사장
▲ 이승연 조비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2년 12월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표창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비>
“조비는 농민의 영원한 동반자로서 풍요로운 삶과 지구환경의 미래를 위해 환경보존과 과학영농의 선구자적 역할에 모든 의지와 역할을 다할 것이며, 21세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는 개발과 혁신, 도전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25/02, 누리집 인사말)

“조비 코트 수출은 조비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 (2024/07/15, 완효성 비료 ‘조비 코트’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면서)

“친환경 비료 개발과 탄소중립 그리고 이를 통한 ESG경영을 복합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애경케미칼과 친환경 소재 및 기술 분야 공동연구를 강화해 관련 품목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농업인들의 생산성 향상, 농산물 고품질화, 농업환경 보전을 선도하겠다.” (2023/11/15, 생분해성이 우수한 완효성 피복 비료 개발을 위한 협약을 애경케미칼과 맺고)

“조비는 완효성 비료의 최초 개발부터 국내 농업환경에 맞는 다양한 제품 개발로 농업인들의 생산성 향상과 농산물 고품질화, 농업환경 보전을 선도하겠다. 앞으로 생분해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해외 수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2023/05/19, 한국농어민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회사가 되고자 하는 경영이념에 따라 국민의 기본 의무인 납세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향후에도 다양한 녹색경영, 나눔경영, 윤리경영의 확대를 통해 농업인들과 함께 농촌사회 발전과 농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 (2023/03/03,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고)

“조비는 지난 66년간 고품질 비료 공급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큰 신뢰를 받아왔으며 국내 최초로 완효성 비료 단한번을 개발 보급하는 동안 비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 토양을 더욱 건강하게 하면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임직원들과 단합해 우리농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하겠다.” (2021/03/30, 조비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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